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발이 편한 기능성 등산 깔창 <컴플릿 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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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등산을 하면서 새롭게 발과 발을 보호하는 신발 그러니까 등산화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참고로 최근에 정형외과를 간 일이 있었는데 계속 같은 위치에 물집이 잡히는 것이 단순한 물집이 아니라 발가락이 휘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근본적으로는 수술로 심을 박아서 발가락을 펴는 것이라고 하는데 한동안 목발을 써야 한다는 말씀에 그냥 아파도 그대로 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여름에도 항상 발가락 양말을 비롯해 두툼한 양말 두 개를 신고, 젖으면 갈아 신는 등, 나름의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등산화 역시 발볼이 좁은 외산 등산화 대신 국산 등산화로 바꾸기도 하구요. 그만큼 발이 아프면 등산의 즐거움이 바로 고통으로 변하는 것을 몇 번이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 족저근막염으로도 고생을 했기에 발에 대한 관리는 결코 소홀하게 하지 않습니다.
산을 좋아하지만 발 아픔은 항상 뒤따랐죠. 그걸 알고도 산을 오를 수밖에 없던 저에게,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좋은 깔창을 찾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가 최근 찾아낸 것이 바로 기능성 등산화 깔창이었습니다. 관련해서 이를 확인해보겠습니다.
에어쿠션을 갖춘 편안한 깔창
제품은 얇은 비닐에 담겨 있습니다. 남성용의 경우 250-290mm, 여성용은 220-250mm까지 쓸 수 있으니 일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분들이 쓸 수 있습니다. 참고로 포장에 두 개가 들어 있습니다. 치사하게 한쪽만 들어있지 않습니다.
먼저 할 일은 자신의 발에 맞춰 잘라주는 것입니다. 제조사는 기존 깔창을 빼서 겹친 다음 펜으로 그어서 정확히 자를 것을 권합니다만, 워낙 표시가 잘 되어 있어 그냥 등산화에 맞춰 280으로 잘랐습니다. 전혀 어렵지 않고 쉽게 자를 수 있었습니다.
은은하게 향이 나서 알아보니 피톤치트향이 인솔안에 들어 있어 발냄새 걱정도 덜 수 있다고 합니다. 등산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등산을 하다보면 발에 땀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데 이렇게 냄새를 잡아줄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생각됩니다. 아무튼 발 크기에 맞춰 잘라주는 것으로 설치는 끝입니다.
깔창은 검정색이 위쪽으로 또는 반대로 녹색이 위쪽으로 두 가지 모두 골라서 양면으로 쓸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보다 전통적(?)으로 녹색이 아래쪽으로 향하도록 했습니다. 검정색면은 DRY Tex 처리가 되어 있어 제 경우에는 이렇게 쓰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됩니다.
제품에 특이한 점은
1. 매우 얇다
2. 뒷면에 에어쿠션이 있다.
3. 아치 부근을 다시 한 번 잡아주는 구조다.
4. 통기성이 좋아 보이는 디자인이다 정도입니다.
일단 깔창을 바꿨으니 등산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산 등산화와도 찰떡 궁합
저는 평소에 신발은 270을 신는데 등산화는 5mm가 아닌 10mm를 크게 280을 신습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양말을 두 개 신다보니 275로는 좀 발이 아프더라구요. 최근 장만한 네파 트램프입니다. 국내 브랜드답게 발볼도 넓고 편해서 자주 신습니다.
인솔을 바꿔주고 험하기로 유명한 북한산으로 출동합니다. 진달래가 많이 피어었는북한산 진달래 능선을 오릅니다.
처음 받은 느낌은 쿠션이 얇아서 발이 훨씬 깊숙히 들어간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발이 등산화 안에 더욱 깊숙히 들어가고 발의 안정감이 더 생깁니다. 조금 과장하면 경등산화를 신었지만 중등산화처럼 발목이 훨씬 잘 잡히는 느낌입니다.
쿠션 역시 상당히 좋았습니다. 약 3시간의 산행은 돌산과 아스팔트 길을 걸었는데 발이 불편하거나 힘들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구름위를 걷는다는 둥의 그런 극적인 효과는 없었습니다만, 이렇게 얇은 깔창 하나가 이렇게 효과적으로 지지해주고 쿠션을 만든다는 것은 믿기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발의 피로가 확실히 덜한 느낌입니다.
다만 제조사에서는 3-6개월마다 깔창을 바꿔주라고 권장하는데 이건 과연 비용이 괜찮은지 싶기는 합니다. 그점을 제외하면 아주 괜찮은 선택입니다. 평소 등산화를 신으면서 발이 불편했거나, 특히 깔창이 두꺼워 발 공간이 부족했다거나 답답했던 분들에게 아주 반가운 제품입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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