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캔에 담아 편하지만 아쉬움도 많은 '도드람 캔돈 삼겹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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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한민족은 밥심으로 산다고 하지만, 이미 2022년 기준 1인당 육류소비량은 60.6Kg으로 쌀 소비량 56.4Kg을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육류소비량의 절반은 바로 돼지고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값이 싸고, 굽고, 찌고, 튀기고, 지지고, 볶고 다양한 요리가 가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 돼지고기의 최애부위가 바로 삼겹살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외국에서는 흔히 뱃살이라는 뜻의 포크밸리라고 하는데 주로 베이컨이나 햄 등의 용도로 쓰이지만, 유독 우리나라에서 삼겹살 사랑은 대단합니다. 우리나라 생산만으로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세계 각국에서 수입하고 있기도 합니다. 냉장은 주로 미국, 냉동은 오스트리아가 주도하다가 요즈음은 독일, 네덜란드, 칠레, 덴마크, 벨기에, 캐나다 등 거의 세계 20여개 나라에서 삼겹살을 수입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값이 많이 올라 더 이상 삽겹살에 소주 한 잔이 서민의 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삽겹살이 갖는 매력은 대단합니다. 특히 캠핑에서 바베큐라면 삼겹살을 우선 떠올리곤 하죠.
등산을 하다보면 원칙적으로 화기가 금지되기에 김밥이나 컵라면, 샌드위치 같은 조리되고 간편한 식사를 하곤 하지만, 국립공원 대피소에 일부는 숙박과 취사가 가능한 곳이 있습니다. 2024년 현재 지리산에 6개, 설악산에 4개, 그리고 덕유산과 소백산에 각각 한 개씩 대피소에는 준비만 잘하면 식사를 마련해서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먹는 삽겹살에 라면은 그 어떤 레스토랑에서도 맛볼 수 없는 맛난 별미이기도 합니다. 물론 힘들게 들고가는 수고는 필요합니다만...
몇년전 큰 인기를 끌었던 TvN의 라끼남이 이를 잘 말해줍니다. 지리산에 올라 두 번 끓여먹었던 라면은 그 수고스러움만큼이나 대단한 인기를 끌었죠. 다만 이때도 흔히 그렇듯 비닐봉지에 삽겹살을 담아 산을 올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런 고객층을 겨냥하고 나온 것이 바로 도드람의 캔돈 삼겹살입니다. 맥주캔처럼 보이는 캔에 썰어둔 삽겹살을 담았습니다. 직접 사서 먹어보고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맥주처럼 캔으로 간편한 포장
제품은 구매한지 다음날 도착했습니다. 냉동이 아닌 냉장상태였고, 도축되어 먹을 수 있는 날짜가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제조후 약 10일간 먹을 수 있다고 되어 있었고 포장, 배송 상태는 흠잡을 것이 없었습니다.
몇 가지 포장 버전이 있는데 공통적으로 옆면에 고기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투명한 부분이 있어 쉽고 고기 변질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제 경우에는 수요일에 구매해서 목요일에 도착했고, 토요일에 먹었습니다. 참고로 먹은 곳은 설악산 수렴동대피소로 백담사에서 약 2시간 정도 걸어간 곳입니다. 근처에 오세암과 봉정암이 있죠.
집에서 여기까지 약 4-5시간 정도 걸렸는데 더운 여름이었지만 얼음을 채워왔기에 신선한 냉기가 잘 유지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등산배낭에서도 완벽하게 그 모양을 유지하고 있어 편했습니다.
캔이기는 하지만 재질은 알루미늄이 아닌 플라스틱입니다. 뚜껑은 이중으로 플라스틱 뚜껑을 제거하면 알루미늄으로 다시 한 번 밀봉되어 있습니다. 원터치로 쉽게 개봉되고 손을 다치거나 할 염려는 거의 없어 보이네요. 용량은 300g 그러니까 반근입니다. 제조사에서는 캔당 300g으로 1인 가구가 한 번에 먹기 적합한 용량이라는데 그건 누구 기준인지 모르겠네요.
일단 고기를 보면 고기 질은 상당히 좋습니다. 단순히 냉장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고 고기 질 자체가 상당합니다. 다만 일부 고기는 비계가 너무 많은 부분이 눈에 띕니다. 한 점은 아예 프라이팬 기름으로 써도 좋을 정도였습니다. 이런 점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보관과 이동만큼이나 이 제품의 장점은 삼겹살 300g이 한입에 먹기 좋은 두께로 잘라져 있어 가위 없이 간편하게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백패킹이나 등산의 경우 배낭 무게를 최소화해야 합니다. 삽겹살의 경우 고기를 자르기 위한 칼이나 가위, 집게가 필요한데 이 제품의 경우 기본적으로 잘라져있어 가위나 집게가 필요 없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고기를 구워보니 크기가 좀 크다고 느껴집니다. 두께는 적당한데 크기는 조금 더 작았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크기가 너무 제각각이라는 점도 개선해야 합니다.
직접 구워보니 고기 질은 괜찮았습니다. 앞서 설명한대로 일부 기름이 너무 많은 부위가 있어 한 점은 못 먹었지만 그거 말고는 괜찮았습니다. 고기 질이나 상태가 아주 좋아서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피소에서 삽겹살을 구워먹는다면 아주 괜찮은 선택입니다. 300g 한 캔에 11,900원인데 요즈음 삼겹살 값이 워낙 많이 올라 가격은 큰 무리는 없어 보였습니다.
장점
1. 쉬운 보관 및 휴대
2. 이력번호, 소비기한, 내용량 등이 표시돼 있어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임
3. 냉동 아닌 신선한 냉장육
4. 프리미엄급 삼겹살
5. 커팅되어 편한 구움
단점
1. 비계 부위가 지나치게 많은 경우가 종종 있었음
2. 크기가 균일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큰 편임
3. 300g 11,900원 가격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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