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리뷰] 세계 3대 미식 국가 튀르키예 ‘마르딘’에서 만나는 맛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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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황충호 기자] 튀르키예는 세계 3대 미식 국가로 알려져 있다. 특히, 남동부의 마르딘(Mardin)은 다양한 문화가 스며든 독특한 요리들을 선보인다. 다양한 민족과 신앙, 문화의 요충지이자 본거지인 마르딘은 농업의 탄생지로서 풍부한 지역 농산물과 더불어 문화적 유산까지 오롯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도시로 꼽힌다.

 

마르딘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 끼니가 축제와 같다. 다양한 레시피가 있어 남녀노소 만족스럽다. 마르딘의 다문화적 특성은 요리뿐 아니라 건축과 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이 다양한 문화적 배경과 아나톨리아의 진정한 맛을 느낄 수 있는 마르딘의 요리는 마르딘을 꼭 방문해야 하는 도시로 만들어 주는 이유이기도 하다.

 

 

튀르키예식 호두 수죽

 

마르딘의 요리는 고기 요리가 주를 이루며, 과일과 고기를 조합한 독특한 맛이 특징이다. 또한, 야생 오이, 측백나무, 감초, 군델리아(Gundelia)와 같은 로컬 식재료도 자주 사용된다. 문화의 요충지에 위치한 덕분에 계피, 고수, 카다멈, 생강, 올스파이스 등 풍부한 향신료들을 요리와 디저트를 만드는 데 활용하기도 한다.

 

튀르키예를 여행하는 동안 매일 아침 풍성한 식사를 즐기는 것이 매력이다. 특히, 마르딘의 아침 식탁에는 그 지역의 신선한 재료들이 가득 차려진다.

 

 

마르딘에서 나는 다양한 종류의 치즈는 아침 식사의 주인공으로, 마르딘 라바시 치즈(Mardin lavaş cheese), 마르딘 딜 치즈(Mardin dil cheese), 무염 스위트 치즈, 염소 치즈 등 다양한 치즈 종류를 자랑한다. 그 외에도 자타르(Za’atar), 천연 버터, 타히니 몰라스(Tahini molasses), 마르딘 데릭 올리브(Mardin Derik olives) 등 풍부한 식재료가 함께 준비된다.

 

 

마르딘의 다양한 치즈

 

아침식사 후에는 마르딘의 아름다운 석조 주택, 교회, 수도원, 모스크를 탐방하는 것이 인지상정. 약간의 허기가 느껴지면 간단하게 셈부세크(sembusek, 고기로 속이 채워진 페이스트리)와 마르딘 이스리 쾨프테(Mardin içli köfte, 소고기를 불구르로 감싸 삶거나 튀긴 음식)로 요기한다.

 

로컬 시장까지 돌아본 후, 저녁으로는 다양한 케밥과 스튜 요리를 즐길 수 있다. 양파 케밥, 킵베(kibbe, 내장 요리), 알루지예(alluciye, 자두 스튜), 피르키예(firkiye, 그린 아몬드를 곁들인 양고기스튜) 등이 유명하다. 마르딘의 대표 요리들은 특별한 맛을 내는데, 특히 로컬 양갈비 요리와 시리아 와인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마르딘 양파 케밥

 

3시간 동안 요리한 양갈비 요리의 깊은 풍미가 시리아 와인의 풍부한 아로마와 완벽하게 어울린다. 저녁 식사의 마무리로는 하리레(Harire, 포도 당밀로 만든 푸딩 디저트)를 추천한다. 또한, 마르딘의 강렬한 커피 미르라(mırra)를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미라 커피

 

 

마르딘에서 자란 허브로 색을 입힌 파란색 설탕이 코팅된 아몬드 사탕, 마르딘 불구르, 튀르키예식 호두 수죽(cevizli sucuk, 실에 꿴 호두를 걸쭉한 포도즙 시럽으로 코팅해 말린 것), 구운 병아리콩, 데릭 올리브 오일(Derik olive oil) 등은 기념품으로 으뜸이다. 또한, 마르딘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시리아 와인을 직접 시음하고 취향에 맞는 와인을 선택할 수 있어 선물용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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