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아이폰15에 대한 불만 몇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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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의 혁신 모습을 찾아보자면, 4개 모델로 구성된 아이폰 15 시리즈는 전체 기종에 USB Type-C와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일괄 적용했다. 특히 고가형 라인업인 아이폰 15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고유의 진동 토글 버튼을 커스텀 가능한 액션 버튼으로 대체하고, 측면 프레임 소재를 알루미늄보다 원가가 높은 티타늄으로 변경하면서 경량화와 고급화를 동시에 이뤘다. 또한, LIPO 공정 도입으로 아이폰 15 프로•프로 맥스의 화면 베젤을 줄여 디스플레이 사용 경험의 개선도 꾀했다.
이 외에도 아이폰 15 시리즈는 일반•플러스 모델의 메인(광각) 카메라 해상도를 4,800만 화소로 전작보다 4배 끌어올렸고, 프로 맥스는 새로운 이미지센서를 바탕으로 광학 줌 성능을 기존 3배율에서 5배율로 향상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역시 모델별로 A16 바이오닉(일반•플러스), A17 바이오닉(프로•프로 맥스)을 탑재해 CPU와 GPU 성능 전반에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그럼에도 한국 사용자들은 아이폰 15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유는 뭘까?
첫 번째 불만은 가격이다. 애플은 아이폰 15의 가격을 동결했다. 당연히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실제 적용환율로 인해 과연 소비자가 혜택을 보고 있는지 체감하기는 어렵다. 미국 가격을 보면 미국 판매 기준 아이폰 기본 모델의 가격은 799달러(128GB), 플러스 899달러(128GB), 프로 999달러(128GB), 프로맥스는 1,199달러(256GB)이다. 한국의 경우, 일반형 125만원, 플러스 135만원, 프로 155만원, 프로맥스 190만원이다.
9월 15일 기준 전날 원/달러 마감 환율(달러당 1,327.8원)을 적용, 아이폰15 기본모델의 미국 판매 가격(799달러)을 원화로 환산하면 106만1000원에 불과하다. 한국에서 미국보다 18만9000원(17.8%) 비싸게 판매되는 것이다. 미국 출시 가격에는 세금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도 아이폰 15의 미국 소비자 가격(세금 10% 적용)은 한화 116만7000원대로 볼 수 있다. 세후 가격으로 비교해도 한국이 7% 이상 비싸다.
일부 소비자들은 일본의 아이폰 15의 가격이 한국보다 13만원 이상 저렴해 원정구매마저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애플 재팬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이폰15 프로 모델(256GB) 가격은 17만4800엔(약 157만원)이다. 애플 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일 모델 가격(170만원)과 비교하면 13만원 정도 저렴하다.
두 번째 불만은 출시 순서다. 애플은 1차 출시국 기준, 9월 15일 사전예약, 일주일 뒤인 22일부터 공식 출시와 현지 매장 판매에 돌입한다.. 1차 출시국은 40여개국에 달한다. 2차 출시국으로는 마카오,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베트남 등 17개 국가 및 지역이 포함되었다. 하지만 한국은 1, 2차 출시국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아이폰 14 시리즈 출시 당시에도 대한민국은 3차 출시국에 포함되었다.
아이폰 14 판매 3차 출시국에 포함된 경험으로 볼 때 아이폰 15 역시 1차 출시국보다 2~3주 후(10월 13일 전후)에 한국에 출시될 확률이 크다. 역대 아이폰 중 전 세계 공통으로 출시가 지연된 아이폰 14 플러스 모델을 제외하면, 한국이 아이폰 1차 출시국에 포함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반면, 일본은 올해 아이폰 15 시리즈에서도 1차 출시국에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는 말레이시아나 베트남보다도 늦어 애플의 코리아 패싱이 여전함을 보여준다.
세 번째 불만은 주사율이다. 애플은 프로 모델에만 120Hz/LTPO(Low Temperature Polycrystalline Oxide, 저온 다결정 산화물 : 고해상도/저전력) 주사율이 지원되며 일반 모델에는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주사율이란 프레임레이트 재생률이라고도 불리는데 초당 보여주는 정지 이미지 수를 말한다. 예를 들어 60Hz의 경우 1초에 60번 이미지를 바꿔서 보여준다는 의미다. 높을수록 더 부드럽게 움직인다. 60Hz는 사무용으로는 문제없지만 게임이나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할 때에는 100Hz 이상 적당하다. 애플은 일반형과 플러스형에서 60Hz 주사율을 적용하였는데 이는 갤럭시 S23(일반형)에도 주사율 120Hz를 적용한 삼성보다 뒤처지는 행태다.
네 번째 불만은 USB-C 단자의 차이다. 아이폰15와 15프로는 USB-C단자의 규격이 다르다. 애플은 라이트닝 포트를 아이폰 15프로 및 프로맥스와 아이폰 15 및 아이폰5플러스를 구분해서 포트를 교체했다.
아이폰 15프로와 프로맥스에는 썬더볼트 3.0(USB 3.0규격) 제공되며 아이폰15와 아이폰15 플러스 USB2.0 제공된다. USB-C와 같은 모양의 썬더볼트는 고성능 데이터 전송 기술을 가능하게 한다. 썬더볼트3는 4K디스플레이, 사운드, 통신, 다중 외장스토리지 연결 등의 편리함을 제공한다.
썬더볼트3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최대 20Gb/s(USB3.2) 또는 최대40Gb(썬더볼트3)이다. 하지만 이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려면 케이블(썬더볼트 3,4 USB-C 타입 프로 케이블)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이러한 고가의 액세서리 별도 구매 유도는 소비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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