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아이폰15와 찰떡궁합! 에너자이저 QM-5000 맥세이프 보조배터리
본문
스티브 잡스가 청바지에서 아이폰을 꺼내 세상에 선보인 다음, 정말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갤럭시로 대표되는 안드로이드 진영과 아이폰이, 스마트폰 생태계의 한 축을 만든 것은 너무도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분리된 안드로이드 계열과 달리, 모든 것을 하나로 묶고 심지어 서비스까지 더한 애플 생태계의 장점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러 이유로 아이폰을 쓰지 않지만, 가끔은 부러운 눈으로 애플 생태계를 쳐다보곤 합니다.
애플 생태계의 수많은 장점 가운데, 가장 탐나는 것은 다름 아닌 맥세이프(MagSafe)입니다. 본디 맥북에서 시작한 맥세이프는 자력을 이용해 무선충전을 할 수 있다는 매우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매우 간편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충전기를 시작으로 카드 지갑과 중국 제조사에서는 카메라셔터, 셀카봉 등 다양한 아이디어 상품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지난 아이폰12 시리즈부터 아이폰에 새롭게 더해진 이 기술이 가장 빛나는 것은 뭐니해도 보조배터리입니다. 자석의 힘으로 쉽고 편하게 붙였다 땠다 할 수 있으며, 강력한 자석의 힘으로 무선충전을 할 때 보조배터리를 스마트폰 뒷면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단단히 고정시켜 줍니다. 그동안 조금은 불편했던 무선충전 보조배터리의 불편함을 한방에 해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 까닭에 저 또한 갤럭시를 쓰지만 맥세이프를 지원하는 케이스를 하나 장만했습니다. 처음에는 사무실과 집에서 쓰는 충전기를 맥세이프로 바꿨는데, 차츰 차츰 늘어나, 차량충전기, 시계와 이어폰까지 한 번에 충전하는 맥세이프 3in1 충전기까지 하나씩 맥세이프로 바뀌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가장 필요했던 보조배터리 역시 맥세이프를 지원하는 제품으로 바꿨습니다. 바로 에너자이저 마그네틱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 QM5000입니다.
꼼꼼하게 고른 이 제품은 과연 어떤 특징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사양
·모델명: 에너자이저 QM5000_WE 마그네틱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
·배터리 셀 : 프리미엄급 리튬 폴리머
·용량: 5,000mAh/18.5Wh(최대)
·입력: USB-C PD 5V/2.4A
·출력: USB-C 5V/3A
·무선충전: 15W, 10W, 7.5W, 5W
·총 출력 (Total Output): 15W (최대)
·크기/무게 : 94mm X 64mm X 18mm / 약 126g
·품질보증기간: 1년
·권장 소비자 가격: 29,900원
·문의: 씨엔에스파워
에너자이저 특유의 깔끔하고 간결한 생김새
에너자이저 QM5000은 박스가 아주 작습니다. 애플을 시작으로 요즈음은 박스를 얇고 작게 만드는 것이 유행입니다. 이 제품이 CU 편의점에서 주로 팔리는 까닭에, 크기를 최소화했다는 것이 제조사측의 설명입니다. 아무튼 매우 컴팩트한 박스입니다. 박스를 열면 사용설명서, 보조배터리 본품 그리고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C to C케이블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기본으로 C to C 케이블이 들어있다는 점은 아주 칭찬할만 합니다. 무선충전 제품이지만 보조배터리 자체는 C타입으로 충전하고, C포트를 통해 유선으로 스마트폰을 고속 충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부 맥세이프 보조배터리가 A타입이나 8핀으로 충전되는 것과는 비교되는 쓸모있고, 깔끔한 포트 구성입니다.
무선 충전 상태를 알려주는 LED가 제품 뒤쪽에 붙어있고, 옆쪽에는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는 LED와 작동 스위치가 달려있습니다. 참고로 애플 정품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는 스위치가 없이 스마트폰 뒤에 붙이면 바로 충전이 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무선 충전은 물론 유선 충전도 모두 쓸 수 있는 제품인 까닭에 따로 스위치가 달려 있습니다. 유선충전의 경우 케이블로 스마트폰과 연결만하면 바로 고속충전이 되니 따로 스위치가 필요없지만, 무선 충전의 경우 스마트폰 뒤에 찰싹 붙인 다음, 스위치를 한 번 눌러주면 그때부터 충전이 됩니다.
