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리뷰] 돈과 지도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을 읽고 > 문화&이벤트 리뷰

본문 바로가기

문화&이벤트


[도서 리뷰] 돈과 지도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을 읽고

본문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수학이 싫어 문과에 갔다가, 대학을 경제학으로 전공했더니, 수학과보다 더 많은 비분, 적분에 그래프가 등장했다는 이야기를 한 두번은 들어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우리나라와 일본처럼 엄격하게 문과 이과를 나누나보니 경계에 있는 학과들에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경제라는 항목이 숫자를 다루기에, 수학으로 설명하면 더욱 정밀하고 쉽다보니 벌어지는 일이죠.

 

 

Atlas of Finance

 

 

대학교 교양수업에 경제학원론을 읽어본 것이 경제학 수업의 전부인 전형적인 이과생이지만, 사실 경제, 그리고 돈이라는 것은 죽을때까지, 어떤 경우에는 죽고나서도 따라가는 것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경제, 금융이라는 것이 추상적이고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잘 알고 있다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아니구요.

 

이렇듯 어려운 경제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고자 사회에 나온 다음 다양한 관련 서적을 읽다보면, 그래프나 숫자를 빼고는 도대체 설명이 가능한가 싶을 정도로 또 다른 수학책이라고 느낄때가 많으실겁니다. 이런 어려운 주제를 그나마 쉽게 풀어쓴 책이 있어 소개합니다. 영어로는 Atlas of Finance이고 우리말 제목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의 지도책이라는 제목입니다.

 

 

EPL축구단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를 쉽게 이적이라는 그래프로 설명

 

 

돈과 지도라는 어쩌면 거의 한 번도 연결해 본 적이 없었던 두 개의 단어를 연결한 책입니다. 지도책이라고 하지만, 제가 읽고나니 지도책이라기보다는 삽화책, 요즈음말로는 인포그래픽책이라고 하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경제, 금융, 돈이라는 상당히 어려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이를 그래프가 아닌 인포그래픽으로 시각적으로 풀어내 쉽고 무엇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지도로 읽는 세계 경제

 

 

무엇보다 사적 사건과 현대 금융 개념을 연결한 지도와 인포그래픽은 금융이 무엇인가 하는 것을 비교적 직관적으로 이해하게 한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예를 들어, 대항해 시대의 보험업 탄생 배경도 그렇고, 요즈음 많은 이들이 관심 많은 핀테크나 비트코인 채굴의 지리적 분포를 통해 과거와 현재를 잇는 금융의 흐름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보고나면 미국의 위대함과 중국의 무서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구요. 단순히 그래프나 데이터의 나열로 끝나지 않고, 금융이 우리의 삶과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느낄 수있습니다. 저는 그랬습니다. 특히 읽다보니 금융이라는 것이 숫자라기 보다는 인류 역사와 사회적 맥락 속에서 발전해왔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그런 점에서는 금융 역사책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흡수합병은 그래프의 크기로 쉽게 설명

 

 

이 책은 시각자료를 잘 활용하고, 역사와 현재를 연결해서 금융의 이해를 돕습니다. 그리고 금융이 그저 모니터나 뉴스에서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과 얼마나 연계되어 있는가 하는 것도 잘 알려줍니다. 

 

 

비트코인편을 읽다보면 중국이 사실상 지배

 

 

저자는 영국 사람인데, 지도 제작자인 제임스 체셔와 올리버 우버티는 영국 왕립지리학회 커스버트피크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번역 역시 상당히 매끄럽게 공을 들여 크게 흠잡을 것이 없습니다. 지도책이라는 이름처럼 작은 책이 아닌 양장본으로 책도 제법 두껍고, 무엇보다 판본이 커서 묵직하고 크기가 커서 읽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랫만에 뭐랄까 학생시절의 사회과부도의 경제학 버전을 보는 듯해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경제 공부, 돈 공부, 금융공부를 허고 싶은데 뭘 읽어야할지 모르겠다면, 처음 스타트로 읽기에 아주 괜찮은 책입니다. 

 


<bear0601@naver.com>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한 회원 보기
추천한 회원
profile_image TepiphanyI리뷰어 profile_image 김민철l기자 profile_image 윤지상I기자
곰돌이아빠I리뷰어의 최신 기사

댓글목록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게시물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