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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리뷰] 누리호 성공의 주역③ 한국판 록히드마틴 꿈꾸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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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2차 발사 때와 달라진 점 중에 하나는 민간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누리호 고도화 사업 발사체 총괄 주관 제작 사업을 수주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와 함께 지난 5월부터 2027년까지 누리호 추가 발사를 총 4회 수행하며 누리호 종합체계 기술 및 발사운용 노하우를 순차적으로 전수받아 발사체 기술의 고도화는 물론 우주산업 생태계 구축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사

일반인들에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낯설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77년 삼성정밀공업으로 설립 후 2000년 삼성테크원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한화가 2015년 6월 삼성테크윈 지분을 인수 후 한화테크윈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17년 한화테크윈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사명을 변경한 후 지난해 11월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올해 4월 한화방산을 합병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 가스터빈 엔진, 우주발사체 액체연료 엔진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이다. 한화디펜스와의 합병을 통해 K9자주포, 5세대 전투장갑차 레드백(REDBACK), 원격사격통제체계, 잠수함용 리튬전지체계 기술 등도 보유 중이다. 올해 4월에는 항법장치·탄약·레이저 대공무기 기술을 보유한 한화방산을 결합했고 대우조선해양까지 인수해 육·해·공 전 영역에 핵심 기술을 아우르는 글로벌 초일류 항공·우주·방산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5월 25일 발사된 한국형 위성발사체(KSLV-Ⅱ) 누리호 고도화사업 총괄 주관 제작사로 선정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업 초기부터 발사체의 핵심기술인 액체로켓 엔진, 터보펌프와 각종 밸브류 제작에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한다.

 

특히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GE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엔진부품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핵심 기술은 엔진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에 하나뿐인 항공기 엔진 제작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각종 전투기 및 헬기 엔진 제작을 도맡아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한민국 우주항공 방위산업의 요람으로 1979년 엔진 창정비로 사업을 시작한 이래 현재까지 9000대 이상의 엔진 생산과 정비를 담당해 왔다. 1980년대에는 F-5 제공호용 제트엔진을 생산했으며 KF-16 전투기의 최종조립 업체(삼성항공 당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F-15K, T-50 등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뿐만 아니라 육군 한국형 헬기 ‘수리온’ 엔진의 면허 생산을 담당하는 등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구축해왔다.

 

국내 유일하게 항공기 엔진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너럴일렉트릭(GE)과 기술제휴를 통해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의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했으며 주요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항공 기계 시스템 분야에서도 보조동력장치(APU), 착륙장치(랜딩기어), 비행조종작동기(FCISA) 등 항공기 작동에 필수적인 다양한 품목의 국산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래 공중전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와 공동으로 무인 항공기용 엔진, 무인 복합형 전투회전익기(UCCR)용 엔진 등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유·무인 항공 복합체계 관련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엔진 제작을 담당해 75t급 엔진, 7t급 엔진 전체 조립은 물론 터보 펌프, 밸브류 등 핵심부품을 제작했다.

 