5000mAh, 15W 고속 무선 충전, 15W 고속 유선 충전
보조배터리, 특히 무선충전 보조배터리, 그 가운데서 마그네틱 무선충전 보조배터리가 갖춰야할 덕목은 확실합니다. 일단은 충전입니다. 저가형 맥세이프 보조배터리의 공통적인 단점은 무선 충전 속도가 느립니다. 맥세이프 무선 충전의 경우 최대 15W입니다. 그런데 일부 저가형은 10W, 심지어는 5W 무선충전만 쓸 수 있는 제품이 은근히 많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값은 싸지만, 너무 무선 충전 속도가 느려 불편하고 답답하죠. 그런 점에서 에너자이저 QM5000은 최대 15W 무선충전속도입니다. 애플이나 삼성이 지원하는 사실상 최고 무선속도인 것을 생각하면, 이 제품의 가장 큰 덕목인 무선충전속도에는 별다른 불만이 없습니다.
또 하나 알아봐야 할 것은 유선충전입니다. 분명 이 제품은 아이폰을 겨냥해 만들어진 맥세이프 제품이기는 하지만, 모든 기기가 무선으로 충전되는 것은 아니기에 유선 충전 속도 역시 중요합니다. 무선은 괜찮은데 유선충전속도가 느리거나, 또는 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속도가 느리다면 결코 좋은 보조배터리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는 스마트폰 뒤에 붙여 쓰도록 만들어집니다. 그런 까닭에 10,000mAh 쯤 하는 대용량 제품보다는, 5,000mAh 쯤 하는 조금은 작고 가벼운 제품이 대세입니다. 그래서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는 빠른 충전, 빠른 입력이 그 어떤 보조배터리보다 중요합니다. 마치 요즈음 전기차와 비슷합니다.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최대 15W 무선 충전, 역시 최대 15W PD 입력, 그리고 15W 고속 유선 충전까지 모두 최대 속도가 15W 정도로 빠르다는 점은 이 제품이 갖는 미덕입니다.
충전시 온도 변화도 크지 않아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나 충전기를 쓰다보면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불만 가운데 하나는 편하기는 한데, 생각보다 발열이 심한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유선 충전에 비해, 보조배터리와 스마트폰이 직접 닿는 무선충전은 상대적으로 발열이 생기기 쉬운 구조입니다. 게다가 무선 충전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이 역시 어떤 의미로는 무선 충전의 부작용처럼 생각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자력을 이용한 맥세이프는 무선 충전에 자력이라는 또 다른 요소가 더해지면서, 기존 보조배터리에 비해 발열이 심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는 발열이 아예 없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발열을 최소한으로 억제한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너자이저 QM5000의 경우 단열층, 온도센서, 그리고 이물질 감지센서 등 다양한 안전장치와 발열을 막기 위한 장치를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명브랜드 제품이다보니 성능만큼이나 안전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맥세이프 충전기 2개, 멕세이프 차량 충전기 2개, 그리고 이번 에너자이저 제품을 시작으로 맥세이프 보조배터리 역시 3개를 쓰고 있는데, 그 가운데서는 가장 온도가 낮은 편이었습니다. 일부 저가 제품은 40도 가까이 온도가 올라서 따뜻하다가 아닌 뜨겁다고 느끼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 이 제품은 다행스럽게 35도씨 이상을 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애플이 처음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를 선보였을때, 에너자이저 맥세이프 보조배터리이 절반 용량에도 미치지 못하는 제품의 값이 무려 129,000원이었습니다. 놀람도 잠시, 환율 등의 문제로 값은 149,000원으로 올랐습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지만 모든 장점을 잊게 만드는 값이 너무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런 점에서 에너자이저 QM5000은 강력한 자성, 합리적인 값, 여기에 유선과 무선을 가리지 않고 빠른 속도로 충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러 번 강조하지만,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는 큰 용량보다는 휴대성과 빠른 충전 속도가 더 중요합니다. 언제나 가지고 다니기 좋아야하고, 휴대폰에 찰싹 달라붙는 강한 자성과 낮은 발열이 필수입니다. 126g으로 고기 1인분도 되지 않는 가벼운 무게지만, 편리함과 장점은 그 무게를 뛰어 넘습니다. 때마침 출시된 아이폰 15나 저처럼 갤럭시를 쓰지만 케이스 또는 마그네틱 테이프를 붙여 멕세이프 기능을 쓰시는 분들에게는 합리적으로 좋은 보조배터리입니다. 딱 하나 MFI인증을 받은 제품은 아니기에, 아이폰에 연결했을때 에니메이션 효과는 볼 수 없지만, 그것 하나 빼고는 모두 만족스럽습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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