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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벤트


[축제 리뷰] 2023 제주들불축제(3.9 ~ 3.12) 내일(10일) 개막

9일(오늘) 오후 5시 삼성혈에서 들불 채화, 4년 만에 열리는 대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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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 라라 리뷰어] 제25회 ‘2023 제주들불축제’가 오늘(9일)부터 나흘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개최된다. 제주들불축제는 펜데믹 이전인 2019년 28만 여명이 찾을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제주도의 대표축제로, 4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 대면 축제로 열린다.

 

 

제주의 전통 목축문화를 주제로 한 문화관광 축제인 제주들불축제의 올해 주제는 ‘희망을 품은 제주들불, 세계를 밝힌다’이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는 셋째날(11일) 18시부터 예정돼 있다.

 

제주도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농가마다 2~3마리의 소를 기르며, 주 노동력인 소를 이용해 밭을 경작하고, 수확한 농산물을 운반했다. 또 농한기에는 마을마다 양축농가들이 윤번제로 서로 돌아가며 중산간 초지를 찾아다니며 방목 관리하던 풍습이 있었다. 방목을 맡았던 목동들은 중산간의 목초를 찾아다니며 소에게 풀을 먹였는데, 이 때 중산간 초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마을별로 늦겨울에서 경칩에 이르는 기간에 목야지에 불을 놓아 양질의 새풀이 돋아나도록 불놓기(방애)를 했다. 불놓기(방애)를 하는 동안에는 제주의 중산간 일대가 마치 들불이 난 것 같은 착각이 일 정도로 장관을 이루었고, 이러한 제주만이 독특한 목축문화를 축제 형식으로 발전시킨 것이 들불축제다.

 

 

축제 첫날인 오늘(9일)은 오후 5시부터 삼성혈에서 ‘희망불씨’ 채화가 시작된다. 채화된 불씨는 거리행진을 거쳐 제주시청 광장으로 봉송돼 안치되고, 불씨가 안치된 후 광장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진행된다.

 

 

공식 개막식은 둘째 날인 10일(금) 오후 6시부터 시작되지만 축제장인 새별오름 일대에서는 체험/참여/전시 프로그램을 비롯해 라이브커머스 농특산품 판매, 민속경연 ‘읍면동 줄다리기’, 버스킹, 마상마애 공연 등이 오전 10:30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셋째 날인 11일(토)에는 체험/참여/전시 프로그램, 라이브커머스 농특산품 판매와 더불어 듬돌들기, 넉둥배기(제주의 전통놀이), 마상마애 공연, 제주어 퀴즈대회, 썬킴의 제주항몽 역사스쿨 등이 준비되어 있다. 셋째 날의 하이라이트인 달집점화와 오름불놓기에 앞서 오후 6시부터는 제주화합 전도 풍물대행진, 불놓기 주제공연, 횃불대행진, 제주화산쇼 등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2일(일)에는 새봄*새희망 묘목 나눠주기, 그랜드세일 행사 등이 준비돼 있으며,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진행되는 새별오름 플로깅 페스타가 끝나면 모든 공식 일정이 종료된다.

 

<2023 제주들불축제 주요 일정>

 

이미지 : 제주들불축제 홈페이지(https://www.jejusi.go.kr/buriburi/main.do)

 

관람객의 안전과 차량통행 조절을 위해 축제 기간 중에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출발하는 셔틀 버스가 1일 총 120대 운행될 예정이다.

 

제주시 노선은 10~12일 사흘간 종합경기장 시계탑(한라대 경유)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하며, 서귀포시 노선은 서귀포시 2청사(천제연 폭포 경유)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한다. 들불축제장에서 출발하는 셔틀버스의 운행 종료 시간은 제주시 방향 10일 20:40, 11일 22:30, 12일 15:30, 서귀포시 방향 10일 20:40, 11일 22:10, 12일 15:35이다. (축제장으로 향하는 셔틀버스는 10일 제주시 30분 간격, 서귀포시 1시간 간격 / 11일 제주시 10~20분 간격, 서귀포시 20~30분 간격 / 12일 제주시 40분 간격, 서귀포시 1시간 간격 운행)

 

셔틀버스 시간표는 링크 클릭.

 

삼성혈에서 희망불씨를 채화하는 이유

축제 첫날인 오늘(9일) 삼성혈에서 ‘희망불씨’를 채화하는 건 제주도의 설문대할망 신화와 관련이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설문대할망이 섬(제주도) 하나를 만들고 한가운데 있는 한라산 북녘 기슭 삼성혈에서 섬을 지킬 삼신인이 솟아나도록 했다. 삼신인은 고을라, 양을라, 부을라로 오곡의 씨앗과 함께 목함을 타고 온 동해 벽랑국의 세 공주와 혼인해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았다. 하지만 부족함이 없다보니 게을러졌고, 급기야 겨울이 닥쳐 식량이 부족해지자 잘못을 뉘우치려 신에게 고사를 지내기로 했다. 삼성혈에서 가져온 불씨를 피우고 삼신인이 간절히 기원을 했는데, 그만 큰 바람이 일어 들판과 땅을 모두 태우고 말았다.

그러나 봄이 되자 불태워진 자리에서 곡식들이 아무런 병충해 없이 무럭무럭 자라기 시작했다. 이후 삼신인은 해마다 고사를 지내고 농사짓는 땅과 들판에 불을 놓으며 부지런히 일했다고 한다.

 

<lala_dimanc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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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4

땡삐I리뷰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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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삐I리뷰어
2023-03-10 08:44
이런 거 보며 제주에 살면 행복하겠죠. 언젠가 제주살이 함 해봐야겠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 절기마다 이런 거 챙겨보면서...

라라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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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I리뷰어
2023-03-10 19:15
네..꼭 해보세요 .. 일상이 아닌 여행으로 살면 진짜 할 게 많아요~~ ㅎㅎ

안병도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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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도I기자
2023-03-10 09:48
들불을 불꽃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니 나름 진귀하고도 좋은 광경이겠네요. 언제 한번 꼭 직접 보고 싶습니다^^

라라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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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I리뷰어
2023-03-10 19:17
작년 축제 시기에 강원도 산불 때문에 대면 축제 취소했었는데, 올해도 타지역 산물과 건조한 대기 땜에 불 쓰는 이벤트는 안한다고 아침에 발표했네요.  하이라이트가 없어져서 재미는 좀 떨어질 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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