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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리뷰] 구멍난 란닝구가 따뜻할까?

오스바이크웨어 드라이넷 베이스레이어 착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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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저는 아웃도어와 자연을 리뷰하는 리뷰어 곰돌이아빠입니다.

나의 베이스레이어 사용기

저는 등산보다 오랜 기간 동안 자전거를 탔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그렇듯 어느 브랜드인지도 모를 자전거로 시작했습니다. 이때 복장은 당연히 흔히 말하는 츄리닝, 트레이닝복으로도 충분했습니다. 다들 그러셨잖아요. 

 

 

이때는 이 자전거가 얼마나 좋은지 나쁜지도 잘 모르고 오로지 값만 생각해서 샀던 것 같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몸에도 잘 맞지 않는 사이즈였죠. 몇 번의 시행 착오를 거치며 자전거도, 의상도 조금씩 업그레이드되어 갑니다.

 

 

자전거는 아무래도 겨울에는 길이 얼어서 타기 힘들기에 주로 봄에서 가을까지 탑니다. 그러다보니 반팔의류가 많죠. 문제는 그러다보니 팔이 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팔토시를 씁니다. 토시는 자외선을 막아주는 효과는 있었지만 조임도 그렇고 불편한 점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TV홈쇼핑에서 베이스레이어라는 것을 팔더군요. 입으면 더 시원하다는 약간의 과장을 섞어 파는 4개 묶음 퓨마사 베이스레이어를 삽니다.

 

이것을 입으니 확실히 자외선에 팔이 타는 일도 없고 팔토시같은 불편함도 없었습니다. 다만 아주 전문적인 베이스레이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냉감소재의 제품이었기에 저는 베이스레이어는 여름에만 입는 일종의 계절의류로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10년 이상 이 베이스레이어를 입었습니다.

 

자전거도로를 이용한 4대강 종주, 국토 종주 등 어지간한 것을 다하고 나니 슬슬 자전거에 관심이 덜해집니다. 국도를 달리지 않는다면 자전거로 갈 수 있는 도로는 매번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조금 더 멀리가기위해 흔히 말하는 지하철을 이용한 점프도 해보고, 나중에는 미니벨로를 사서 차에 담아서 멀리 가보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근본적으로 자전거로 가는 곳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어쩌다보니 등산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충 집에 있는 스포티한 의류를 입고 나갔지만, 여름이 되니 역시 팔이 타는 문제가 있어 지금껏 자전거 탈 때 샀던 퓨마 베이스레이어를 잘 입고 있습니다.​

 

다만 자전거를 타면서 배운 얇은 지식으로, 이제 베이스레이어는 단지 여름에만 입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4계절 모두 입는 옷이 되었습니다. 여름은 물론 봄, 가을 그리고 겨울에도 모두 티셔츠안에는 항상 베이스레이어를 받쳐 입는 의류가 되었지요.

 

등산을 하면서는 4계절 모두 입는 베이스레이어

 

 

사실 베이스레이어의 사전적인 정의가 피부에 직접 닿은 의류, 또는 가장 안쪽에 입는 옷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어떤 이에게는 제가 입는 이런 베에스레이어가 아니라, 흔히 말하는 등산용 티셔츠가 베이스레이어이기도 합니다. 저처럼 4계절 모두 베이스레이어를 입는 경우도 있지만, 등산의 경우에는 여름보다는 주로 겨울에 많은 분들이 베이스레이어를 별도로 입는 것 같습니다.

 

등산복의 레이어링이 발달하면서 베이스레이어 역시 중요해지고 있고, 점점 쓰임새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구멍 송송 뚫린 베이스레이어? 이거 망사러닝아냐?

 

등산을 하면서 이너웨어, 소프트쉘, 하드쉘, 아우터, 우모폭 등 다양한 개념을 알게되었고, 또 하나씩 옷걸이에 등산복이 늘어만 나고 있습니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등산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장비나 의류가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지만 저 멀리 노르웨이에서 물건너 왔다는 브린제를 처음 봤을때는 과연 이게 등산복이 맞나 싶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베이스레이어는 일단 UV를 막아주는 것에서 시작했는데, 이 녀석은 구멍이 송송 뚫린 망사 제품인 까닭이었습니다.

