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연료첨가제는 정말 효험 있을까? <마스터벤 언데스샷> 솔직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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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인기가 조금 시들고 있기는 하지만, 결국 언젠가는 전기차로 모든 것이 바뀌지 않을까 전망합니다. 전기차로 바뀌면 많은 것이 바뀌겠지만, 연료를 비롯한 각종 오일과 케미컬류가 사라질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 주로 연료로 쓰는 가솔린과 디젤, 그리고 LPG 모두 탄소를 기반으로 하는 화석연료입니다. 이런 화석연료의 개발로 인류는 먼 거리를 쉽게 갈 수 있는 에너지원을 얻었지만, 반대로 탈것은 꾸준한 유지보수가 필요합니다.
제 경우에는 지금 타고 있는 차를 2018년에 사서 약 이제 6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트러블이 없었고, 제때에 각종 소모품과 오일을 갈아주고, 정기적으로 손세차를 하면서 차량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차량을 잘 관리하지만, 그래도 차 역시 주행거리가 늘고, 나이가 먹을 수록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제가 타는 혼다 CR-V의 경우 1.5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비교적 엔진관리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충분한 예열, 그리고 후열과 엔진오일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는 편입니다. 어떤 이들은 차량 관리를 위해 고급유만 넣는 경우도 있지만, 차량 관리 메뉴얼에 굳이 고급유를 권하지 않고, 경제적인 이유로도 보통유만을 넣고 있숩니다. 주행거리는 8만KM에 육박하고 있네요.
차량 성능을 관리하는 세차와 더불어, 엔진관리를 위해 쓰는 것이 바로 연료첨가제입니다. 이런 연료첨가제는 비교적 역사가 오래되었습니다. 어렸을 때에도 장거리를 가시는 아버님이 가끔씩 차에 연료첨가제를 넣으시고, 차가 부드러워졌다고 좋아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도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TV광고가 자주 나오고,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다보면 연료첨가제를 넣으라는 호객행위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연료첨가제는 어떤 원리이고 왜 써야 할까요?
연료첨가제는 이름대로 연료에 추가해서 화학 제품입니다. 내연기관의 특성상 연료의 옥탄가를 높이거나 노킹현상을 줄여주는 목적으로 많이 씁니다. 예전부터 다양한 물질이 개발되고 쓰였지만, 많은 제품들이 연소 될 때 공기 중에 유해한 성분이 나오는 문제가 있어 지금은 그렇지 않은 성분으로 바뀌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PEA(Poly Ether Amine)이라는 성분을 주로 쓰고 있습니다. 이런 PEA가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연료첨가제 성분이라, 흔히 4세대 연료첨가제라고도 합니다.
PEA는 사실 연료첨가제는 물론 다양한 쓰임새로 쓰는 제품입니다. 에폭시, 접착제, 플라스틱, 코팅제, 세정제 등으로도 쓰입니다. 요즈음 잘나가는 자동차 연료첨가제는 PEA성분이 핵심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문제는 같은 PEA라고도 하더라도, 조금씩 품성이 다르다는 것이죠. 예를 들어 술은 모두 에탄올이 주 성분이지만, 같은 소주라고 하더라도 모두 다르죠. 비슷한 원리로 화학제품인 PEA 역시 제조 등급에 따라 상당한 차이가 나게 됩니다. 상당히 많은 연료첨가제가 성분을 제대로 밝히고 있지 않은데, 기왕이면 유명 제조사 제품에 성분이 잘 설명된 제품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료첨가제는 그냥 플라시보 효과일까?
많은 이들이 연료첨가제는 그냥 플라시보 효과라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 역시 엔진 때뺀따는 광고는 약간의 과장 내지 마케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해외 유명 자동차 제조사는 연료첨가제를 권장하고 있기도 합니다. BMW가 대표적인데, PEA기반의 가솔린 연료시스템 클리너 플러스 첨가제 제품을 직접 선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4륜 구동으로 유명한 일본 스바루 역시 PEA 카본 클리너라고 제품을 판매하고 있기도 하죠. 즉, 연료첨가제는 단순한 화학물질이 아니라, 자동차 회사에서도 인정한 엔진 내부의 카본 퇴적물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권장되고 있습니다.
마스터벤 언데드샷 연료첨가제
그동안 다양한 연료첨가제를 써왔는데 이번에는 마스터벤 언데드샷 연료첨가제를 써봤습니다. 당연한 것이지만 가솔린과 디젤이 구분되어 있으니 꼭 연료타입에 맞춰 구매하셔야 합니다.
