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겨울철 자동차 광택에 제격인 <마르테카 톤업 광택제> 사용 후기 > 제품리뷰

겨울철 셀프세차는 참 힘듭니다. 첫째는 추위 때문입니다. 물로 오염물을 닦아야하는 세차에서, 아무리 따뜻한 물이 있다고 하더라도 영하의 날씨에 세차를 한다는 것은 상당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두번째는 역시 추위에 연결되는 것인데, 춥기 때문에 실내세차가 된다는 것입니다. 겨울이 아닌 계절에는 게러지에서 예비세차와 본세차를 하고, 드라잉, 광택, 실내 세차 등의 작업은 야외 드라잉존에서 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겨울철에는 온도 때문에 야외 드라잉존을 이용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세차를 실내에서 진행합니다. 실내 세차장은 춥지는 않지만, 반대로 습도가 너무 높아 광택 작업 등은 쉽지 않습니다. 제 경우에는 특히 어지간하면 세차를 새벽에 하는데, 이 시간에는 실내세차도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죠.

더군다나 겨울철은 조금만 운행을 해도, 차가 쉽게 더러워집니다. 비와 달리 눈은 차에 달라 붙기에 비보다 훨씬 더 차를 더럽힙니다. 여기에 제설작업에 필수적인 염화칼슘은 차에 매우 좋지 않아 반드시 깨끗하게 닦아 줘야 합니다. 그떄마다 광택을 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겨울철에는 광택을 올리는 광택작업은 되도록 자제하고, 깨끗한 외관과 정리 & 관리를 하는 것에 주안점을 둡니다. 그러다가 날이 풀리면 광택도 내고 더욱 본격적인 세차와 디테일링을 하게 되곤 합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겨울철에는 외부 관리에 LSP(Last Step Product)를 많이 씁니다. 광택도 잘 나게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만, 쉽고 편한 작업성, 슬릭감,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수 있고 겨울철이면 더 중요해지는 오염과 손상을 방지하게 위해 LSP를 더욱 까다롭게 고르고, 작업해야 하는 계절입니다.

코팅이나 왁스를 고르다보면 정말 많이 듣게되는 카나우바라는 이름입니다. 천연물질에서 흔히 우리가 왁스라고 하는 것들의 주 성분으로, 도장면이 촉촉하게 젖은 듯한 느낌을 준다고 해서 웻룩(Wet Look)을 낸다고들 합니다. 검정색 차량이나 빨강, 파란색 등 유색 차량에 쓰면 더욱 두드러진 광을 냅니다.

반대로 화학물질로 만든 물왁스는 실런트라고 합니다. 주로 석유에서 추출한 합성 화합물이 주 재료입니다. 도장면에 분자 결합을 하듯 얇고 강하게 발라지기 떄문에, 상대적으로 쨍한 느낌이 강합니다. 광이 잘 나지 않는 흰색, 회색 등 무채색 차량에 쓰면 더욱 쨍한 광을 낼 수 있습니다.

요즈음은 LSP에도 카나우바 성분을 더해 두 가지 효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즉 작업은 쉽고 편하면서, 카나우바 특유의 광택을 모두 잡은 제품들입니다. 마르테마 톤업 광택제 & 샐프세차 광택 관리제는 바로 그런 제품입니다. 4계절 모두 좋지만 특히 겨울철에 좋은 마르테카 톤업 광택제를 살펴보겠습니다.

천연 카나우바 성분이 들어있는 물왁스

이 제품의 특징은 쓰기 편한 분무형 물왁스입니다. 세차를 끝내고 분무기로 차에 뿌려준 다음, 버핑 타올로 살짝 걷어내고, 광택을 내면 끝나는 아주 쉽고 기본적인 제품입니다. 겨울철에 딱 알맞은 제품입니다.

흰색 통에 들어있는 이 제품은 특이하게 분사기가 별도로 나눠져 있습니다. 보통 경험상 이렇게 분사기를 따로 넣어둔 제품은 좀 더 좋은 분사기를 넣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좋은 분사기를 넣었다는 점은 반갑습니다.

세차를 모두 한 다음, 물기를 닦아주고 뿌려서 광을 내는 건식 제품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화학제품 냄새가 강한 경우도 있는데 좋은 향기를 담은 수성 기반의 제품입니다. 최신 제품답게 고밀도 나노 코팅 기술로 이물질로부터 도장면을 더욱 강하게 보호한다고 설명하고 있네요.

