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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리뷰] 손흥민 대신 신인 걸그룹? 메가커피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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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곰돌이아빠 리뷰어]

최근 저가 커피체인점인 메가커피가 모델을 손흥민에서 SM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아이돌 그룹 하트투하트로 교체했습니다. 아무리 최근에 손흥민이 슬럼프라고 하더라도 손흥민 대신 데뷰도 하지 않은 아이돌을 모델로 쓴 말 그대로 파격입니다. 이런 결정은 마케팅 전략의 큰 변화를 보여줍니다. 단순한 모델 교체를 넘어, 브랜드의 타겟층과 마케팅 목표에 대한 재정립을 의미합니다. 도대체 메가커피는 왜 이런 모험을 했을까요?

 

 

메가커피의 새로운 모델 하트투하트



손흥민이 메가커피와 손잡은 것은 지난 2022년부터입니다. 3년이 넘었으니 제법 오래한 모델인 셈이였습니다. 자세한 것을 알 수 없지만 2022년 기준으로 모델료만 37억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의 메가커피의 점포수나 단가를 생각하면 말 그대로 사운을 걸고 진행한 모델이었습니다. 다음해에는 걸그룹 ITZY와 함께 CF를 제작하기도 했구요

 

손흥민 효과는 적중했고, 매장에 손님이 몰려들었습니다. 딸기 시즌 음료를 출시한 후, 손흥민 생카(생일카페)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손흥민 광고모델 영입 전인 2020년 기준으로는 약 800매 매장에 매출액 1천억원이 되지 않았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매장 수 2,300여개, 매출액 4천억원으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말 그대로 소니의 전성기와 메가커피의 급성장이 연결된 셈입니다.

 

 

전성기와 성장기를 함께한 메가커피 모델 손흥민

 

 

한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축구 스타로, 아마도 당시 메가커피는 단순한 한국 브랜드가 아닌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 강화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이는 대중적 접근성 확보에 큰 기여를 했습니다. 특히, 그의 깨끗하고 친근한 이미지는 커피 브랜드와 잘 어울렸으며, 다양한 연령대의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었습니다. 예측하건데 광고비와 인지도를 생각하면, 손흥민과의 계약은 단순히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런데 조금은 뜬금없이 SM 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그룹 하트투하트로 모델을 교체했습니다. 이는 단지 손흥민의 광고비 때문은 아닐 겁니다. 여기에는 많은 전략적의미와 새로워지는 마케팅을 볼 수 있습니다.

 

메가커피의 타겟층을 젊은 세대로 좁히고, 아이돌 팬덤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여기에는 펜덤마케팅이 있습니다. 물론 손흥민 역시 펜덤이 엄청나지만, 운동 선수의 펜덤과 걸그룹, 아이돌의 펜덤은 비교가 불가입니다. 전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손흥민과 달리, 아이돌 그룹은 특히 10대~20대 젊은 층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이들은 아이돌과 관련된 제품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며,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정보를 공유합니다. 메가커피가 하트투하트 영입과 더불어 적극적으로 SNS를 활용하는 것이 바로 그 좋은 예입니다.

 

 

하트투하트, 메가커피 SNS 마케팅

 

 

 

물론 이게 전부는 아닐겁니다. 비용 효율성도 따질 수 밖에 없습니다. 누가 봐도 신인 아이돌은 기존 스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계약비용으로도 높은 마케팅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저는 광고도 대신 아마도 SM 측이 메가커피에 마케팅비용을 지원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메가커피의 비용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아이돌 그룹의 노출 기회를 확대하는 윈윈 전략으로 해석됩니다. 최근 원두의 작황 이상으로 커피 원두값이 크게 뛰는 현실에서 수십억원에 이르는 광고료를 절감하고 오히려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결코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듯 합니다. 

 

제가 가장 주목한 것은 이제는 중견기업인 메가커피와 상장사인 SM엔터가 이를 통해 어떤 실험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점입니다. 즉 신인 아이돌과 체인점의 마케팅 효과라는 점이죠. 지금까지는 이미 인지도가 높아진 모델을 썼다면, 이번처럼 신인 아이돌을 활용한 마케팅은 모험임과 동시에 다음과 같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주타겟층을 젊은 층으로 확실히 타겟팅했다는 점입니다. 누가봐도 아이돌 팬덤은 주로 젊은 세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은 소비에 적극적이고 트렌드에 민감합니다.  

 

더불어 마케팅의 중심을 TV나 잡지 같은 레거시 미디어에서 SNS로 바꿨다는 것입니다. 상대적으로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기존 레거시 미디어 대신 SNS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도 고려했을 겁니다. SNS를 통해 아이돌과 관련된 콘텐츠는 팬덤에 의해 빛의 속도로 빠르게 확산되며, 이는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 효과로 이어집니다.

 

여기에 브랜드 이미지 재정립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30대에 접어든 손흥민 대신 10-20대인 신인 아이돌을 통해 메가커피는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으며, 기존의 전통적인 커피 브랜드 이미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을 듯 합니다. 

 

 

SM 신인 아이돌 하트투하트

 

 

물론 여기에는 엄청난 모험도 함께 합니다. 전국민, 아니 전 세계인이 다 아는 손흥민 대신 이제 막 데뷔한 걸그룹을 아는 이들은 극소수입니다. 여기에 펜덤 의존도가 높은 아이돌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팬덤의 충성도가 낮아지거나 아이돌 그룹의 인기가 하락할 때 마케팅 효과가 급감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SM이 내세운 걸그룹이라지만 완전 인지도 제로에서 시작하는 것은 그만큼 위험부담이 큽니다.

 

더불어 스스로 타겟층을 집중하는 것은 반대로 줄이는 역효과도 있습니다. 젊은 층에 집중하다 보니, 분명 기존의 다양한 연령대 고객을 잃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기에 손흥민이라는 건강한 이미지와 메가커피의 하모니 대신, 아이돌과 브랜드의 조화는 미지수입니다. 잘 맞으면 모를까, 아이돌의 이미지가 브랜드와 잘 맞지 않을 경우,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는 직접 실행하기전에는 상상만 할 수 있지 어느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메가커피 & 하트투하트

 

메가커피의 이번 모델 교체는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한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신인 아이돌을 활용한 팬덤 마케팅은 비용 대비 높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소셜 미디어를 통한 빠른 확산도 가능합니다. 그러나 팬덤 마케팅의 특성상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아이돌 그룹의 활동과 브랜드의 연계가 중요할 것입니다.  

 

앞으로 메가커피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면서도, 기존 고객층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이미지를 다각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번 결정은 그동안 비용을 써서 잘 알려진 모델을 기용하던 관행대신, 반대로 마케팅비용을 모델이 쓰는 이런 메가커피과 SM의 전략이 매출과 브랜드 이미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궁금합니다. 과연 일 년 뒤 받아볼 성적표는 어떻게 될까요?


<bear06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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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1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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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5-03-10 07:15
얼마 전에 메가커피 갔는데 모델이 바뀌어 있길래 뭐지? 했는데...이거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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