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해외 직구로 구입한 1만원대 Essager 100W PD 4포트 고속 충전기 > 제품리뷰

알리, 테뮤의 공습은 이제 단순한 위협이 아닌 공포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소비자들에게는 값싸게 제품을 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흔히 알리나 테뮤에서 가장 걸러야 하는 것으로 가전제품을 꼽습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데가 한 번 고장나면 AS도 되지 않고, 무엇보다 사고 위험이 있기 때문이죠. 직구로 구매한 보조배터리가 폭발했다던가, 충전기가 망가져 화재가 날 수도 있습니다. 

KC 라고 불리는 인증을 받지 않기에 우리 환경에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직접적인 호기심이로 간혹 이런 저런 제품은 저 역시 직구로 사서 살펴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동안 65W 충전기나 차량용 MagSafe 충전기를 너무 많이 사서 마눌님한테 등짝 스매싱을 맞기도 했었죠.

최근 관심을 끄는 제품이 100W  충전기입니다. 예전의 65W를 대신하는 충전기로 많은 회사들에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Essager와 Toocki는 믿기 어려운 가격으로 승부하는 회사들입니다. 참고로 두 회사 모두 모바일 액세서리에서는 중국에서도 잘 알려진 회사는 아닌 신진 회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국내에 지사나 정식 수입품은 거의 없고, 알리나 테뮤, 쿠팡이나 네이버 등에서 해외직구 형태로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100W  충전기가 만원도 안하는 값으로 간혹 팔리기도 해서 과연 어떤 제품인가 궁금해 살펴보았습니다.

 Essager 100W PD 4포트 고속 충전기

인터페이스 : 2C2A

입력 : 100-240V / 1.8A(최대) / 50-60Hz

PPS : 3.3-21V/3A (최대 63W)

출력 USB A1 / A2 : 5V/3A (2포트 합해 최대 15W)

출력 USB-C1 : 5V/3A, 9V/3A, 12V/3A, 15V,3A (최대 65W)

출력 USB-C2 : 5V/3A, 9V,2A, 12V/1.67A (최대 20W)

동시출력 : 사진 참조

크기 : 7.42 X 10.29cm

구매한 값 : 11,800원 (쿠팡)

뉘어서도 세워서도 쓸 수 있는 4포트 100W 충전기

제가 이 제품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노트북 2개를 동시에 쓰는 환경에서 하나의 충전기로 노트북 2개를 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안됩니다. 그거 말고는 아주 좋습니다.

제품 디자인은 코드를 연결해서 쓰는 타입이라 멀티탭에 직접 꽂아 쓰는 65W 제품보다는 코드로 연결하는 타입이라 편합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뉘어서 쓸 수도 있고 세워서 쓸 수도 있는데, 세워서 쓸 때는 아래쪽에 회전할 수 있는 날개처럼 스탠드를 쓸 수 있어 더욱 안전합니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네요.

대부분의 충전기가 그렇듯 평범한 디자인입니다. 100W 4포트 치고는 크기는 적당합니다. 책상 위에 놓고 쓰기 딱 좋은 크기와 디자인입니다. 걱정했던 케이블은 한국형 케이블이라 큰 문제없이 쓸 수 있습니다. 

이 리뷰는 제가 비교적 짧게 장단점만 다루고 싶어서 장점과 단점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장점

1. 정말 쌉니다. 가격은 변동적인데 11,000원 정도면 정말 싼 겁니다.

2. 100W까지 4개의 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동시에 충전하면서 두 개의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 있어서 어지간하면 이거 하나로 책상을 완전히 깨끗하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3.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데 출력이 고정입니다. 세웠을때 가장 위의 C1포트는 65W, 두 번째 C2 포트는 20W로 고정입니다. 조금 비싼  멀티 C포트 충전기는  C포트 출력이 변동입니다. 그런데 이 제품은 고정이 되어 있어 두 개의 C포트의 쓰임새가 제한적입니다. 예를 들어 100W를 각각 50W씩으로 나눠 출력되거나 C1 65W. C2 35W  같은 식으로만 되어도 노트북 2개 또는 노트북과 고성능 태블릿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데 이 제품은 그게 불가능합니다. 

4. LED로 충전대기시는 파란색, 충전중일때는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좋습니다.

5. 멀티포트입니다. C타입 2개, A타입 2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습니다.

단점

1. 앞서 설명한대로 포트에 출력이 고정이고 가변이 아니라서 45W급 기기 두 개를 동시에 충전은 못합니다. 이는 제 경우에는 단점인데 노트북을 하나 쓰는 경우에는 큰 불편은 아닐 듯 합니다.

2. 삼성 PPS를 지원 안 합니다. 사양에는 지원하는데 실제로는 PPS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이는 고속 충전을 위해 통신을 하는 이른바 프로토콜 지원이 부족한 것에 그 이유가 있는 듯 합니다. 앞서 출력을 고정한 것도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법 가운데 하나인데, 이런 통신 프로토콜이 부족한 것도 사실 알고보면 값 때문입니다. 그래서 삼성 초고속 충전, 그러니까 파란색 불은 안 보입니다. 그 점은 아쉽네요. 물론 초고속충전과 고속 충전의 실제 속도 차이는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3. 포트가 지나치게 빡빡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포트에 케이블을 꽂으면 빼고 다시 꽂아 쓰는 경우는 드물지만 너무 뻑뻑하네요.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며, 엄청나게 싸다는 것은 무엇보다 큰 장점이 있습니다만, PPS 미지원 등 단점도 분명 있습니다. 노트북 하나를 쓰면서 다른 기기를 연결하실 때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출장이나 여행이 잦아 그때 쓰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