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자주봄 애플워치 모던버클 스트랩 "줄질의 종착역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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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애플워치를 사용하면서 흥분되는 일 중의 하나는 밴드를 바꿀 때입니다. 흔히 줄질이라고 하죠. 분위기에 따라 날씨에 따라 복장에 따라 밴드를 바꾸면 마치 새로운 시계를 차는 것 같고 기분도 달라집니다. 그래서인지 저도 대부분 종류의 애플워치 밴드를 섭렵해 봤는데요, 이번에 소개하는 트윌 소재 밴드는 처음 도전해 보네요.
오늘 소개할 제품은 자주봄에서 출시한 애플워치 호환 모던버클 스트랩입니다. 자주봄은 워치 스트랩과 케이스를 전문으로 하는 브랜드입니다. 자주보고 싶다고 자주봄이라고 지었다고 하네요. 참 이름을 잘 만든 것 같습니다. 자주봄에서는 애플 밴드만 전문으로 취급하는데, 메탈부터 실리콘, 루프, 가죽 등 다양한 소재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자주봄의 또 다른 특징은 가성비라는 점입니다. 보통 애플 악세서리는 이름값 때문에 같은 재질이라도 좀 더 비싸잖아요. 자주봄은 거품을 빼고 양질의 제품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애플의 모던버클 밴드는 시크하면서도 독특한 착용 스트랩으로 인기가 있었죠. 초창기에는 가죽으로 나왔는데 애플의 정책 변화에 따라 직물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도 모던버클 정품과 아주 흡사합니다. 자주봄의 제품은 패키지가 비닐 파우치로 되어 있어 실용적입니다. 언박싱 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보관하는 파우치로 사용할 수 있죠. 저도 자주봄의 밴드를 이전에도 리뷰한 적이 있어서 케이스를 버리지 않고 종류별로 보관하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그런데 파우치 입구가 좁아서 여러 밴드를 넣으면 꺼내지가 힘듭니다. 긴쪽으로 지퍼를 달면 마치 필통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트랩의 재질은 직물 소재입니다. 눈으로 보면 스웨이드 가죽 느낌으로 손으로 만져봐도 부드러운 가죽 같지만 실은 트윌이라는 직조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트윌은 두 올 이상의 날실과 씨실을 가로 세로로 엮어 만든 직물입니다. 트윌(twill)의 twi- 어근도 두 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요. 일반적으로 트윌 재질은 치밀한 조직 때문에 부드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더욱 촘촘하게 직조한 마이크로 트윌 방식이라 손끝으로 전달되는 느낌이 마치 스웨이드 가죽 같습니다.
실제로 애플의 새로운 모던버클도 마이크로 트윌 소재를 사용했고, 이전에 출시한 에르메스 밴드 중에서도 트윌 재질의 제품이 있었습니다. 사진은 애플 사이트에서 가져온 모던버클 중 라벤더 블루인데 자주봄의 스트랩과 아주 흡사합니다. 제가 정품을 사용해 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으로만 보면 촉감도 비슷할 것 같습니다.
스트랩을 그냥 눈으로 보면 직조한 흔적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카메라로 확대해 보면 패턴이 보이네요. 확실히 가죽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측면으로 보면 앞 뒤에 트윌 소재로 마무리하고 그 사이에는 고무 같은 재질로 충전을 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두께를 재어 보면 가장 얇은 부분이 1.1밀리미터로 꽤 얇죠.
하지만 얇다고 내구성이 떨어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힘을 주면 찢어질 것 같지만 의외로 강도가 있고 구김을 주어도 바로 복구됩니다.
보통의 가죽이나 직물 스트랩은 안감을 따로 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안과 밖이 동일한 소재입니다. 그래서 밴드만 보면 어디가 앞인지 알 수 없을 정도입니다. 물론 버클과 연결 커넥터를 보면 앞뒤를 구분할 수 있죠. 안쪽은 다른 컬러로 마무리했으면 어떨까 합니다.
컬러는 브라운, 블루, 퍼플의 3가지가 있는데 저는 블루로 선택했어요. 브라운은 좀 흔해 보이고, 퍼플은 감당이 되지 않을 것 같아 블루가 무난하면서도 고급스러워 보입니다. 애플의 정품 모던버클 라벤더 블루와도 색이 비슷해 보입니다.
부드럽고 독특한 트윌 소재라도 단점이 있네요. 물에 닿으면 색이 바로 변해 버립니다. 물론 마르면 없어지지만 이염에 취약할 것 같아요. 저는 리뷰 동안 조심스럽게 사용해서 물이나 커피같은 색이 있는 액체에 닿은 적이 없지만 오래 사용하다 보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되면 롱텀 사용기도 보여드릴게요.
독특한 스트랩 소재만큼 버클도 눈길을 끕니다.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버클과 커넥터는 이 제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커넥터는 본체와 딱 맞지만 좌우로 약간 유격이 있습니다. 이는 제품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범위인 것 같습니다. 커넥터는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한가지만 있어 컬러가 있는 알루미늄 바디나 그라파이트 컬러에는 완벽한 매칭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면 어떨까 합니다. 참, 이 제품은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애플워치 모든 세대, 애플워치울트라 및 애플워치SE2 등에 잘 맞는다고 합니다.
모던버클은 자석이 내장되어 근처에만 가져가면 찰칵하고 기분 좋게 장착됩니다. 버클의 양면 안쪽에는 두 개의 홈과 돌기가 있어 실수로 엉뚱하게 연결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그리고 버클은 앞뒤 구분이 없기 때문에 보관할 때는 같은 방향으로 체결하면 보관 공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버클을 분리할 때도 양 측의 버튼을 가볍게 누르면 쉽게 분리가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밴드 버클에 비해 빠르게 착용 및 분리가 가능합니다. 버튼의 마감이 모난 곳이 없어서 착용 시에도 손목에 눌림이나 통증을 주지 않는 점이 좋네요. 다만 버클을 풀기 위해 버튼을 누르면 소리가 좀 시끄럽습니다. 내부에 소음 차단을 위한 고무막 같은 것을 대어 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착용했을 때의 감촉은 좋습니다. 지만 멀리서 보면 한지 느낌도 들어서 가죽의 고급스러운 면은 조금 떨어집니다. 독특한 질감을 원한다면 괜찮죠. 그리고 재질의 특성으로 인해 남성 보다는 여성에게 더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컬러의 경우는 개인 취향이 있고 드레스 코드에 따라 다르겠지만 브라운이나 퍼플보다는 블루가 개성있고 차별화된 나를 표현해 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자주봄에서 출시한 애플워치 모던버클 스트랩을 알아봤습니다. 그야말로 가성비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제품입니다. 가격에 걸맞지 않게 정품과 유사하고 버클의 품질도 좋습니다. 스트랩의 분위기 상 캐주얼이나 운동보다는 깔끔한 정장에 잘 어울리며 남성보다는 손목이 가능 여성에게 우아함을 선사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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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l기자TepiphanyI리뷰어의 최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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