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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리뷰] 휴대성 좋은 16인치 OLED 노트북을 찾는다면? '에이서 스위프트 고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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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회사에 입사를 하거나 대학에 입학을 하면 가장 먼저 장만하는 IT기기는 여전히 노트북입니다. 업무용 노트북은 내 돈이 아닌 회사에서 사주고, 개인용 노트북은 내 돈으로 산다는 차이 정도가 있죠. 제조사에 따라서는 업무용 노트북, B2B노트북, 커머셜 노트북 등으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 노트북이 없었을 때는 테스크탑이 그 자리를 대신했고, 놀랍게도 제가 처음 회사에 입사했을 때는 시스템에 연결된 터미널의 ID와 패스워드만 받았습니다.

 

너무 오래된 이야기인가요? 하지만 기술 발전은 이런 노트북마저 슬슬 책상에서 밀어내고 있습니다. 회사나 업무에 따라서는 아예 노트북조차 필요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마트폰은 값과 성능에서 노트북의 그것과 비슷할 정도로 발전했고, 태블릿은 노트북을 밀어낼 정도로 엄청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성능에서는 데스크탑에, 휴대성에서는 태블릿 같은 모바일 기기 사이에 있는 노트북은 싫으나 좋으나 변화를 강요받고 있습니다. 어떤 노트북은 데스크탑을 뺨치는 엄청난 성능을 뽐내기도 하고, PC방의 그것을 대신할 정도로 강력함을 자랑하는 게임용 노트북도 있습니다. 

 

반대로 극단적인 가벼움으로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도 있습니다. 다양한 주변기기와 유선은 물론 무선으로 연결하는 것 정도는 기본이죠. 노트북은 휴대폰처럼 삼성과 애플이 시장을 지배하는 시장이 아닙니다. 삼성과 LG의 홈그라운드인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지만, 2022년 4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은 레노버 23.3%, HP 18.9%, 델 17%, 애플 9.8%, ASUS 7% 순입니다. 

 

 

 

리뷰로 알아본 제품은 Acer Swift Go 16입니다. 대부분 노트북은 이름만 봐도 큰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에이서는 글로벌브랜드답게 다양한 라인업이 있습니다. 스위프트(Swift)시리즈는 휴대가 가능하고, 효율적인 컴퓨팅 경험을 제공하는 이른바 가성비 노트북 라인업입니다. 16이라는 숫자는 화면 크기를 말하고요. 한마디로 노트북은 필요하지만 아주 많은 예산을 들이기는 힘들고, 항상 가지고 다니는 이동성, 그리고 게임 같은 고사양 작업보다는 노트북이 필요한 오피스, 인터넷, 동영상 감상 등 일상적인 작업에 어울리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와 함께 이 제품을 알아볼까요?

 

 

사양

모델 : 에이서 스위프트고 16 SFG16-71-77FT
크기 / 무게 : 356 X 242.6 X 14.9mm / 1.64Kg 
디스플레이 : 3.2K OLED 120Hz
CPU : 인텔 i7-13700H
메모리 : 16GB LPDDR5
저장장치 : 512GB SSD
그래픽카드 : 인텔 Iris Xe Graphics
무선랜카드 : 인텔 WiFi6E 1675i
배터리 : 65Wh 리튬 이온
확장포트 : USB-C X 2 : USB4, 썬더볼트4, USB 충전, DC입력 100W / USB-A X 2 : USB Gen 3.2 / HDMI / 오디오잭 / MicroSD 카드리더
충전전원 : 100W USB-C 어댑터
보안기능 : 지문인식 / Windows Hello
OS : Windows 11 Home
판매처 : 한성컴퓨터

 

 

가지고 다닐 수 있는 16인치 노트북 

 


박스에서 나온 에이서 스위프트고 16의 첫인상은 16 인치답지 않다는 점입니다. 요즈음은 노트북 경량화가 이뤄지면서 예전보다 노트북 화면 크기가 한결 넓어졌지만 그래도 15인치 정도에서 타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16인치임에도 충분히 가지고 다닐만한 크기와 무게입니다. 물론 LG그램처럼 1Kg 정도라면 더 좋겠지만 그렇게 극단적으로 가볍게 하면 그만큼 비싸지니 합리적인 선에서 타협했다고 봅니다. 두께 무게 모두 백 팩에 넣고 다니기에는 부담 없는 정도입니다. 

 

노트북은 디자인만큼이나 만듦새가 중요합니다. 이동이라는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크게 질리지 않은 실버 디자인에 약간 각진 알루미늄 소재로 딱히 흠잡을 것이 없는 디자인입니다. 뭐랄까 단정한 정장을 입은 느낌이네요. 

 

 

 

 

 

 

 

제조사가 이 제품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다름 아닌 디스플레이입니다. 노트북에 화면 크기를 늘리기 위해서는 베젤을 줄여야 합니다. 이 제품 역시 베젤을 줄여,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에 16인치 Full HD OLED 디스플레이를 담았습니다. 주사율 120Hz, 최대 밝기 500nits로 최대 해상도는 3200 X 2000입니다.

 

최근 들어 노트북 역시 LCD에서 OLED로 점점 바뀌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고성능 노트북에서만 OLED를 만날 수 있었는데 이 정도 가격대 제품에서 이 정도 품질의 OLED 디스플레이를 16인치로 담았다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입니다. 화면비율은 16:10으로 웹서핑이나 문서 작업 등에 어울립니다. 디스플레이에서 크게 흠잡을 것은 없어 보입니다. 

