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전문점 리뷰] 캐나다 국민커피 프랜차이즈 ‘팀홀튼’ 국내 1호점 신논현점 방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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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홀튼은 캐나다 토론토의 아이스하키 선수인 팀 호턴이 1964년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도넛 가게로 시작해 캐나다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스타벅스 같은 다른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커피와 도넛, 음료 등을 제공해 캐나다의 국민 커피로 불릴 정도다. 캐나다에서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주로 커피와 도넛을 먹는다고 하니 그 인기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한국에는 지난해 2023년 12월 14일 신논현역에 1호점을 오픈하면서 첫 진출했다. 버거킹을 소유한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RBI)이 인수한 탓에 한국에서도 버거킹 운영사인 비케이알이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팀홀튼은 현재 국내에는 11호점까지 오픈했는데 한국에 진출하면서 전체적인 가격을 1.5배에서 2배 정도로 올려서 팔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1.83 캐나다 달러(한화 약 1,800원)인 대표 커피인 미디엄 브루 커피를 한국 매장에서는 3,900원에 팔고 있다. 스타벅스보다는 살짝 저렴한 편이지만 두 배 넘게 팔고 있어 엄청난 폭리인 셈이다.
강남 미팅을 나간 김에 시간이 남아 신논현역 3번 출구 어반하이브 1층에 있는 팀홀튼 1호점을 가보기로 했다. 영업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다. 일요일은 9시에 마감한다. 9호선 중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신논현역에 위치한 까닭에 문 열고 들어가자마자 북새통 느낌이다.
궁금해졌다. 맛 때문일까? 아니면 위치가 좋아서? 분위기가 깔끔해서? 언뜻 스타벅스와 비교해서 약 50여평이 될 것 같은 공간에 노트북이나 태블릿을 펴두고 공부를 하는 학생들은 거의 없었다. 딱 한 명을 봤을 뿐이다. 그도 그럴 것이 무척 시끄러워 대화를 하기 힘들 지경이었다. 도깨비 시장 같은 분위기랄까. 카공족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는 아니다.
주문은 3대의 키오스크로만 받는다. 가격대는 한국에서만 가격을 올렸다고 하지만 스타벅스보다 살짝 저렴한 편이다. 또 키오스크 및 제품 안내 LED에서도 시그니처 메뉴는 단풍 그림으로 아이콘 표시를 달아두어 쉽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커피는 시그니처에 해당하는 브루커피와 프렌치바닐라 라떼를 시켰다. 도넛도 주문해봤다. 시그니처 메뉴인 메이플딥 도넛, 코코넛딥케이크 도넛, 보스톤크림 도넛 3개를 주문했다. 키오스크에서 주문번호가 적힌 종이를 받고 1분 정도 기다렸을까. 번호를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진동벨이 아닌 목소리가 들려주는 다 됐음을 알리는 외침은 살짝 정감이 든다.
사실 개인적으로 커피는 잘알못이다. 어느 소주를 마시든 그 맛이 그 맛이라고 느낄 만큼 커피 역시 각 브랜드별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한다. 커피를 마시는 건 담배처럼 습관적으로 마실 뿐 특별한 맛을 느끼지 못한다.
팀홀튼에서 사용하는 원두는 라틴아메리카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에서 나오는 원두를 블렌딩했다고 한다. 같이 커피를 마신 상대는 맛이 다르다고 하는데 내 입맛에는 그 맛이 그 맛이었다. 브루커피는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와 크게 차이를 느낄 수 없었고 프렌치바닐라 라떼는 달짝지근한 맛이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당했다.
이번엔 도넛을 한 입 물었다. 메이플딥 도넛은 설탕을 한 움큼 입에 넣을 때처럼 과한 단맛이 느껴진다. 코코넛딥케이크 도넛은 반건조 코코넛 조각이 입 속에서 느껴지는 식감이 참 좋았다. 보스톤크림 도넛은 안에 노란 크림이 입 속을 맴돌면서 침을 고이게 했다.
정리하면, 외장과 내부 인테리어는 캐나다를 알 수 있게 다양한 디스플레이가 눈길을 끈다. 홀이 넓어서 그런지 너무 시끄러운 분위기. 동네가 강남이라서인지 모르겠지만 아줌마들이 절반 이상이다. 가격은 좀 더 저렴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커피맛은 쏘쏘였고 도넛 종류가 생각보다는 많지 않았다. 눈이 번쩍 띄일만한 경험은 없었고 "캐나다 사람들은 이런 걸 먹는구나"하고 경험상 한 번 다녀올만한 곳이었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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