[전자담배 트렌드] 액상 전담 합법화한 뉴질랜드, 흡연율 6.8%로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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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가 금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공중보건 전문가 네트워크 ‘스모크 프리 스웨덴(Smoke Free Sweden)’은 뉴질랜드의 성공적인 금연정책 및 성과를 담은 ‘Smoke Free New Zealand’ 보고서를 최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담배 위해 저감 정책을 도입한 뉴질랜드의 2023년 15세 이상 인구 흡연율은 6.8%로, ‘금연국가’ 목표 달성에 임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연국가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기준에 따라 흡연율이 5% 보다 낮은 국가를 의미한다.
WHO가 제시한 금연국가 목표는 세계적으로 수용되고 있는 추세다. 유럽연합(EU)은 회원국들에게 오는 2040년까지 금연국가에 진입할 것을 목표로 제시하였으며, 뉴질랜드 정부의 경우 2025년까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급격한 흡연율 감소라는 성과의 배경에는 뉴질랜드 정부가 2019년 액상형 전자담배를 금연도구로 인정하는 ‘담배 위해 저감 정책’을 도입하고, 지난 2020년부터 액상형 전자담배를 포함한 비연소 제품을 합법화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실제로 뉴질랜드의 지난해 흡연율은 4년 전인 2020년의 11.9%와 비교해 43%나 감소했다.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의 약 80%는 과거 혹은 현재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뉴질랜드는 담배 위해 저감 정책 도입 후, 연소 제품 대비 유해성이 적은 비연소 제품으로의 전환을 단시간 내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7년 액상형 전자담배 일일 사용률은 2.6%였으며, 2022년에는 9.7%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뉴질랜드 보건부 셰인 레티(Shane Reti) 장관은 “액상형 전자담배는 성인 흡연율 감소에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앞으로도 금연을 위한 중요한 도구로 사용될 것”이라 언급한 바 있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중심으로 한 뉴질랜드의 금연 정책 접근법은 비연소 제품이 연초를 대체할 더 나은 대안이라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다. 뉴질랜드 정부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 흡연 대비 95% 안전하며, 금연 보조제보다 더 높은 금연 성공율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들을 수용하고 있다.
실제로 흔히 알려져 있는 담배의 유해 물질은 불을 붙여 태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데, 액상형 전자담배와 같이 비연소 제품은 연소 과정이 발생하지 않아 위해성이 낮아지게 된다. 실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유해 물질은 연초 담배의 1.4%에 불과하다.
이번 보고서의 주요 저자인 마레와 글로버(Marewa Glover) 교수는 뉴질랜드의 흡연율 급감과 관련해 “이러한 변화는 강력한 금연을 위한 액상형 전자담배(Vape to Quit Strong) 캠페인, 액상형 전자담배에 관한 진실(Vaping Facts)을 담은 교육용 웹사이트, 대중매체를 통한 교육 캠페인 및 공중보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명확한 관련 지침 제공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이뤄질 수 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WHO 임원이자 담배연기 없는 세상 재단(Foundation for a Smoke-Free World) 회장인 데릭 야흐(Derek Yach) 박사 역시 "뉴질랜드는 지난 40년 이상 세계 담배 규제의 선두에 서 흡연율을 낮추고, 국제 정책에 영향력 있는 선도적인 방법들을 제안해오고 있다. 뉴질랜드의 이러한 리더십은 자국의 공중 보건 환경을 변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이 따를 수 있는 기준도 설정했다. 뉴질랜드를 통해 확인된 증거들은 흡연율 감소에 액상형 전자담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에 설득력을 더한다”고 말했다.
김도환 전자담배협회 총연합회 상근부회장은 “뉴질랜드가 과학적 근거들을 토대로 효과적인 위해 저감 정책을 확립한 것을 본보기로 삼고, 이를 국내 금연 정책에도 반영해야 할 것”이라면서 “이 성공적인 금연국가 실현 케이스를 국내 상황에 알맞게 접목시켜 현재 상황에서 조속히 벗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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