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미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남해, 세계 생산량 증가율보다 2배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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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40여 년 만에 미세플라스틱 종류가 2종에서 20종으로 대폭 늘어나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한 바다 오염이 가속화하고 있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남해연구소 심원준·홍상희 박사 연구팀이 남해의 마산만과 진해만의 퇴적물 연대를 측정한 시추 퇴적물을 활용해 1970년대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과거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증가 추세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해양오염학회지(Marine Pollution Bulletin)에 발표했다.
미세플라스틱이란 의도적으로 미세하게 제조됐거나 제품의 사용 중 또는 환경으로 유입된 플라스틱의 풍화로 작아진 1㎛~5㎜ 크기의 플라스틱을 말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퇴적물 내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구팀은 남해 마산만과 진해만의 퇴적물 연대를 측정한 시추 퇴적물을 활용해 1970년대부터 2010년대 후반까지 과거 미세플라스틱 오염의 증가 추세를 규명하고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특히 2000년대를 기점으로 마산만과 진해만의 미세플라스틱 농도 연평균 증가율이 각각 5%에서 15%, 4%에서 10%로 급격히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 증가율인 8%보다 약 2배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플라스틱의 종류도 점차 많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마산만에는 1971년 폴리아크릴레이트스티렌, 폴리이소프렌 단 2종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던 반면 2018년에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20종의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진해만의 경우 1988년 폴리프로필렌과 폴리에스터 2종의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됐지만 2013년에는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 10종의 플라스틱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심지역인 마산만에서 검출되는 플라스틱 종류는 진해만보다 다양했다. 양식장이 많은 진해만의 경우 양식용 밧줄과 부표의 재질인 폴리프로필렌, 폴리스티렌이 상대적으로 많이 검출됐다.
한편, 연구팀은 2012년부터 미세플라스틱 연구를 시작해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수행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미세플라스틱이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위해 수준을 정량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해양 미세플라스틱 유입·발생 및 환경거동 연구'를 해양수산부 국가연구개발 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
<bachoi@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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