포장이 매우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보다 고급스럽습니다. 정보를 살펴보니 연비향상 및 출력향상, 부식방지 및 카본 & 슬러지 제거, 소음 및 매연 감소 등 연료첨가제가 갖춰야 할 조건은 골고루 갖추고 있습니다. 성분은 앞서 설명한대로 PEA를 쓰고 있다고 설명되어 있네요. 앞서 설명한대로 PEA도 다 같은 것이 아니죠. 제조사는 특수배합으로 초고온 고압에도 강력한 세정력을 유지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제 차의 경우 터보차량이라 일반 엔진보다 조금은 까탈스러운데 이런 차량에 딱 맞는 연료첨가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의 설명을 100% 그대로 믿을 수는 없겠지만, 연소실 내부까지 100% 클리닝 효과는 물론 제 차량 같이 직분사 엔진 맞춤 카본 때 형성방지까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써 있어 조금 더 신뢰가 갑니다. 엔진커버, 매니폴드의 농축된 PEA 성분이 연소실을 씻겨내면서 출고 당시의 컨디션을 구현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사실 요즈음 연비를 위해 다운사이징으로 터보엔진이 많고, 터보엔진은 직분사 엔진이 많은데 이런 까탈스러운 환경에 잘 어울리는 연료첨가제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단 받아보면 생각보다 용량이 제법 큽니다. 보통연료첨가제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제가 그동안 쓰던 제품은 296ml였는데 이 제품은 조금 더 많은 300ml입니다. 연료를 가득 주입하고 300ml 1병을 모두 주입하는 식입니다. 다만 제 차의 경우 연료를 가득 넣어도 50L 정도인데 이 경우에는 그대로 300ml 한 병을 넣어 주었습니다. 대부분의 연료첨가제와 마찬가지로 3-5,000Km 마다 정기적으로 넣을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 차는 연료구에 캡이 없는 Capless 방식이라 그냥 그대로 넣어주면 됩니다. 물론 그 전에 연료는 가득 채웠습니다. 딱히 방법이라고도 할 것없이 편하게 뚜껑열고 씰 때고 넣어주면 끝입니다.
직접 사용해보니
연료를 가득 넣고 운행을 했습니다. 고속화 도로와 일반 국도가 절반 정도씩이었고 다른 곳도 들려 왕복 약 450Km 정도였습니다.
마스터벤 언데드샷 연료첨가제를 크게 두 개의 부분에서 살펴보았습니다. 하나는 연비입니다. 제 경우에는 차계부를 쓰고 있어 연비 계산이 쉬운 편입니다. 바로 직전의 연비가 11월 12.6Km / 12월 12.2Km였습니다. 11월은 거의 모든 운행이 저와 아내만 타고 고속도로 통행을 했었고, 12월은 주로 4명이 가득타고 시내 주행이 대부분인데다가,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마스터벤 언데드샷 연료첨가제를 넣고 측정한 연비는 약 450Km, 약 13.1Km 정도로 날씨나 도로 컨디션 등을 생각하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드라마틱한 변화라기 보다는, 차량의 기본 컨디션을 찾았다고 보는 것이 맞지 싶습니다. 여기에 2인이 아닌 4인이 탔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제 연비는 더욱 좋아졌을 것 같습니다.
또 다른 것은 소음과 진동입니다. 제 차의 경우 매일 타는 것이 아니라 주말에만 주로 타고 있습니다. 원래도 관리를 잘해서인지 진동이나 엔진떨림현상은 거의 없습니다. 다만 겨울에는 아무래도 차량 컨디션이 떨어지고, 아무래도 차가 나이를 먹으니 이런 증상은 좀 더 심해지는 편이지만, 확실히 이런 부분에서는 도움이 됩니다. 정성적이지만 수치로 표현한다면 예전에 연료첨가제를 넣기 전을 100이라면 80-85정도로 줄었습니다.
그동안 주로 쓰던 전통의 검아웃이나 그래핀소재의 헬라에 비해 전혀 뒤지지 않는 성능입니다. 4개 묶음으로는 할인판매도 하니 괜찮네요. 차량 관리를 잘하지만 세차만 하지 말고 직분사 터보엔진에 어울리는 연료첨가제를 찾는다면 권해드립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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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바람돌이l리뷰어님의 댓글
다만 이런류의 케미컬 제품의 문제점은 제품원가에 마케팅비 유통비가 90%이상 차지한다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