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리뷰] 역대 최대 규모의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성황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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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불교문화축제 ‘2024서울국제불교박람회(2024 Seoul International Buddhism Expo, BEXPO)’와 ‘제12회붓다아트페어(The 12th Buddha Art Fair)’가 4일 오후 2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3관 특설무대에서 진행된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까지열린다.
이날 개막식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조계종원로회의의장 불영자광 대종사, 불교신문사장 오심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원로 및 중진스님들과 정관계 인사, 주한외국대사 등 500여명의 주요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거행됐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걸어온 10년, 함께 걸어갈 100년을주제로’ 새롭게 펼쳐질 한국전통 불교문화의 새로운 비전을 논해보는 발전적인 담론의 장이었다”며 “올해는 함께 걸어갈 100년의 시작을 알리는 첫번째 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2024 서울국제불교박람회의 개막을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개막식에 참석한 문화체육관광부 정용욱 종무실장은 “문화는 결코 한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K-컬처’도 수천년간 단단히 뿌리내려온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특히 우리의 사상과 문화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불교문화는 그간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의 핵심적역할을 해왔다. 이번 불교박람회가 대한민국 전통불교문화의 우수성을 다시한번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유인촌장관의 축사를 대독했다.
이날 개막식에서는 불교박람회의 주요프로그램인 ‘열암곡마애부처님바로모시기특별전’에 참여하는 8명의 청년불교 미술작가에 대한 예술위원위촉식이 진행됐다. 조계종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김민지·김백설·김영찬·안진석·이서은·이정영·정하율·조민경·황체상등작가 9명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개막식 후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한 내빈들은 전시관을 차례로 관람하며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개막 첫 날인 4일 오후 4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3관 특설무대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비롯해 K팝 스타 하이키(H1-KEY)의 맴버 4인(서이, 리이나, 휘서, 옐)과 청년리더 500인이 함께하는 청년들의 건강한 마음관리를 위한 고민상담 토크쇼 ‘담마토크(Dhamma talk)’가 진행됐다.
온오프라인 포함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담마토크’는 ‘청년들의 불안과 명상에 대하여’ 주제의 진우스님 법문으로 포문을 열었으며, 미래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 마음건강 등 지금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보는 의미 있는 토크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진우스님은 청년들이 건강한 습관을 가지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좋은 명상법을 소개하기도 했으며, 하이키 맴버들은 대중의 시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K팝 스타로서의 고민을 비롯해 연예인이 아닌 동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으로서 겪는 현실적 어려움 등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일상 속에서 할 수 있는 좋은 습관의 예로 절 수행을 추천한다. 또한 하루에 단 5~10분 만이라도 명상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자신을 컨트롤하고 편안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음을 고요히 하는 것을 목적으로 어떤 명상법이든 상관없이 매일 해야 한다. 명상을 습관화하다 보면 지혜가 나오고 판단력이 생긴다. 또한 자신의 입장에서 신비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토크쇼에 이어 ‘담마토크’에 참석한 청년 리더 500인과 하이키 멤버들이 함께하는 ‘건강한 습관 만들기 챌린지’도 이어졌다. 해당 이벤트는 내가 만들고 싶은 습관을 생각해 보고, 워크시트에 이를 작성해 30일 동안 실행해보는 것으로, 담마토크 챌린지 게시판에 챌린지를 인증한 우수 참여자에게는 12만원 상당의 템플스테이 무료 숙박권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토크쇼 말미에는 하이키가 직접 무대로 나서 히트곡 ‘SEOUL’, ‘불빛을 꺼뜨리지마’,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 공연을 펼쳐지기도 했다.
‘담마토크’ 종료 후에는 ‘불교 또 나만 빼고 재밌는 거 하네’라는 인기 밈을 만든 뉴진스님(개그맨 윤성호)의 디제잉 공연이 진행돼 축제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뉴진스님은 개그맨 윤성호의 ‘부캐’로, 지난해 석가탄신일에 조계사 인근에서 찬불가 위에 EDM(Electronic Dance Music)을 입힌 EDM 불경 리믹스 디제잉 공연을 펼친 이후, 유튜브를 비롯해 각종 SNS 상에서 입소문을 타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꽃스님’으로 유명한 범정스님과 함께 올해 박람회의 홍보대사로 위촉되기도 했다.
전통·불교문화에서는 불교문화를 기반의 색다른 콘텐츠를 통해 전통·불교문화산업을 응원하는 사람들이 한데 모여 다양한 경험과 가치를 교환하는 네트워킹 나눔의 장의 마련했다는 평을 이끌어내는 등 박람회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한편 전통문화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이 주최하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붓다아트페어는 불교와 고유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고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10년 이상 지속적인 외연 확장에 집중하며 전통·불교문화산업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전통문화상품 산업전, 전통·불교예술 아트페어 등 총 294개 업체가 참여해 435개 부스가 운영되는 올해 박람회에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전통불교문화의 지속가능한 계승과 발전을 목표로 중점 추진 중인 한국불교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대학생 전법과 청년포교를 구체화하기 위한 취지로 전통적인 불교문화에 젊은 감성을 더한 ‘재밌는 불교’란 주제 아래,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돕는 ‘2024 릴랙스위크’, 불교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흥미진진’ 등 기성세대부터 MZ세대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또 한국불교와 전통문화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체험마당 ‘흥미진진’이 불교박람회 기간 야외 전시관에서 상시 운영된다.
관객참여형 예술 전시 ‘공덕쌓기’는 ‘공덕을 쌓는다’는 불교 용어를 차용해 기획된 특별전이다. 이 특별전은 일방적인 관람이 아닌 시민의 참여로 이루어지며, 내면에 쌓아두었던 자신의 공덕을 꺼내 상자에 담고 꾸미고 쌓아 올려 하나의 탑을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현장 부스에서 직접 접수하면 된다.
또한 ‘마음챙김’을 주제로 전통·불교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무대프로그램이 5일부터 7일까지 야외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5일은 아로마를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하고 심신의 조화를 꾀하는 ‘아로마명상(현이T/에이와)’을 비롯해 △크리스탈 싱잉볼 명상(조유빈/한국싱잉볼협회) △으랏차차 전사자세(조민정/요가프로젝트) 등 요가와 명상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한국불교·전통문화 체험부스도 운영된다. 불교박람회 기간 야외마당에서 상시 운영되는 체험부스에는 △옹달 힐링공간 △리조트랩 △해담은 심리상담센터 △모르포스 △KBUF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안녕하세요 힐링센터 △불교레크리에이션협회 등 17개 사찰 및 단체가 참여한다.
각 부스에서는 딱지치기·제기차기·한글 사경쓰기·24수 진언 만다라·꽃차오름 명상·동심결매듭 책갈피·사불체험·서원 인형만들기 등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는 각양각색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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