 

 

 

인텔 i7과 Iris Xe Graphics으로 성능도 훌륭해 어지간한 작업도 문제없습니다. 물론 게임용 노트북은 아닌 탓에 하드코어 게임을 돌리는 쓰임새는 아닙니다. 프로세서도 i7 13700H를 달았습니다. 이 정도 가격대에서 이 정도 프로세서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반가운 일입니다.

 

보통 i5급 프로세서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보급형 제품에 흔치 않은 프로세서입니다. 당연히 강력한 프로세서 덕분에 어지간한 고사양 작업도 충분하며, 흔히 말하는 사무용 작업 정도는 날아다니는 수준입니다. 이를 지원하는 메모리도 16GB로 넉넉하게 달았고, SSD 저장 공간 역시 512GB면 크게 부족하지는 않을 정도입니다. 요리로 말하면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듬뿍 담았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확장 슬롯도 안쪽에 마련되어 있어 필요에 따라 저장 공간을 늘릴 수도 있습니다.


선더볼트 포트 등 넉넉한 확장성

 

 

 

최근 선보이는 노트북에 갖는 불만 가운데 하나는 지나치게 포트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맥북이나 서피스같이 극단적인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은 포트가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USB나 선더볼트 포트 한두 개로 모든 포트를 다 해결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 마우스나 키보드 젠더를 끼울 USB-A포트는 물론이고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포트가 전용이라 프레젠테이션을 자주 하시는 분들은 꼭 젠더나 허브를 챙기셔야 합니다. 은근히 스트레스죠. 게다가 다들 전용 제품이라 값도 제법 비쌉니다. 허브나 젠더에 주렁주렁 제품이 달린 것도 그리 보기 좋은 것도 아니고요. 

 

그런 점에서 이 제품의 확장성은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선더볼트를 겸하는 USB-C포트가 2개, USB-A 포트가 두 개이고, HDMI도 따로 갖춰 확장성을 담보했습니다. 이 정도면 최근 볼 수 있는 노트북치고 호환성이나 확장성에서는 매우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오디오는 DTS 오디오의 돌비 애트모스 기술을 지원하여 제법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제공합니다. 더불어 노트북이 놓치기 쉬운 스피커 역시 듀얼 스피커로 달아 상당히 풍부한 사운드를 즐길 수 있습니다. 화상회의 등에 많이 쓰는 웹카메라 역시 나쁘지 않습니다.

 

쓰기 불편한 키보드와 덩치 큰 충전기는 아쉬움이 남아

 

 

16인치로 크기가 비교적 넉넉한 덕분에, 제조사에서는 풀 사이즈 키보드와 숫자 패드를 달았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것이 단점으로 보입니다. 저는 노트북 리뷰를 쓸 때 해당 노트북에 메모장이나 에버노트 등을 이용해 리뷰를 작성합니다. 그러다 보면 키보드의 느낌, 전체적인 노트북 발열 등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키보드가 상당히 불편합니다. 키가 표준적인 다른 제품에 비해 작습니다. 이는 숫자 패드를 억지로 끼운 탓입니다. 특히 쓰임새가 많은 화살표키가 영 위치가 좋지 않고 유독 크기가 작아 아주 불편했습니다. 이 제품이 내세우는 장점이 바로 생산성인데, 그렇기 위해서는 좋은 키보드, 즉 타이핑이 잘되는 편한 키보드는 필수입니다. 이점은 매우 아쉽습니다.

 

반대로 터치패드는 정확했고, 쿨링 설계 역시 잘 만들어진 덕분인지 오랫동안 쓰더라도 열이 나거나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배터리는 65Wh로 최대 10시간 쓸 수 있습니다. 문서를 작성하며 유투브를 틀어놓고 다운로드를 진행하는 등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는데 7시간 정도는 쓸 수 있었으니 한 번 충전으로 충분히 하루 업무를 볼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화면 밝기도 비교적 높였는데도 말이죠. 충전 역시 최대 100W로 상당히 빠른 편입니다. 다만 충전기는 여전히 투박한데 기왕이면 조금 세련된 GaN 충전기 등을 담아 크기와 무게를 줄였다면 어땠을까 싶네요. 

 

전체적으로 에이서 스위프트고 16은 16인치라는 넉넉한 화면을 달고 휴대용 노트북을 찾는 분들에게 괜찮은 선택입니다. 강력한 성능, 선명한 디스플레이, 몰입감 있는 오디오, 넉넉한 포트 등 노트북의 기본기가 충실합니다. 가격도 충분히 합리적입니다. 가성비 노트북으로 소개해도 좋습니다.

 

과연 몇 년만의 한국에 재상륙한 에어서가 어떤 성적표를 거둘 수 있을지, 예전의 에이서가 아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되네요. 

 

 

장점:
큰 디스플레이에도 비교적 휴대성이 뛰어남
OLED 디스플레이가 선명하고 생생함
프로세서가 강력하고, 메모리 16GB로 멀티태스킹에 적합함
저장 공간이 512GB로 빠르고 안정적이며, 확장 슬롯이 있어 추가로 저장 공간을 추가할 수 있음
다양한 포트가 잘 갖춰져 있음
값이 합리적임

 

단점:
브랜드 인지도가 약함
확실한 특징이 부족함
기존 서비스 등에 불만을 갖고 있는 소비자의 인식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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