 

많은 등산 유투버와 블로거들이 다들 좋다고 하지만, 마눌님과 항상 같이 등산하는 저로서는 도저히 이 옷만큼은 용기내기 어려운,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남사시럽기도 하고, 과연 저것을 입는다고 따뜻할까? 쾌적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강점으로 내세우는 높은 보온성은 정말로 큰 의문이 들었습니다.

 

​여기에 값도 무척이나 비싸고, 해외 의류의 특성상 잘 맞지 않거나, 조금 돈을 아끼기 위해 직구를 하면 사실상 반품도 불가한 그런 경우도 생기기에 더 조심스러웠습니다. 참고로 등산을 시작하고 직구로 장만한 컬럼비아 바람막이는 실수로 빨강만 두 개를 사기도 했었습니다. 

 

암튼 이렇게 구멍이 송송 뚤린 베이스레이어가 등산용으로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오스 바이크웨어 드라이넷 베이스레이어

더 이상 자전거는 타지 않지만 자전거 의류 회사는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동안은 주로 Aliexpress에서 흔히 말하는 카피 의류를 많이 샀지만, 사면 살수록 떨어지는 품질에 어느 순간부터는 국내 브랜드 제품으로 조금씩 의류가 바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네이버의 대표적인 자전가카페인 자출사, 자여사 등의 공동구매 의류도 만족하면서 입었습니다. 물론 그때도 베이스레이어만큼은 퓨마 제품을 그대로 입었습니다. 10년이 지났지만 색이 바래거나 어디 뜯어지거나 망가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우연히 오스 바이크웨어 드라이넷 베이스레이어를 봤습니다. 사실 모델 미모에... 

 

진짜 사진에서 보던 구멍 송송 뚫린 베이스레이어가 배송되었습니다. 마눌님은 무슨 이런 러닝을 샀냐고 물어보고...

아무래도 신축성이 좋은 제품이기에 크기가 상당히 작습니다. 110 사이즈 베이스레이어와 비교한 All Sports 즉 제일 큰 사이즈지만 상당히 작아 보입니다. 물론 신축성이 좋아서 입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스판덱스, 폴리아미드, 폴리프로필렌 소재

베이스레이어답게 라벨이 아닌 저런 형태로 제품 정보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8% 스판덱스, 25% 폴리아미드, 그리고 67% 폴리프로필렌입니다. 이렇게 여러 섬유가 섞인 형태를 흔히 혼방이라고 합니다.

 

​먼저 스판덱스는 말 그대로 쫀쫀함과 탄력을 담당합니다. 이게 없으면 옷을 입고 벗기가 매우 힘들어집니다. 물론 시중에는 100% 폴리프로필렌소재로 만든 제품도 있지만, 입고 벗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제조사에서 스판덱스를 적당히 넣은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보여집니다.

 

폴리아마이드는 쉽게 말해 나이론입니다. 주로 석유나 석탄을 원료로 하는 합성수지죠. 속옷이나 요즈음은 등산할 때도 많이 입는 레깅스의 주된 소재이기도 합니다. 다른 소재보다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합니다.

 

핵심은 흔히 PP라고도 하는 폴리프로필렌입니다. 베이스레이어의 가장 큰 덕목인 땀을 흡수해 빨리 마르도록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소재입니다. 사실 겨울철 등산을 할 때, 영하 10도 이하의 극한 환경이 아니라면 몸에서는 땀이 나게 마련입니다. 이 베이스 레이어는 이런 땀을 빨리 흡수해서 빨리 마르도록 하는 것이 주된 역할입니다.

 

폴리프로필렌 자체가 물과 친하지 않은 이른바 소수성 소재입니다. 열전도율이 매우 낮아, 흔히 최고의 베이스레이어 소재라고 하는 양모,즉 메리노 울에 비해서도 사실 보온성이 더 좋습니다. 베이스레이어에서 꼭 필요한 보온과 무엇보다 땀(수분) 배출에 최고의 소재 가운데 하나입니다. 덕분에 땀이 빨리 말라 통기성이 좋게 느껴집니다.

