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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칼럼] 코카콜라의 몰락? 한국 음료 시장 재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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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윤지상(수시로) 기자] 한때 한국 음료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코카콜라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생활건강이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판매하던 코카콜라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콜라의 대명사 같은 음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이런 탄산음료의 시장에 미세하지만 작은 변화가 시작되었고 그 작은 나비의 날개짓이 서서히 거대한 폭풍으로 다가오고 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지도 모른다. 특히 브랜드와 제품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할인 정책없는 코카콜라와 1+1으로 프로모션 중인 펩시콜라 제로라임


펩시의 반격과 제로 음료 시장의 폭팔적인 성장

 

코카콜라의 위기는 단순히 탄산음료 시장의 소비 감소 때문만은 아니다.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제로 슈거’ 음료가 급부상했다. 물론 제로 음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설탕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감 때문에 특히 미국에서 과체중, 비만 이슈에 콜라가 주범처럼 등장하면서 슈거 프리, 제로 콜라의 시대가 왔지만, 선두주자인 코카콜라는 사실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그 틈을 펩시가 파고 들었다. 영원한 콜라 시장의 라이벌 펩시는 처음에는 그다지 큰 변화가 없었지만, 특이점을 기록할만한 제품이 등장했으니 그것이 바로 ‘펩시 제로 라임향’이다. 이 펩시의 라임향 제로 콜라가 소비자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시장에 변곡점이 생기기 시작했다. 설문조사에서도 펩시 제로의 맛이 더 낫다는 소비자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다.

 

한국 소비자들이 느낀 ‘코카콜라 가격 거품’

 

또 하나 한국에서 코카콜라가 소비자로부터 선택에서 멀어지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가격 정책이다. 한국에서 코카콜라는 본토인 미국 그리고 가까운 나라 일본에 비해 최소 2배에서 3배 정도까지 가격이 비싸다. 이렇게 누구나 쉽게 마시는 대중 음료인 콜라가 점점 비싸진 것은 독점적인 유통 구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LG생활건강이 코카콜라의 국내 유통권을 단독으로 거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확보하면서 가격이 높아졌고, 프로모션도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그러면서 코카콜라 가격은 계속 올라가 예전처럼 누구나 언제나 마시던 콜라라는 이미지는 사라져 버렸다. 당연히 소비자들은 가성비를 생각하게 되었고, 이제는 개성의 시대이다보니 같은 콜라가 아닌 다양한 음료를 마시는 시대로 접어들었다. 코카콜라는 뒤늦게 위기를 감지하고 대응하고 있지만 한 번 떠난 소비자는 쉽게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에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사진출처 : Pexels.com

 

탄산음료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브랜드의 네임밸류만을 보고 선택하지 않고, 가격과 맛을 모두 고려하는 시대가 되었다. 코카콜라가 한국 시장에서 다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물론,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음료의 선택폭이 넓어지는 것이 어쩌면 좋은 것인지도 모르겠다.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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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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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5-03-11 08:34
우리 애들도 펩시 제로 라임 괜찮다고 하더라구요.

윤지상I기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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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상I기자
2025-03-11 10:28
저도 그걸로 바꾼지 좀 됩니다. 어쩔 수 없이 마셔야하면 그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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