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설거지 쉬운 에어프라이어 <쉐프본 에어밈 스팀 에어프라이어>
곰돌이아빠I리뷰어
2024-06-11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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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집안에 하나씩 들어온 주방 기구로 에어프라이어를 빼놓을 수는 없을 듯 합니다. 에어프라이어는 컨벡션 오븐 내부에 선풍기를 설치하여 공기를 강제로 대류시키는 오븐입니다. 쉽게 말해 헤어드라이어나 열풍 건조기를 오븐으로 만든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누군가 에어프라이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그것이 일반 명사화 된 것이지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가열된 공기를 통해서 식품을 조리하는 도구이입니다. 고온 건조한 공기로 요리를 하다보니 음식 표면이 마치 튀긴 것처럼 바삭바삭하게 되어 아마 에어프라이어라는 이름이 붙은 듯 합니다. 기름없이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게 된 것이죠.
2005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되었다고 하니 그리 역사가 길지는 않습니다. 처음으로 상용화한 제품은 필립스에서 선보였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중국산 제품이 들어오면서 수많은 에어프라이어가 있습니다.
보통 최고 온도 200도 정도의 초고온 열풍을 순환하고 배출하며, 식재료의 수분을 효과적으로 건조하며 조리하는 도구입니다. 그 이상도 온도는 올릴 수 있지만 타버리기에 보통 200도로 제한을 하는 것이죠. 튀김이라는 요리가 높은 온도의 기름을 이용해 재료의 수분을 날려버리는 요리법입니다. 따라서 고열건조 방식은 이론적으로 튀김 조리법과 상당히 비슷한 효과를 보여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집에 에어프라이어 하나 정도는 모두 가지고 있죠.
하지만 에어프라이어는 모두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요리는 너무 쉽고 간편하지만 뒷정리가 매우 어려운 것이 바로 에어프라이어입니다. 요리 공간에 비해 자리를 넓게 차지하거나, 전력소모량이 많은 것은 그렇다 하더라도 영 청소나 설거지가 쉽지 않습니다.
제품에 따라서는 역한 플라스틱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일단 한 번 기름때가 끼기 시작하면 구조상 세척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조리를 하다보면 바닥으로 육즙과 기름 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에어프라이어입니다. 거름망 구멍마다 기름때가 붙고 이것이 고온에 눌러 붙습니다. 처음에는 잘 세척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별짓을 다해도 청소가 쉽지 않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조사에서는 다양한 코팅을 했는데 이것도 논란거리입니다. 프라이팬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있지만, 내부 바스켓에 음식물이 눌어붙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테플론 코팅이 되어 있는데, 이게 암을 유발한다는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습니다.
제 경우에는 이런 청소 문제로 별 짓을 다해봤지만 한 번 누렇게 또는 검게 변한 에어프라이어 안쪽은 어떤 방법을 해도 원래처럼 깨끗하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종이호일로 임시 변통을 했지만, 더러운 에어프라이어 때문에 점점 쓰는 빈도가 줄어든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수세미로 박밖 긁어도 문제가 없을까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홈쇼핑에서 바스켓을 아예 유리로 만든 제품을 봤습니다. 두꺼운 내열안전유리로 바스켓을 만들어 청소가 쉽도록 만든 제품이었습니다. 평소에 에어프라이어의 설거지 불만이 많았기에 몇 가지 제품을 리스트에 놓고 고르다가 쉐프본 에어밈 스팀 에어프라이를 구매했습니다.
제품명 : 쉐프본 에어밈 스팀 에어프라이어 4.5L
소비전력 : 1300W
크기 / 무게 : 33.4 X 25.3 X 28.5cm / 4.8Kg
브랜드 : 쉐프본
가격 : 129,000원
구성품 : 본체, 유리바스켓, 스텐트레이, 스팀물통, 내열장갑, 실리콘매트
생각보다 아담한 크기
스마트스토어에 주문하고 바로 다음날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박스는 아주 튼튼하게 포장되어 있었구요. 유리제품이라 걱정했는데 특별히 파손염려는 없어 보이는 포장입니다.
본체와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유리바스켓, 그리고 바스켓 안에 넣은 스텐트레이와 본체에 붙여 쓰는 스팀물통, 내열장갑과 실리콘매트 등이 구성품입니다. 크기는 기존에 쓰던 것과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로 작습니다. 6인용 밥통과 비슷한 크기입니다.
디자인은 매우 간결하고 적어도 제 눈에는 예뻐보입니다. 아무래도 유리로 되어 있다보니 투명한 부분이 있고, 상단 역시 스위치와 상태를 알 수 있는 LED를 한 눈에 보기 좋게 디자인한 덕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작은 크기지만 무게, 보다 정확히는 유리 바스켓의 무게는 상당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200도씨의 온도를 견뎌야하는 내열에 튼튼함까지 모두 갖춰야하니 유리 두께가 상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유리의 단점은 무겁다는 것인데 그래서 바스켓은 생각보다는 상당히 무게가 나가는 편입니다. 아래쪽에는 오돌토돌하게 처리를 해서 잘 미끄러지는 일이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손잡이 역시 플라스탁과 목제 느낌이 나게 디자인되었는데 전체적으로 주방가전이 아니더라도 디자인에서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생김새입니다.