 

다만 이 소재는 가공 기술 및 착용 시 피부에 착 달라붙도록 하는 핏이 필수입니다. 참고로 어떤 제품은 완성품에 펀치로 구멍을 뚫어 모양만 흉내낸 것도 있습니다. 실을 뽑아 제대로 섬유를 만든 것과는 비교하기 힘들겠죠.

 

속옷으로 많이 쓰는 전통적인 소재인 면은 흡수는 최고지만 빨리 마른다는 점에서는 매우 속도가 느립니다. 그래서 느리게 땀을 말리는 과정에서 체온도 같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특히 겨울철에 면으로 만든 속옷을 입고 등산하지 말라고 하는 것이죠.

 

걱정했던 것보다는 괜찮은 착용감

저는 평소 110사이즈의 옷을 입습니다. 이 베이스레이어를 신청하고 가장 걱정했던 것은 안 맞으면 어떻하지 하는 점이었습니다. 하지만 신축성이 충분해서 입었을 때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이는 같은 제품을 입고 등산했던 마눌님도 같은 반응이었습니다. 망사 소재인 덕분에 상하좌우로 늘어남도 있고, 어깨 허리 부분에는 망사가 아닌 소재로 되어 있어 이런 염려는 한결 덜었습니다.

구멍 뚫린 베이스레이어가 어떻게 따뜻하고 뽀송하지?

​사람은 움직이면 몸에서 열이 납니다. 그리고 그 열을 조절하기 위해 땀을 흘립니다. 이것은 아주 추운 겨울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피부에 직접 닿는 베이스레이어는 이때 발생한 땀을 빨아들입니다. 이를 통해 체온도 유지하죠. 어려운 말로는 항상성유지라고 합니다. 이 항상성의 주된 목적은 피부 표면의 온도 조절입니다. 그래서 땀이 주로 나고 열이 주로 발생하는 몸통에 집중합니다. 베이스레이어가 상의만 있고 하의는 없는 이유가 그래서입니다.

 

빠르게 땀을 흡수하기 위해서는 젓지 않는 소재가 필요합니다. 면이 아닌 PP같은 합성섬유를 쓰는 이유죠. 기왕이면 피부에 밀착되면 더 좋겠죠? 그래서 베이스레이어는 헐렁하게 만들지 않고 쫀득하게 피부에 착 달라붙게 만듭니다. 그래야 효과적이거든요.

 

이때 땀을 빨리 마르게 하고 몸통을 건조하게 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닿은 면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좀 이율 배반적이죠? 아까는 피부에 달라 붙어야 효과적이라고 했다가... 그래서 스판을 넣어 쫀득하게 만들고, 망사 형태로 피부에 닿는 면적을 최소화한 망사러닝 같은 제품이 나온 것이죠.

 

사실 여름과 겨울의 베이스레이어는 그 역할이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잘 말라야 합니다. 이 성능에 베이스레이어의 성적이 좌우됩니다. 그런데 겨울은 좀 더 복잡합니다. 땀을 잘 말리는 것은 기본이고, 보온도 필요합니다. 땀을 흘리는 상태에서 따뜻함을 느끼는 사람은 없습니다.

 

건조해야 따뜻하고 보온이 됩니다. 이는 수분이 공기에 비해 열 전도율이 20배쯤 높기 때문입니다. 즉 땀이 몸에 그대로 남아 있으면 훨씬 더 춥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얇아보이는 속옷같지만 비교적 높은 기술력이 필요로 하는 것이 베이스레이어입니다. 단순한 겨울 내복이 아니라, 제2의 피부 또는 피부의 고어텍스라는 말은 결코 과장이 아닙니다.

 

구멍난 베이스레이어를 입고 등산을 해볼까?

처음 착용했을때 느낌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망사 소재의 제품을 입고 이렇게 춥고 좋지 않은 코스의 비교적 장거리 등산에도 문제가 없을까 하는 의구심도 있었구요.

