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10만원 이하 완전 무선 이어폰 추천! 완벽한 ANC를 지원하는 'JBL Tune Beam' > 제품리뷰

[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를 기준으로, 2023년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무선이어폰은 무려 2천여가지에 달합니다. 흔히 완전 무선이아폰, 영어로는 TWS라고 하는 이 무선이어폰은, 그동안 키보드나 마우스만 무선알고 있던 우리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죠.

 

 

물론 처음 만났던 TWS는 짧은 사용시간, 불편한 착용감,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음질, 비싼 값 등 많은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애플과 삼성으로 대표되는 휴대폰 양강이 이 시장에 들어오고, 기존에 음향기기를 만들던 수많은 회사들과 그동안 이어폰과는 거리가 멀었던 회사들 역시 수많은 제품을 선보이면서, 이제는 스마트폰은 물론, 회상회의나 온라인 수업, 원격 등 다양한 곳에 쓰이는 필수품 아닌 필수품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대충 시장을 살펴보면, 에어팟의 애플이 시장을 장악하는 가운데, 버즈시리즈의 삼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저가형은 QCY가 사실상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며, 기존 음향기기 제조사들인 SONY, JBL과 신흥 중국 강자인 ANKER, 마이크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Poly, Jabra 살균 기능을 강화한 LG 등 수많은 제조사들이 엄청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지금껏 직업적으로 또는 리뷰를 위해서, 어떤 경우에는 개인적인 쓰임새를 위해 다양한 TWS를 써봤습니다. 먼저 한가지 말씀드리면 최근 선보이는 TWS는 비교적 상향 평준화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만원쯤 하는 QCY만해도, 예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교적 만족스러운 움질을 들려줍니다. 그래서 최근 TWS의 화두는 역설적으로 더 이상 음질이 아닙니다. 

 

2-3만원대의 저가형 TWS는 주로 음질에 신경을 쓰고, 5-6민원대 보급형 제품부터는 외부 소리를 막아주는 ANC, 즉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10만원 정도의 중급기부터는 선택의 폭이 크게 넓어집니다. ANC는 기본에 보다 긴 사용 시간, 앱 지원, 다양한 오디오 코덱 및 최신 블루투스 기능에 TWS의 약점이던 마이크도 많이 달아 예전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의 통화품질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10만원 이상의 고급 기종은 두 개 이상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멀티포인트 기능, 무선 충전, 착용센서와 보다 다양한 음향기능 정도가 추가됩니다. 마이크 역시 더욱 보강되고 심지어 요즈음은 케이스에 액정을 달고 나온 제품도 있습니다. 

약 70년 역사를 자랑하는 JBL은 다양한 TWS를 선보이는 회사입니다. 다양한 가격대의 수많은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작년부터 큰 인기를 끌던 제품이 있습니다. Tune 230NC라는 제품인데, JBL다운 완성도에 그 가격대에서는 보기 드문 ANC기능, 전용 앱, 그리고 적당한 값이 인기 요소입니다. 

이 제품의 후속이라 할 수 있는 시리즈로 얼마전 JBL은 조금 값을 낮춘 JBL Wave Beam과 조금 더 기능을 보강한 JBL Tune Beam을 선보였습니다. 각각 6만원대와 9만원대로는 상당한 완성도가 그 가격대에서 가장 먼저 손이가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제품은 마이크 갯수와 사용시간 등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이 가운데 조금 더 비싼 JBL Tune Beam을 살펴보겠습니다.

 

 

전형적인 커널형 JBL TWS 디자인

 

 

먼저 TWS본체 디자인은 기존 JBL Tune 230NC와 거의 같습니다. 금형 자체는 그대로 재활용했다고 봐도 좋을 정도입니다. 달리 생각하면 이제 TWS디자인은 귀에 딱 들어가는 버즈형과 콩나물이라고 놀리기도 했던 에어팟형으로 나뉘는 추세입니다. 굳이 구분한다면 이 제품은 에어팟과 비슷한데, 직선과 곡선을 적절히 섞었습니다. 

박스도 작지만 들어있는 것도 단순합니다. 이어버드 2개, 충전케이스, 케이블 그리고 대중소 이어팁 한쌍씩이 들어있습니다. 두툼한 사용설명서도 있습니다.

 

 

 충전 케이스는 조약돌을 떠올리는 곡선형 디자인입니다. 세울 수 있는 디자인은 아닙니다. 케이스를 열면 이어버드 2개가 보이는데 특이하게 내부는 유광처리를 했군요. 참고로 블랙 외에 화이트와 네이비가 있습니다.

TWS에서 방수 방진 기능은 제법 중요합니다. 스포츠용 제품은 아주 강력한 방수 방진 기능을 갖춘 제품도 있습니다만 이 제품은 중급형 정도의 제품인 까닭에 이어버드는 IP54, 충전 케이스는 IPX2 방수 등급입니다. 대충 약간 쌘 생활방수 정도라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어버드는 좌우가 약간 다르고 터치버튼이 있습니다. 이어버드와 케이스 모두에 충전 상태 등을 알 수 있는 LED가 있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어버드에 마이크가 왼쪽 2개, 오른쪽 2개씩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더 많은 마이크를 달아 통화기능을 강화한 제품도 있기는 합니다만, 값을 생각하면 큰 무리는 아닙니다.

