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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하반기 임원인사에 담긴 의미

세대 교체 통한 미래사업 준비와 친정체제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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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이 2022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20일 단행했다. 세계 경기 둔화가 예측되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 속 혁신’에 방점을 둔 인사라는 자체 평가다.

 

이번 인사는 부사장 이하 정기 임원 인사로, 지난 11월 30일에는 선제적 경영구상과 안정적 경영환경 준비를 위해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를 실시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취임 첫 해에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대거 바꾸고 지난해 임원진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데 이어 이번 인사에서도 세대 교체를 통해 '미래 사업 준비'와 '친정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

 

윤여철 전 현대차그룹 부회장으로 대표되는 정몽구 회장의 이른바 ‘가신 그룹’도 지난해 인사를 통해 정리했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의 정 회장 친정 체제가 한층 견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승진 인사의 핵심 키워드는 '세대교체'다. 신규 선임 임원(176명)의 3분의 1이 40대로 나타났다. 미래 준비를 위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현대차그룹은 국적·연령·성별을 불문하고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 인재 총 224명을 승진시켰으며, 특히 신규 선임은 176명으로 3명 중 1명을 40대로 발탁, 미래 준비를 위한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이어갔다.

 

또한 전동화 및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전환과 연계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이번 전체 승진 인사의 70%에 해당하는 총 156명을 발탁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인사에서 40대 중에서도 연구·개발(R&D) 인력에 힘을 실었다. 이 역시 지난해와 같은 분위기다.

 

왼쪽부터 카림 하비브 기아 부사장, 이영택 현대자동차 부사장, 임지혜 현대자동차 상무, 장혜림 현대자동차 상무,

차선진 현대자동차 상무, 유지한 현대자동차 전무, 안형기 현대자동차 전무, 제승아 현대자동차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는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 상무(46),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 상무(48)를 각각 전무로 승진 임명했다.

 

또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 전재갑 책임(43) 등을 상무로 신규 선임 임명했다.

 

현대차는 “이들은 모두 40대 차세대 연구개발 리더”라며 “R&D 기반의 미래 핵심사업 고도화라는 중책을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여성 임원 발탁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여성 임원 7명을 신규 선임했다.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가 임원으로 새롭게 선임됐다.
 

디자인, 브랜드 및 해외사업 부문의 뛰어난 성과를 견인한 우수 인재에 대한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전무,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이영택 전무, 제네시스 COO 송민규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이영택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장에, 송민규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카림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디자인센터장으로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정립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주도했다. 향후에도 기아 브랜드의 전동화 디자인 아이덴티티 수립을 지속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이영택 부사장은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합작공장의 완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필리핀과 태국 판매법인 설립으로 아세안 시장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 앞으로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와 미래 신사업을 담당한다.

 

송민규 부사장은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판매 및 손익 성장 견인, 글로벌 브랜드 입지 강화에 기여했다. 향후 제네시스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탁월한 브랜드 감각과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 브랜드경험사업부장 지성원 상무는 전무로 승진해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에 임명됐다. 현지 중심 해외 사업을 통해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크게 기여한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 안경수 상무와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정엽 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왼쪽부터 박영우 현대자동차 상무, 송민규 현대자동차 부사장, 안계현 현대건설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아울러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신설한 GSO(Global Strategy Office)를 이끌 수장으로는 김흥수 부사장을 임명했다.

 

GSO는 ▲신기술 센싱 및 조사 분석 ▲모빌리티 전략 ▲반도체 전략 ▲전기차(EV) 전략 ▲스마트시티 추진 등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소프트웨어(SW) ▲전동화 ▲서비스 ▲전략투자 부문으로 구성된 미래성장위원회를 구성해 모빌리티 전략을 수립하고 신속한 이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임원 인사 명단>

 

◇부사장 승진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전무)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전무) ▲송민규 제네시스 COO(전무)

 

◇전보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 이영택 부사장 ▲제네시스사업본부장 송민규 부사장

 

◇전무 승진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 안형기 상무 ▲자율주행사업부장 유지한 상무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 김창환 상무

 

◇상무 승진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 박영우 책임 ▲준중형총괄2PM 전재갑 책임

 

◇신규 여성 임원 선임

▲현대차 차량제어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현대디자인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

 

◇신규 임명(GSO 담당)

▲김흥수 현대차 부사장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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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2

수시로I리뷰어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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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I리뷰어
2022-12-21 09:04
대단들 합니다. 글로벌 기업 막상 제조업의 파트장들 초임 임원들이 한결같이 40대내요.. 대단들 하시다.. ^^ 우리 아들이 과연 지금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해도 13년 후에 저 자리에 갈 수 있을까?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데 말이죠. ㅋ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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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선I기자
2022-12-21 13:25
저도 기사를 쓰면서 40대의 나이에 글로벌 대기업의 임원이 되려면
얼마나 똑똑하길래 임원을 달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아니면 인맥? 아니면 엄청난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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