 

​코스가 980m에서 시작해 약 1200m에서 끝나는 비교적 어렵지 않은 코스였지만 크게 두 번 정도의 고개를 넘어가는 코스였습니다. 그래서 처음 고개를 넘을 정도에는 상당히 체온이 올라갔습니다. 이때 약간 땀이 흐르는 것이 느껴지는 정도여서 고어택스 하드쉘의 양겨드랑이 벤틸레이션을 개방해 열을 조금 낮춰줬으며 이 상태로 끝까지 쾌적하게 등산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바람이 많이 불어 체감온도는 약 영하 10도에 가까웠는데 베이스레이어는 보완과 땀 흡수 방출이라는 기본 임무에 충실했습니다. 제일 좋은 베이스레이어는 굳이 입었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다른 의상의 도움도 있겠지만 전혀 춥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보온성능에서는 기존 제품과 비교해서 더 좋거나 나쁘거나 하는 느낌이 없었습니다. 즉 긴팔 베이스레이어와 전혀 뒤지지 않은 보온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두번째 착용 등산은 저와 마눌님이 모두 드라이넷 베이스레이어를 입고 등산을 했습니다. 전날에 비해 온도는 거의 같았지만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저는 하드쉘을 입지 않았고, 넥워머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첫번째 입었을때 보다 훨씬 따뜻하다고 느꼈습니다.

 

의상은 드라이넷 베이스레이어, K2 폴라텍소재 집업셔츠, 몽벨 후리스를 입었습니다. 아내는 비슷하지만 더해서 하드쉘과 넥워머를 입고 썼습니다. 이는 제가 상대적으로 더 땀을 훨씬 많이 흘린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나중에는 모자를 쓰지 못할 정도로 땀이 심했습니다.

 

상승고도 500m가 되지 않았지만 한결 급한 경사이었기 때문인지 체온은 훨씬 더 상승했고 땀도 엄청나게 많이 흘렸습니다. 그렇지만 후리스를 벗을 정도의 날씨는 아니여서 비니 모자를 벗고 장갑을 끼지 않는 정도로 체온을 조절했습니다.

 

이때 더워서가 아니라 어떤 상태인지 궁금해서 집업을 열어 봤습니다. 기대했던 것처럼 김이 모락 모락하거나 그런 일은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체온유지가 잘 되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이날 땀이 엄청나게 흘렸음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넷 베이스레이어는 축축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베이스레이어와 거의 같은 의상을 입은 아내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흡수 속건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물론 한 여름 폭염에 흘리는 땀과 겨울철 땀의 양은 비교하기 힘들지만 땀을 흡수해서 말리는 능력은 기존 제품과는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뛰어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 제품은 손으로 만지면 땀이 흥건했거든요 ㅠㅠㅠ

 

 

마지막 세번째 체험 등산은 날이 좋지 않아서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비가 눈으로 바뀐 틈을 타서 망우산 순환로를 다녀왔습니다. 난이도는 낮지만 약 8Km 정도로 길이가 짧지 않고 비교적 날씨도 좋지 않아, 역설적으로 베이스레이어 성능을 평가하기에는 더 좋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이날 의상은 오스바이크 드라이넷 베이스레이어를 입었고, 블랙야크 겨울용 티셔츠(기모없음), 컬럼비아 후리스, 컬럼비아 하드쉘(옴니테크)를 입었고, 그렇게 춥지는 않았기에 모자는 흔히 말하는 야구 모자에 얇은 장갑과 넥워머를 사용했습니다.

 

비가 눈으로 바뀔 정도의 온도라서 적당히 추웠습니다. 그래서 넥워머를 쓰지 않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길 자체가 험로가 아니라 땀이 막 나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산을 마치고 살펴보니 하드쉘 안쪽은 약간의 습기로 인해 축축함이 약간 느껴지는 정도였습니다. 완벽하게 땀을 배출하는 것은 아니니 이 정도는 정상입니다.