 

 

음질에 큰 영향을 주는 드라이브는 6mm입니다. TWS의 경우 가장 일반적인 크기죠. 8mm나 10mm를 쓰는 제품도 있는데, 드라이브 크기가 커지면 음질에도 영향을 주지만 크기가 커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어버드의 착용감은 단순히 편한가 아닌가 또는 얼마나 오랜시간 쓸 수 있는가 아닌가에 그치는 것이 아닙니다. 이어버드 디자인과 이에 따른 착용감은 드라이버를 얼마나 고막 가까이에 놓을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연결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어버드가 귀에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저음이 강조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음질이 좋다고 느껴지죠. 반대로 귀 안쪽의 압력 등이나 습기 등의 문제로, 얼마전 문제되었던 외이도염 등의 원치 않던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동안 버즈처럼 귀에 딱 들어가는 디자인을 썼다면 살짝 귀에 겉도는 느낌도 들 것 같습니다. 다만 귀에 큰 무리없이 잘 맞는 편입니다. 제 귀에는 에어팟은 잘 맞지 않았는데 이 제품의 착용감은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JBL 전용앱으로 다양한 기능을 더욱 편하게

 

 

 

 

JBL Tune Beam을 비롯해, JBL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전용앱 지원입니다. 이 가격대에 앱을 쓰지 못하는 제품도 제법 많은데 JBL앱은 완벽한 한국어 지원은 물론, 다양한 설정을 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ANC, EQ 등 거의 모든 기능을 앱에서 조절해 쓸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나 편의성 모두 아주 잘 만들어진 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가장 많이 쓸 ANC 설정부터, 주변 소리 듣기, 톡쓰루와 같은 옵션이 풍부합니다. 참고로 톡쓰루는 지금 듣고 있는 소리를 낮추면서 외부 소리의 유입을 조금 더 높여 이어폰을귀에 끼고도 대화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참고로 ANC 기능을 쓰면 약 10% 정도 사용시간이 짧아집니다. 그만큼 전력소모가 있다는 뜻이죠.

최신 제품답게 블루투스 5.3으로 연결되고, 왼쪽, 오른쪽 이어버드에서 쓰는 다양한 제스터도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OK Google로 유명한 음성명령어를 써서 구글 인텔리전스도 쓸 수 있습니다. 빅스비같은 기능을 잘 쓰지 않지만, 쓰는 유저에게는 괜찮겠네요.

 

무난한 ANC, 괜찮은 통화품질에 강한 Bass의 음질

이 제품을 약 2주 정도 써봤습니다. 출퇴근의 지하철이나 버스는 물론, 회사에서 Zoom을 이용한 화상 회의, 업무 통화 그리고 음악감상 및 유투브시청 등이 주된 쓰임새였습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사용시간이었습니다. 스팩에 써있는 최대 사용시간은 48시간입니다만, 제 경우에는 항상 ANC를 켜고 썼기에 그보다는 짧았습니다. 예전에 쓰던 제품은 출근부터 쓰면 오후 3-4시 정도면 배터리가 부족했는데 이 제품은 그건 걱정은 없었습니다. 출근부터 퇴근까지 전혀 무리없이 쓸 수 있더군요. 

음질은 전형적인 JBL사운드입니다. JBL은 오랜 경험을 가진 사운드 회사입니다. 그리고 미국회사죠. 수많은 음향회사들이 유럽에 뿌리를 두고 자신들의 개성있는 사운드를 만드는 것과는 달리, JBL은 크게 모나지 읺은 사운드를 들려줍니다. 이는 Tune Beam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교적 깨끗하고 Bass가 강조된 전형적인 JBL TWS 사운드입니다. 다만 앞서 설명한대로 귀에 깊숙히 들어가는 디자인이 아닌 까닭에 사람에 따라서는 사운드가 뭐랄까 좀 밍숭맹숭하다고도 느낄 듯 합니다. 

 

JBL Tune Beam은 괜찮은 가성비에 쓸모있는 앱 지원, 완벽한 한국어 지원과 ANC 기능, 평균 정도의 마이크 등 강점이 많습니다. 물론 기존 Tune 230NC와 거의 같은 디자인이라 새로운 맛이 덜하고, 좀 더 고급기종이 지원하는 무선지원, 멀티포인트 등은 빠져있습니다. 그래도 10만원 이하로 쓸만한 ANC TWS를 추천해 달라고 한다면 이 제품을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겠네요.

 

<장점>

* 뛰어난 가성비

* 강력한 전용앱

* ANC

* 긴 사용 시간, 급속 충전

* Bass가 강화된 깔끔한 음질

<단점>

* 조금은 불편한 케이스 디자인

* 기존 제품과 차별화 없는 이어버드 디자인 및 착용감

참고로 이 제품은 이른바 내돈내산입니다. 제조사나 유통사로부터 어떤 협조도 없었습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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