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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칼럼] '탕후루'의 달달함 이대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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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수시로 리뷰어] 생과일에 녹인 설탕과 물엿을 입힌 탕후루는 중국의 길거리 음식 중 하나이다. 최근 이 탕후루를 만들어 파는 가게들이 넘쳐 나더니 이제는 포화 지경에 이른 느낌. 중국에서 탕후루는 아이들의 하교길 음식으로 노점상 혹은 노점 없이 길거리에서 팔던 음식이다. 우리도 예전 학교 앞에서 팔던 달고나 같은 그런 느낌이다. 


중국 탕후루 / 사진출처 : Image by Zhu Bing from Pixabay

 

탕후루는 조심해야 하는 먹을거리


탕후루는 조심해서 먹어야하는 먹을거리 중 하나다. 성인병 위험요소가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그렇다. 과일은 기본적으로 몸에 흡수가 빠른 단당류인 과당이 많은 음식이다. 그러니 당뇨 환자에게는 특히 위험하다. 거기에 설탕과 물엿을 입히니 당연히 건강에 좋을 수가 없을 것이고, 탕후루의 주요 타겟인 아이들에게는 치아 건강에 적신호를 알릴만한 음식인 것은 분명하다. 어떤 치과 의사가 탕후루를 보고 조만간 강남에 집 사겠다고 한 경고성 농담은 허튼 소리가 아니다. 

 

사진 출처 : Image by Michael Lee from Unsplash

 

탕후루 샵은 창업 비용이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저렴하다고 한다. 그래서 2023년 들어 급격히 늘어난 탕후루 샵을 우리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아이들의 손에도 탕후루 들려 있는 모습이 낮설지 않다. 그러나 탕후루는 아이들이나 어른 모두에게 권장할만한 음식은 아니다. 다양한 위험요소를 가진 주의해야할 음식 중 하나이다. 


아이들 화상 및 건강 문제 


탕후루가 유행이다보니 유튜브에는 탕후루 만드는 영상이 많이 등장한다. 아이들이 이걸 보고 따라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녹은 설탕이 몸에 달라 붙으면서 더 큰 화상을 입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러니 반드시 아이들 혼자서는 절대로 못하게 해야한다.  


또한 치아에도 탕후루는 좋지 않다. 탕후루는 엿과 비슷하기에 설탕이 치아에 달아 붙어 있을 확률이 높고 칫솔질을 아무리 잘해도 충치가 생기거나 치아가 깨지는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탕후루를 먹다 임플란트가 빠지거나 레진, 금니가 빠지는 경우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높은 당도로 인한 문제


아이라고 해서 당분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과일에 있는 과당과 설탕에 있는 자당이 결합하면 당분 폭탄이 되다. 건강한 사람은 혈당이 오르면 몸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 그것을 조절하게 되는데 이게 반복되면 몸에서는 인슐린 저항성이 생겨 결국 당뇨병에 걸리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탕후루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소아당뇨에 걸릴 위험이 8배 정도 높아진다고 한다. 


당류가 높은 음식은 탕후루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 음식 중 비슷한 것은 정과류가 있다. 이것들 중에서 과일정과는 탕후루보다 높거나 비슷한 수준의 당류 성분을 지닌다. 당분의 폐해는 두말하면 잔소리. 가급적 먹지 않아야 하는 것을 간식처럼 자주 먹는 것은 조심해야한다. 

 

최근들어 창업이 급증하고 있는 탕후루 샵


쓰레기 환경 오염 문제


탕후루를 먹고 나면 나무 꼬치와 작은 종이컵이 쓰레기로 남는다. 제일 좋은 것은 이런 일회용품이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판매되는 거의 모든 탕후루는 이런식의 쓰레기를 양산하고 있다. 더구나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면서 거리 미관을 해치게 되며, 제대로 버렸다고 해도 쓰레기 봉투를 뚫고 나와 흉한 모습을 보인다. 꼬치는 뾰족하고 길고 튼튼해 자칫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개인의 건강은 사회 시스템으로 감당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건강이 안좋아지는 경우 사회가 감당해야할 비용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식품 관련 사업도 더 건강한 방향을 지향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설탕 문제는 인류가 직면한 중요한 건강 문제이다. 리뷰 타임스에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설탕 문제를 다룰 예정이다. 탕후루를 좋아하셨다면 안타깝지만 이제 탕후루와 이별을 준비하길 권한다.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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