 

등산을 마치고 손으로 그리고 느낌으로 살펴보니 첫번째 두번째와 비슷했습니다. 분명 땀을 흘렸음에도 불구하고, 하드쉘 안쪽과 달리 드라이넷 베이스레이어는 거의 땀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날은 보온성능보다는 땀을 흡수하고 배출하는 성능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살펴보았습니다만 이 정도면 땀을 흡수해 배출하는 능력은 거의 최상급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점과 단점 정리

착용감 : 4.0 / 5 : 처음 착용했을때는 분명 이상한 느낌입니다. 아마 이렇게 구멍이 뚫인 내의를 입은 경험은 거의 없기에 그랬지만 두 번째, 세번째 입다보니 딱히 불편하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저는 183cm / 95Kg 정도로 비만형 체형임에도 불구하고, 제일 큰 All Sport 사이즈로는 전혀 쪼임이나 불편함 없이 등산할 수 있었습니다. 아내 역시 165cm / 55Kg 정도 체형인데 가장 작은 사이즈를 입었을 때 착용감에서는 전혀 무리가 없다는 평이었습니다. 등산이라는 격렬한 운동을 하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는 착용감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크기가 늘어나는 제품으로 밴드 부분의 착용감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는 걱정에 불과했습니다. 스판소재가 많은 역할을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보온능력 : 4.0 / 5 : 생각보다 놀랐던 것은 보온능력이었습니다. 구멍 뚫인 속옷 같은 이 제품이 보온력은 과연 있을까 하는 걱정(?)과 의심(?)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막상 입어보니 이런 보온능력은 생각보다 훌륭해서 영하의 기온에서도 전혀 문제없이 착용할 수 있었습니다.

 

땀 흡수 : 4.5 / 5.0 : 아마도 이 제품에 기대하는 가장 중요한 성능은 땀을 흡수하고 이를 배출하는 능력일 것입니다. 저는 흡수는 제가 흘린 땀이 아래쪽 밴드 아래로 흐르는 것이 있는가 또는 없는가 하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겨울철이었지만 모자가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많이 흘린 적이 있음에도 땀을 흡수하지 못하는 경우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땀 배출 : 4.5 / 5.0 : 어떤 의미에서는 흡수한 땀을 배출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 두 가지를 완벽하게 분리하기는 어렵습니다. 섬유로 된 제품이지 펜이 달린 제품도 아니구요. 하지만 적어도 흡수한 땀을 배출하는 것에는 크게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한 여름에 입어보지는 못했지만, 땀이 차거나 땀을 배출하지 못하는 경우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가격 : 4.5 / 5.0 : 1+1으로 45,000원이라면 매력적인 값입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판매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상당히 좋다고 생각되는 품질대비 값입니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면 더 그렇습니다.

 

​마지막으로 바라는 점은 민소매형태말고 조금 더 다양한 디자인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경쟁사 제품은 반소매, 긴소매 제품도 있습니다. 실제 입고 등산을 해보니 반소매는 몰라도, 긴 소매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몸통에 비해 팔은 땀이 덜하지만 긴팔 제품이 있으면, 겨울철에 특히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또 하나 입을 때는 무리가 없는데 벗을때 아무래도 몸에 딱 달라붙는 재질이라 혼자 벗기가 힘듭니다. 잠수복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혹시나 몸에 망사자국이 남거나 하는 점은 없었구요. 꼭지가 망사에 걸리거나 하는 경우도 안 생겼습니다. 걱정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땀쟁이를 위한 베이스레이어로 추천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베이스레이어에 대한 편견을 많이 지워준 제품이라고 하겠습니다.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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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4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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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3-01-31 20:11
등산은 잘 안다니지만 워낙 땀쟁이라 이 란닝구 사야겠다는 욕망이 생겨나네요.

수시로I리뷰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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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I리뷰어
2023-02-01 08:47
저게 뭐에 쓰는 물건인고 했더니 ㅋㅋ

안병도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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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도I기자
2023-02-01 09:22
구멍 뚫린 옷이 어떻게 보온이 잘되고 땀흡수가 잘되지? 라고 너무 궁금해서 읽다가 수긍하게 됩니다^^

TepiphanyI리뷰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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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piphanyI리뷰어
2023-02-01 10:32
비슷한 망사 속옷을 미니멀리스트 유튜버가 리뷰한 것을 봤는데... 여행할 때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빨기도 쉽고 바로 마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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