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리뷰①] 중국발 ‘테무깡’ 피싱에 속지 말아야 > 서비스리뷰

본문 바로가기

서비스


[쇼핑몰 리뷰①] 중국발 ‘테무깡’ 피싱에 속지 말아야

본문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국내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중국 쇼핑몰에 밀리면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로 대표되는 중국 직구 쇼핑몰은 국내 하천에 유입되어 생태계를 파괴한 황소개구리와 배스처럼 국내 유통업계를 집어삼킬 태세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의 인터넷 상거래 신화를 만들어낸 알리바바그룹에서 운영하는 B2C 플랫폼으로 알리 본사는 중국에 있지만 사업은 해외를 타깃으로 만들었다. 상상할 수 없는 초저가 제품을 판매하는 알리는 낮은 단가의 원자재와 저렴한 인건비를 바탕으로 중국 제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테무의 성장세가 무섭다.

 

테무는 중국 핀둬둬(PDD) 산하의 온라인 플랫폼이다. 이 기업은 2015년에 미국 보스턴에 설립된 신생기업인데 공동구매를 무기로 빠르게 성장해 현재 중국 내 3위에 랭크되었고 2018년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했다. 핀둬둬의 운영 방식을 그대로 옮겨와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공략하고 있는 플랫폼이 테무다. 테무(Temu)의 뜻이 여럿이 함께, 가격은 낮게(Team Up, Price Down)으로 핀둬둬와 똑같다. 내세우고 있는 슬로건은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로 적은 돈으로 억만장자처럼 마음껏 쇼핑하라고 강조한다.

 

사람들을 현혹중인 테무의 첫 화면

 

두 중국 쇼핑몰 가운데 최근 테무 열풍이 불고 있다. ‘테무깡이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다. 테무깡은 테무 앱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할인 행사나 이벤트를 이용해 상품을 싸게 혹은 공짜로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규 가입 후 24시간 내에 다른 고객을 유치해주면 원하는 물건을 공짜로 주거나 추가로 다른 제품까지 파격 할인해주는 마케팅 방식을 쓰고 있다. 테무는 이 같은 다단계 수법으로 한국에서 무려 600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끌어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무의 성장세는 놀랍다. 테무는 현재 쇼핑앱 월간 활성화 이용자 수 기준 4(600만명)이지만 국내 앱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앱스토어 2023년 최다 다운로드도 테무다. 그런 점에서 테무깡으로 인한 파급력은 무시하기 힘들다.

 

테무깡의 사례. 사실은 공짜 쿠폰이 절대 아니다.

 

테무깡을 시작하려면 여러 방법이 있다. 친구를 앱에 초대하는 이벤트에 참여하거나, 특정 금액 이상 구매하면 몇 가지 추가 제품을 무료로 받는 혜택을 이용하는 것이다, 단 여러 가지 조건이 붙는다. 일정 시간 내에 하지 않으면 할인 혜택이 사라진다는 심리를 교묘히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혜택은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거나, 친구 초대하기 등 이벤트를 달성해야만 받을 수 있어 소비자를 기만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테무 앱을 깔고 들어가 보면 '신규 사용자 선물'이라며 무료 사은품 7개를 고르라는 안내가 나온다. 이후 제품을 전부 선택하면 일부만 무료고 나머지 2~3개 제품에 대해선 금액을 지불해야 배송되는 구조다.

 

나머지 금액을 할인받기 위해서는 24시간 이내에 지인에게 초대 링크를 보내야 한다. 여기에 한번 맛들이면 다양한 이벤트에 현혹되기 일쑤다. 친구를 초대하면 3개 제품이 무료라거나, 코인을 모아 물고기 밥을 다 주면 원하는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식이다. 하지만 테무 앱 내 이벤트 안내 규칙을 보면 "페이지에 나열된 대로 리워드를 받으려면 최대 60명의 신규 사용자를 초대해야 한다", "기존 사용자는 하루에 한 번만 초대를 받을 수 있다" 등의 무료 이벤트 단서 조항이 달려있다.

 

코인을 모아서 100%를 채우기란 하늘에 별따기다.

 

직장인 이 모씨는 이 이벤트를 이용해 실제로 3개의 제품을 무료로 신청할 수 있었다. “코인을 100% 채우기 위해 처음엔 수월하게 넘어가는데 99%부터 100%를 채우는데 엄청난 노력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90%를 채울 때까지는 5%씩 주다가 95%를 채울 때까지는 1%, 99%를 채울 때까지는 0.5%, 나머지 100%를 채울 때까지는 0.1%씩 코인을 지급하는 식이다.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얘기다. 때문에 무턱대고 지인들에게 초대 링크를 보내는 게 남발해 한 사람이 하루에 10개 이상의 테무 가입 링크를 받기도 한다(필자도 본의 아니게 기사를 쓰기 위한 목적으로 초대문자를 남발했다. 사과드린다)

 

말 그대로 피싱이고 신종 다단계 사기나 다름없다. 공짜 상품이나 할인을 미끼로 지인의 개인정보를 무작위적으로 가져다 바치는 셈이다. 이 같은 테무깡 낚시에 속지 말아야 한다. 테무가 취급하는 제품들은 대부분 0.5~50달러 정도의 제품이고 모두 무료 배송이다. 10여개의 제품을 주문해 배송을 기다리는 중이다. 다음 리뷰에서는 테무발 제품의 품질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ansonny@reviewtimes.co.kr>
<저작권자 ⓒ리뷰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 0
로그인 후 추천 또는 비추천하실 수 있습니다.
추천한 회원 보기
추천한 회원
profile_image TepiphanyI리뷰어 profile_image 윤지상I기자
김우선I기자의 최신 기사

댓글목록2

윤지상I기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윤지상I기자
2024-03-26 08:57
은근히 열받더라는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김우선I기자
2024-03-26 09:33
저는 화딱지 나던데요. ㅎㅎㅎ

 

게시물 전체검색
다크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