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밤의 열기 속, 시원하게 가로수길 한번 걸어볼까요
대구, 대전, 창원의 열대야를 맡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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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프리카라 불릴 정도로 기온이 높은 대구를 비롯해 대전, 창원에서 더위를 피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가로수길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로수와 도심 숲은 도심 내 여름 한낮의 평균 기온을 3~7도 낮춰주며 습도는 9~23% 높여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하고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도시민들의 한여름밤의 열대야를 피하고 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있는 가로수길을 소개한다.
대구 달서구 월광수변공원
대구 달서구 도원동(월광수변공원)에서는 나무바닥길을 따라 도원지(저수지) 위를 걸으며 버드나무잎이 바람에 나부끼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편백나무, 복숭아나무 등 40여 종의 향토 수종이 식재돼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룬다.
데크가 잘 조성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으며, 물위 데크길을 지나면 흙으로 된 못둑길이 나오는데 맨발로 걷기에 제격이다.
대전 서구 보라매공원
보라매공원은 대전시 서구 둔산동에 자리 잡고 있다. 대전 서구청 앞에서 대전시청을 지나 탄방역으로 연결되는 대전 도심의 대표 공원이다.
4계절 푸르른 소나무와 스트로브잣나무 외에도 가로수길 양옆으로 샛노란 해바라기 화분과 예술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밤이면 가로수길을 멋진 야경장소로 탈바꿈시킨다.
대전 걷고싶은 길 12선에도 선정되어 시청 앞 가로수길로 불린다.
이곳은 서구 힐링 아트페스티벌과 보라매 크리스마스트리 축제가 개최되는 중심지다. 과거 공군 관련 시설이 위치했던 곳으로, 1990년대 둔산 개발로 공군시설은 타 지역으로 옮겨 가고, 공원 한쪽에 모형 전투기가 남아있다.
창원 용지동 가로수길
경남 창원 성산구 용지동 가로수길은 총 3.3km에 670그루의 메타세쿼이아가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용지어울림동산(근린공원)부터 나무 사이사이에 카페, 음식점, 빵집, 꽃가게 등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즐비해 있는데 이들은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터줏대감들이 아니라 소위 말하는 '핫 플레이스'들이다. 트렌드를 이끄는 서울 강남 신사동의 가로수길과 이름도, 역할도 비슷한 셈이다.
길은 카페거리의 다양한 먹거리, 용지호수의 음악분수 등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다.
<bachoi@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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