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리뷰] 지옥의 웨이팅으로 유명한 방어회 성지 '바다회사랑2호점' 방문 후기 및 이용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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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엔 방어를 먹어줘야 한다는 공식을 처음 들은건 3년전 잠깐 몸 담궜던 회사 사장님을 통해서였다.
이분은 일주일 5일 이상은 회를 즐기는 회 매니아라 당연히 서울내 유명 횟집들의 족보들도 꿰고 있으며 계절마다 먹기 좋은 회 리스트에 대해서도 상당히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시는지라 그 분과 자주 술자리를 가지며 여름엔 민어 겨울엔 방어라는 회공식도 처음 알게 되었다.
방어에 대한 썰을 잠깐 풀자면 방어는 대방어와 소방어로 나뉘는데 7키로 이상을 대방어라 부르며 겨울철 방어가 특히 유명한 이유는 낮은 수온을 견디며 산란을 위해 지방을 축적하기 때문에 기름진 맛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시사철 잡히는 방어지만 11월이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횟집에서도 방어개시라는 문구를 추가하며 판매하기 시작하고, 최근 1,2년 사이에는 여느 횟집을 가서 모듬회를 시키면 꼭 서너점은 모듬회에 추가되는 겨울철 명물로 자리잡았다.
바다회사랑이라는 횟집을 우연히 SNS에서 접한것도 불과 1,2년 전이었던듯하다.
우연히 접한 포스팅에서 지옥의 웨이팅을 거쳐야 맛볼 수 있는 방어 맛집이라는 문구를 접하고 뭐 이렇게까지 라고 하며 콧방귀를 뀌고 넘겼던듯한데 이후 지속적으로 겨울만 되면 어디선가 지옥의 웨이팅 방어 맛집이라는 문구로 나를 현혹시켰더랬다.
가이드 선배님들 두분을 만나기로 한날
그 중 한분이 어디선가 바다회사랑의 방어가 기가 막히게 맛있다는 소문을 듣고 작년에 1호점에서 웨이팅을 시도하며 기다리다 추워서 철수한 아픔을 안고 이번엔 제대로 성공해보자는 포부를 품고 꼭 여기서 방어를 먹자는 결의를 하고 철저하게 계획을 세웠다.
평균 웨이팅 두시간이라지만 평일에 오픈런하면 좀 낫더라
일단 한시간 반 전에 먼저 도착하는 사람 줄서기
바다회사랑 2호점이 2층까지 있어서 그나마 회전률도 빠르고 웨이팅도 좀 짧으니 거기서 봅세
이런 계획을 세웠다만 난 중간에 사정이 생겨 2시 30분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 (절대 웨이팅하기 싫어 늦게 간거 아님)
누군가가 일찍 줄서겠지라는 기대감으로 제일 빨리 도착하신 분이 도착한 시간이 오픈 한시간 전이었다.
오픈 30분전부터 입장 가능한지 여부 알려주고 미리 주문도 받아놓는다고 한다.
정말로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2층 입장 가능할 수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할렐루야!!!!!
이곳 이용시간이 두시간이니 오픈런에서 짤린 사람들은 1시간 빨리 도착해도 두시간 플러스 기본 세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최악의 케이스이니 오픈런에서 짤려 입장못하는 팀이 있으면 신속하게 포기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자
한겨울의 웨이팅은 시간이 지날수록 상상이상의 고통으로 다가온다.
이런줄이 두겹 세겹으로 겹겹이 이어진다.
직업은 못속인다고 이것이 무슨 베르사이유궁전 입장줄이냐며 농담하며 낄낄거렸다는
활어회도 파는 횟집이긴 하지만 이곳을 웨이팅하면서까지 먹으려고 하는건 기승전결 방어회이다.
그래서인지 방어라는 간판글자가 활어회 앞에 붙어 있는 느낌이다.
가장 유명한 회가 방어다 보니, 추운겨울 지독한 웨이팅을 감수해야 한다는게 곤욕이지만, 그래도 기다린만큼 맛있는 방어회로 보상받을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추위를 버티게 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인듯도 하다.
오픈시간이 넘어도 쉽사리 테이블에 착석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순서를 기다리며 천천히 천천히 앞으로 움직이다 보면 바다회사랑에서 직접 공수한다는 10키로 이상의 대방어를 감상할 수 있다.
모양새를 보아하니 민어도 노니고 있음
우리팀은 2층으로 안내받았다.
