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리뷰] 서울에서 등산하며 단풍보기 좋은 곳! 도봉산 만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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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붉게 물드는 가을은 두번째 봄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의 두번째 봄은 예년만 못한 것 같습니다. 이유는 잘 아시는 것처럼 지나치게 더웠던 지난 여름의 영향으로 올해는 평년에 비해 확실히 올해 단풍은 볼품이 없습니다. 불게 물들기전에 그냥 말라 떨어져버리는 현상이 보이면서, 이제 단풍도 지구 온란화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 같아 아쉽고 안타깝습니다.
해마다 단풍을 보기 위해 산을 찾는 코스로 저는 도봉산 만월암과 거북골 코스를 찾습니다. 두 코스는 도봉산을 대표하는 단풍코스로서 거의 해마다 이 코스를 찾는데 만월암이 조금 더 일찍 물드는 편이라 이번주는 만월암을 찾았습니다. 물론 체력이 되신다면 만월암으로 올라 포대정상까지 간 다음 Y계곡을 지나 신선대를 거쳐 주봉을 지나 거북골로 내려오시면 거의 완벽한 단풍산행이 됩니다.
서울의 산 도봉산에서 단풍을 만나러 같이 가보시죠.
도봉산 산행은 대부분 도봉산역에서 내려 도봉탐방지원센터까지 약 1km 정도를 걸어 시작합니다. 이 구간은 다양한 등산관련 상점과 먹거리, 술집 등이 많아 쉽게 지나치기 힘들 정도죠.
많은 분들이 걷는대로 가다가 만월암 / 석굴암 표지를 보고 조금 걸으면 이렇게 신기한 바위가 나타난답니다. 흔히 인절미 바위라고 합니다.
1차로 힘든 계단을 지나 만월암에 다다릅니다. 신라시대에 만들어졌다는 작은 사찰에 도달하니 주지스님이 따뜻한 차 한잔을 내어주십니다. 기독교 신자임에도 시주하고 싶을 정도로 맛난 맛이었습니다. 잘 마셨습니다.
진짜 단풍은 만월암을 지나 418계단을 오르면서 보입니다. 그런데 계단 경사가 만만치 않아서 엄청 힘들기는 합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정상을 바라보는 단풍이 최고입니다. 그런데 확실히 올해는 더워서인지 단풍이 예년만 못하기는 합니다.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물도 마십니다. 이제 조금만 오르면 포대 정상입니다.
이름이 특이한데 포대정상은 말 그대로 군사정권 시절 북한의 침공에 대비해서 대공포를 세워두었던 능선입니다. 그래서 포대능선이고, 여기에서 제일 높은 곳이 포대정상입니다. 여기서 근무하셨던 선배님들은 정말 힘드셨을 것 같습니다.
바로 옆으로 도봉산 정상이 보입니다. 포대정상에서 신선대까지의 스릴 넘치는 코스가 바로 Y계곡입니다. 여러명이 죽었다고도 할 정도로 무시무시한 곳이라 저는 구경만 합니다.
바로 앞에 수락산이 멋진 모습을 드러냅니다. 조금 지나면 수락산도 단풍이 들 듯 합니다.
저 뒤에는 북한산 정상이 모습을 드러내는군요.
하산하는데 바람이 엄청 불어서 조심해서 내려옵니다. 이제 산은 본격적인 가을이네요.
하산하면서 다시 한 번 단풍을 구경합니다. 좋은 단풍은 사실 단풍도 좋지만 태양이 큰 역할을 합니다. 올해 단풍은 조금 아쉽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등산과 단풍을 모두 하는 코스로 이만한 서울 등산 코스가 없는 듯 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두 번째 봄을 산에서 맞이하시는 것은 어떠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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