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숙취해소제 다시 불티나게 팔려…'스틱형' 성장세 주목
2023년 숙취해소제 판매액 약 3500억 원…짜 먹는 ‘스틱형’ 제품 판매액 비중 2년 새 4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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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채널에서의 국내 112개 일용소비재 카테고리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NIQ 2023 하반기 FMCG 트렌드 리포트’에 따르면 3년간 코로나19 거리두기 여파로 주춤했던 숙취해소제 시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에 들어섰다.
2022년 하반기 판매액과 판매량 모두 전년 대비 각각 48.1%, 48.3% 증가한 숙취해소제 시장은 2023년 하반기에도 몸집을 유지하며 회복세 굳히기에 나섰다. 2023년 기준 숙취해소제 카테고리의 1년간 국내 연간 누적 매출액(MAT)은 3473억 원으로 2022년(3144억 원) 대비 10.4% 증가했으며 이는 전체 일용소비재(FMCG) 및 식품 시장 매출액 증가율이 각각 0.1%, 0.3%에 그친 것에 비하면 눈에 띄는 성적이다.
다시 깨어난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스틱형 제품의 빠른 성장세다. 2021년 하반기 전체 숙취해소제 시장 판매액의 5.1% 비중이었던 스틱형 제품은 2022년 하반기 14.9%, 작년 하반기에는 21.1%를 기록하며 시장을 확대해 가고 있다.
숙취해소제 시장은 무겁고 마시면 배부르다는 평이 많았던 기존 병·캔 등 액상형 제품을 넘어 맛과 편리성, 가성비를 고려한 환∙스틱 타입 등 새로운 제형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왔다. 그중 스틱형 제품은 음주 전후 물 없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편리함과 독특한 식감, 휴대성 덕에 환 타입 수요까지 끌어들이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NIQ 코리아 관계자는 "숙취해소제 주 소비자층이 기존 4050대 직장인 남성에서 여성과 2030대 청년층까지 확대되며 신규 고객층을 중심으로 스틱형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최근에는 맛까지 중시하는 MZ세대 취향을 반영해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과일 향 등을 첨가한 제품들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NIQ 코리아 리테일 인텔리전스(Retail Intelligence) 사업부 김태현 부장은 “숙취해소제 업계는 MZ세대의 술자리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스틱형 제품 성과와 더불어 다양한 맛과 기능을 추가한 신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하며 팬데믹 이전 규모를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소비심리 위축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다른 식음료 업계도 소비자 취향에 대한 최신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하며 성장 기회 요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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