비어있는 자리를 보니 우리팀이 아슬아슬하게 입장 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해들은건 과장이 좀 섞인듯
여튼 평일 오픈런은 한시간은 충분하니 참고하세요.
줄 서 있으면 입장 인원 고려해서 미리 주문받고 우리팀은 대방어 대사이즈로 주문했다고 한다.
가격이 잘 보이지 않지만 대사이즈 대방어 가격이 싸 보이진 않는다.
코로나시절 물가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인상을 하지 않았지만, 최근에 가격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고 한다.
워낙에 방어로만 유명한 집이라 대방어만 판매하는 맛집인가 했는데, 의외로 다양한 메뉴들이 다양하다.
하긴, 한철 장사하는 집은 아니니..
미리 대기하고 있었던 방어회 신속하게 세팅
바다회사랑의 방어가 유명한건 푸짐한 양과 호방하게 썰린 두툼한 방어회 때문이라고 한다.
큼직하게 썰어서 입에 한번에 넣었을때 아작아작 씹는 식감은 물론이고 고소함을 배로 느낄수 있기 때문이라고
바다회사랑이 방어회 성지라고 불리는 이유 중 하나이다.
부위별로 골고루 담았다고 하는데, 방어회가 워낙 기름진 회다보니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한 레몬이 곁들여져 나온다.
레몬즙을 뿌려 일차적으로 비린내를 잡아준 방어회의 느끼함이 싫다면 곁들여져 나오는 신김치와 싸 먹어도 좋고 김이랑도 괜찮다.
다만 백김치와 김은 천원 추가로 리필 가능
선배님께서 간절하게 원하셔서 오셨지만, 솔직히 필자는 방어회 별로 안좋아한다.
기름져서 맛있다고 하는 참치 뱃살, 광어 뱃살, 연어회 등등 모두 별로
거기다 두툼하게 썰어져 나오면 기름짐이 입안 가득히 퍼지는걸 감당못해 더 별로라 딱 세점 먹어서 주관적인 관점으로 리뷰 남기기가 힘들다고 생각했지만, 스페인에서 오래 생활하신 가이드님께서 방어회는 난생 처음이라고 하셨는데, 이렇게 맛있는 회는 처음이라고 난 딱 세점 먹은 방어회를 거의 다 드시고 한시간 이상 기다린 보람이 있다며 먹는 내내 극찬하셔서 그분의 소감평으로 바다회사랑 방어회 후기를 대신하려 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테이블마다 이 모양새로 뭔가를 끓이고 있길래 라면인가 하고 종업원에게 여쭤봤더니 매운탕에 라면사리 추가한것이라 하여 젊은 친구들 트랜드에 맞추려고 우리도 매운탕에 라면사리 추가 주문해봤다.
방어회가 인생회라고 극찬하셨던 선배님께서 방어회를 얼마나 맛있게 드셨던지, 이 매운탕은 별로라며 솔직 고백하셨다.
워낙 웨이팅이 길기 때문에 두시간의 이용시간은 칼같이 지켜줘야 한다.
굳이 제재하지 않더라도 늦은시간까지 이렇게 밖에서 떨며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 목격하면 더 있을래야 있을 수가 없다는..
맞은편 감자탕집에서 마무리하다보니 함께 추위에 떨며 기다리던 동지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서 괜시리 반가웠다.
두시간 웨이팅한것도 없지만 그래도 지옥의 웨이팅으로 유명한 바다회사랑 방어회를 맛본 소감과 이용팁을 몇줄로 요약해 적어보려 한다.
1. 평일 오픈런은 한시간 전이면 안착
2. 일행이 세명 이상일 경우 맞은편이나 대각선 방향 커피숍에서 일찌감치 자리잡고 로테이션하며 웨이팅하는것이 추운 겨울 추위에 떨며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최선의 방법
3. 필자처럼 육류, 해산물 불구하고 지방이 많은 느끼한 음식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비추
4. 줄설때도 느꼈지만 우리 일행 나이가 줄선 애기들 연령을 두배이상은 훌쩍 넘길 정도로 많았다. 원래는 중장년층이 주 고객이었지만 지옥의 웨이팅으로 소문나면서 그 웨이팅을 감당할 수 있는 신세대로 바톤터치 된듯. SNS 맛집이라는 느낌이 진하게 남았다.
5. 그래도 꼭 굳이 바다회사랑의 방어회를 맛보셔야 하시겠다는 분이 계시다면 예약도 가능하고 웨이팅도 짧은 테이크아웃 추천
<soheeele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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