화학지식을 떠올리면, 나노기술의 대부분은 입자가 도장면과 좀 더 강하게 점착해서 코팅 내구성이 좋아집니다. 아무래도 분자구조가 좀 더 작아지기 때문이죠. 덕분에 제조사에서는 한 번 작업하면 최대 한 달 동안 그 광택과 방오가 유지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건 운행환경이나 관리에 따라 많이 달라집니다만 기간이 길다는 것은 강하게 점착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LSP에는 세정성분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제품에는 세정성분이 없어, 기존에 발랐던 다른 코팅제를 파괴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500ml 용량으로 표준적인 용량이며 카나우바 성분을 넣은 물왁스로 광택은 물론 발수, 슬릭 등 광택제가 갖춰야할 기능에 충실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굳이 비유하자면 천연재료를 듬뿍 넣고, 최신 기술로 요리하기 좋게 만든 홈키트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쉽고 편한 관리와 작업

일단 모든 작업의 기본은 세차니까 카샴푸를 풀어 깨끗하게 세차한 다음, 드라잉을 하고 작업을 시작해 봅니다. 모든 케미컬 제품이 그렇지만, 특히 겨울철에는 꼭 제품을 충분히 흔들어 준 다음에 써야 합니다. 초보의 경우 너무 많이 차에 뿌려주는데 본네트를 기준으로 2-3번 정도 뿌려주면 충분합니다. 뿌려준 다음 버핑타올로 얇게 제품을 도포하고 또 많이 묻은 것을 걷어내 줍니다. 다음에 다른 버핑타올로 광택을 내주는 식으로 작업을 합니다. 제 경우에는 기존에 뿌려놓은 것이 있어 탈지도 한 번 진행했습니다.

마르테가 톤업 광택제

일단 뿌려보면 향이 상당히 좋습니다. 무슨 향이라고 딱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역겨운 화학제품 냄새가 아니고 그렇다고 인공적인 과일이나 꽃 향도 아닙니다. 은근하게 향이 올라오는데 상당히 부드럽고 괜찮습니다. 너무 강하지 않아 좋았습니다.

작업성 또는 발림은 아주 좋습니다. 대부분이 물왁스나 LSP가 그렇듯 아주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작업을 끝내면 경우에 따라서는 잔여물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잔사라고 하는데 이런 부분은 거의 느끼지 못했습니다. 작업성은 거의 만점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쉽고 편합니다.

버핑까지 끝내면 광이 살살 올라옵니다. 다른 LSP와 달리 끝내면 바로 올라오는 광과 작업이 끝내고 조금 지나면 좀 더 차분한 감이 올라옵니다. 이는 아무래도 카나우바 성분의 차이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작업성이나 결과물 모두 아주 좋습니다.

보통 세차를 마치고 광택작업까지 끝낸 다음 도장면을 문질러보면 그 작업 결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데 슬릭감이라고 합니다. 세차 유투버들은 종이컵이나 아니면 광택계측기계까지 동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반 세차 애호가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고, 손으로 만져보아도 충분히 그 성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은은히 올라오는 광택과 특히 방오성이 좋아

제 차는 은색입니다. 관리는 쉽지만 달리 말하면 광택을 내도, 쨍한 느낌은 거의 없습니다. 흔히 은색차량의 광택은 마음속에 있다고도 하죠. 고체왁스만큼은 아니지만, 제 기준에는 충분하고 차고 넘칠 정도의 광택입니다. 사진으로는 100% 표현이 힘들고 실내세차라는 한계가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할 수준의 광택입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슬릭감도 아주 좋아서 예쁜 비딩도 기대해봄직 합니다. 무엇보다 눈이 내리고 날씨가 추워 본격적인 광택작업이 힘든 요즈음, 이렇게 쉽고 편하게 쓸 수 있는 제품이 있다는 것은 반갑고 고마운 일입니다. 특히 유리막시공을 했다면 그 관리제로도 좋습니다. 다만 좀 더 좋은 작업 결과물을 위해, 차를 잘 세차하고, 물기를 잘 닦은 다음 작업을 하고, 유리에는 쓰지 않는 정도만 지켜준다면 아주 편하게 쓸 수 있는 관리제로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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