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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리뷰] 폭스바겐 전기차 ID.4 주행거리 “과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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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17만대가 판매된 ID.4는 폭스바겐 브랜드의 전동화를 이끄는 대표 모델이다. 지난해 9월 국내 시장에 처음 출시돼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되어 국내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른 차종이기도 하다.

 

2023년형 ID.4의 가장 큰 변화는 주행거리다. 2023년형 ID.4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복합기준 440km, 기존 대비 35km 늘었다는 게 폭스바겐 코리아의 공식 자료이다. 특히 저온 주행거리가 기존 288km에서 389km로 향상됐고 정부 공인 에너지 소비 효율은 복합기준 4.7km/kWh에서 5.1km/kWh로 높아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폭스바겐 코리아가 지난해 5 19일부터 올해 3 13일까지 국내에서 시판한 전기차 ‘ID.4’ 1회 충전 주행거리를 과장 표기해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폭스바센 ID.4 338대는 연료소비율 과다 표시로 8 4일부터 경제적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폭스바겐 코리아는 기존 ID.4에 대한 연료소비율을 도심 5.7km/kWh, 고속도로 4.5km/kWh, 복합 5.1km/kWh로 국토부에 신고했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440㎞였다.

 

그러나 국토부 측정 결과 도심은 5.3km/kWh, 복합은 4.9km/kWh 로 나타났다. 신고한 기존 연료소비율보다 도심 주행은 0.4km/kWh(7.0%), 복합은 0.2km/kWh(3.9%)가 차이 나는 셈이다. 전비 감소로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도 440㎞에서 421㎞로 약 20km(4.32%)나 감소했다. 이에 대해 폭스바겐 코리아는 독일 본사에서 전비 시험 성적서를 받아와 국내 기준으로 산출하는 과정에서 계산 오류가 발생해 최초에 전비가 잘못 표시됐다”는 입장이다.

 

폭스바겐 대표 전기차 ID.4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의 성능과 기준에 관한 규칙108 2(연료소비율)에 따르면 소비자에게 판매된 자동차의 연료소비율은 제작자 등이 제시한 값과 비교해 시가지 주행, 고속도로 주행, 정속 주행 환경에서의 연료소비율 오차가 마이너스 5% 이내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폭스바겐ID.4 차량의 경우 고속도로 주행은 신고 내역과 국토부 측정 데이터에 차이가 없지만 시가지 주행 연료소비율 신고 내역은 기존 5.7km/kWh에서 5.3km/kWh로 감소해 오차 범위가 기준치(-5%)를 초과(-7%)했다.

 

자동차를 소유한 소비자들의 대다수가 자동차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곳은 도심이다. 도심에서의 주행거리가 전기차 구입 시 가장 중요한 선택의 요건이라는 얘기다. 그럼에도 폭스바겐은 이런 사실을 은폐 은닉하며 실제 주행거리보다 더 먼 거리를 주행하는 것처럼 허위 표시 광고를 하면서 소비자들을 속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폭스바겐이 실제 주행거리와 다른 허위의 사실로 전기차를 선택하도록 하여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행위라는 게 소비자단체의 설명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폭스바겐 코리아는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추후 출시될 전기차에 대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할 것이라면서 또한, 관리ㆍ감독기관인 국토교통부는 폭스바겐 코리아의 허위ㆍ과대광고를 일벌백계로 다스려 소비자를 우롱하고 기만하는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추후 출시될 신차 인증에도 철저한 검토를 실시해 소비자 권익이 침해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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