조리과정을 확인하고 설거지가 쉬운 것은 큰 장점
일단 한 번 세척하고 요리를 해봤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에어프라이어는 생지로 만든 빵을 구울 때, 또는 빵을 따뜻하게 데울때, 만두 같은 냉동식품을 조리할 때 주로 씁니다. 예전에는 삼겹살이나 통닭도 해봤는데 기름이 많이 나와 설거지가 번거로워지면서 점점 안 쓰게 되더라구요.
일단 빵을 구워봤습니다. 생지 상태로 구워봤는데 소금빵의 경우 생각보다 아주 잘 구워졌습니다. 무엇보다 조리과정이 투명해 조리과정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잘 익었는지 그렇지 않은지 예전의 철제바스켓의 경우 몇 번 열어보기도 했는데 이 제품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열효율성에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 같구요.
냉동만두도 구워봤습니다. 에어프라이어의 특성상 만두의 경우 만두색이 기름에 요리하는 것처럼 노릇노릇하게 구워지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180도씨에 약 15분 정도 구웠더니 아주 맛있게 구워졌습니다. 중간에 만두를 뒤집어야할때는 바스켓만 빼면 중간 멈춤이 되었다가 다시 넣어주니 바로 작동해서 좋았습니다.
물론 무엇보다 가장 큰 장점은 설거지입니다. 유리로 되어 있다보니 설거지가 아주 간편했습니다. 아직 초기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눌러붙는 염려는 거의 없을 듯 합니다. 만두의 경우 기름도 살짝 나왔는데 뜨거운 물에 잠시 불렸다가 설거지를 했더니 아주 쉽게 해결되었습니다. 아마 예전 에어프라이어에서는 이런 기름때를 지우려면 엄청 고생했을 듯 합니다.
작은 사이즈와 무거운 유리바스켓은 단점
처음 살 때부터 고민을 했고 그래서 비교해서 4.5L로 샀는데도 결코 크기가 크지 않습니다. 보통 유리로 되어 있는 에어프라이어는 작은 것이 많고 3L정도가 보통입니다. 이유는 바로 유리의 특성 때문입니다.
이 제품의 경우 내열성이 뛰어난 붕규산 유리를 5mm 두께로 만들었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유리는 철제에 비해 훨씬 무겁습니다. 게다가 안전을 위해 내구성, 고온에도 강해야하니 두껍게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크기가 조금만 커져도 무겁고 깨지지 쉽습니다. 아마 이 정도 크기보다 더 크게 할 수는 있겠지만 너무 무겁거나 파손 위험이 커져서 쓰기 힘들 듯 합니다.
실제 만두를 넣어보니 약 10-12개 정도가 뜰어가는 크기입니다. 빵의 경우 생지로 2-3개 정도 들어갑니다. 어떻게든 통닭 한마리 정도는 들어가기는 할 듯 한데 예전에 쓰던 에어프라이어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작게 느껴집니다. 이 점은 이 제품의 가장 큰 약점입니다.
유리로 만들다보니 제법 무게가 있어 성인 여성이나 어린이가 쓰기에 조금 무겁다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때 혹시나 파손위험도 분명 있구요. 제가 쓰기에는 전혀 문제는 없었습니다.
스팀 기능 등 소소한 기능도 있어
위쪽에 작은 통에 물을 담아 놓고 스팀 스위치를 누르면 스팀스프레이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삼겹살 구이 등을 할 때 에어프라이어는 너무 바싹 익는 경우가 많은데 이른바 겉바속촉을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제가 해먹은 만두도 마찬가지구요. 구운만두에 찜만두 같은 효과를 보는 거죠.
자동으로도 할 수 있고 원할때 수동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다만 물통 구조가 좀 요상해서 물이 흐르기 쉽고 더운 여름에는 변질의 우려도 있습니다. 기왕 만들 것이면 조금 더 물통처럼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다른 에어프라이어에서는 흔치 않은 기능도 하나 더 넣어두기는 했습니다. 참고로 스팀 분사량은 20ml이고 물통은 100ml입니다.
제조사는 2200rpm으로 회전하는 팬과 카본 방식의 히터도 강조는 하고 있지만 쓰는 입장에서는 크게 와닿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카본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조리과정에서 히터가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합니다. 그리고 조리가 끝나고 열을 식히기 위해 팬이 약 1분 정도 회전합니다.
참고로 모드는 모두 5가지로 프리셋되어 있습니다. 고구마, 삼겹살, 치킨 데우기, 돈까스 모드이고 원하는 시간과 온도를 정하는 DIY모드도 있습니다. 자주 쓰는 음식은 많이 담았는데 냉동식품 모드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았겠다 생각은 했습니다.
예쁘고 작고, 유리로 되어 있어 조리과정을 볼 수 있고, 무엇보다 설거지가 쉽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설거지로 스트레스 받았던 분들이라면 적어도 그런 걱정 없이 쓸 수 있는 에어프라이어입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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