수리온·KF21 및 누리호 엔진 개발 주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설립 44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8,600대가 넘는 항공기와 헬기 등의 엔진을 생산했다. 1979년 가스터빈 엔진 정비사업을 시작으로 항공기 엔진 사업에 진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80년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기술 제휴해 F-5 제공호 제트엔진을 생산했다. 이후 1986년 KF-16 전투기의 최종 조립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영국 롤스로이스, 미국 GE 등과 엔진 부품 공급계약을 맺고 세계적인 엔진업체로 도약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뿐만 아니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하는 등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상을 갖고 있다. 특히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GE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KF21 엔진 부품 및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 KF21과 수리온 개발 같은 대형 국책사업은 자주 국방력 강화뿐 아니라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과 기술력 향상 등 국내 항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뿐 아니라 해군 군용 함정에 들어가는 LM25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 우주발사체인 나로호에 이어 오는 10월 본발사 예정인 한국형 위성 발사체 KSLV-Ⅱ(누리호)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우주 추진시스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발사체의 핵심 기술인 엑체로켓엔진, 터보펌프와 각종 밸브류 제작에 참여해 왔다. 2015년 3월 75t 액체로켓엔진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처음으로 납품했다. 2019년엔 한화 기계부문이 수행하던 항공 기계시스템 사업을 인수해 KF21, 수리온, T-50에 장착되는 항공기 구동, 유압, 연료, 착륙장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을 통해 항공엔진 부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GE, 프랫앤드휘트니(P&W),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와 엔진 부품 및 모듈의 국제 공동개발 프로그램(RSP) 계약을 맺었다. RSP는 항공기 엔진의 개발, 생산, 사후서비스까지 엔진사업 전체의 리스크와 실적을 참여 지분만큼 배분하는 계약 방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월엔 GE와 3억2000만달러 규모의 항공기 엔진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는 이번 계약을 통해 GE의 주력 엔진 GEnx를 포함해 민수·군수용 엔진 부품 72종을 2023년부터 2026년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2019년엔 P&W와 17억달러 규모의 첨단 GTF 엔진 장기 부품 공급 계약을 맺었고, 롤스로이스와 GE로부터 각각 10억달러와 3억달러 규모의 수주에도 성공했다. 항공 엔진사업 수주 잔액만 24조원에 이른다.

 

100톤급 로켓 엔진 개발…전남 순천에 우주발사체 조립장 건립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이후 스페이스X의 로켓 발사 가격과 경쟁하기 위한 한국 최초의 상용 로켓을 만들고 있다. 현재 가장 저렴하다고 알려진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은 발사당 약 6700만달러(약 880억원)의 비용이 든다.

 

로켓 엔진 제작과 함께 함께 위성 운영, 달 탐사 및 자원 추출 분야 등 우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서비스와 경쟁하는 영국 위성 인터넷 기업 원웹(OneWeb)의 9% 지분을 인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국내 상용 로켓 산업 개발을 목표로 하는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정부와 함께 다음 세대 상용 로켓을 공동 개발하기 위한 입찰을 수주했다. 2027년까지 누리호 3기를 제작하고 4회 발사할 계획이다. 한화가 참여하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은 항공우주연구원과 기업 주도의 누리호를 발사하는 총 6874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정부 사업이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라남도에서 단조립장을 비롯한 우주발사체 제조를 위한 투자에 나선다. 전남을 우주발사체 특화 지구로 선정한 정부 정책에 따라 민간사업자로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의 우주산업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약 500억원을 투자해 전남 순천에 2만3140㎡(약 7000평) 규모의 우주발사체 단조립장을 건립한다. 2025년까지 단조립장을 완공해 누리호는 물론 향후 차세대발사체 등 후속 사업을 위한 독자적인 민간 인프라를 확보할 계획이다.

 

단조립장은 발사체의 각 단을 제작하고 기능을 점검하는 시설로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이 갖추어야 할 필수 시설이다.

 

순천에 건립 예정인 발사체 단 조립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및 국토개발 분야 외부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라 △2027년까지 누리호 4차례 추가 발사 등 정부 사업 일정 △운영 효율성 및 경제성 등을 고려해 단조립장의 최종 부지를 선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고흥에 발사체 클러스터 부지가 조성되는 즉시 발사체 핵심 구성품의 제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고흥 클러스터에 구축될 예정인 각종 시험설비 및 기술사업화센터와 연계해 핵심 구성품의 ‘제조-시험-검증’을 일괄적으로 진행해 민관 협력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세계로 진출하는 K방산의 선봉장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랫동안 방산 시장의 터줏대감을 맡아오면서 화력과 기동, 대공, 무인화체계 분야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기술혁신을 통해 대한민국 방위력 증강은 물론 방위산업 수출을 주도하고 있다. 1999년 한국군에 첫 실전 배치된 K9 자주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운용 성능과 끊임없는 품질관리 및 성능개선을 통해 군 전투력 증강에 기여했다.

 

세계로 수출되는 K9 자주포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폴란드와 인도, 핀란드,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호주, 이집트까지 총 8개국과 수출 계약을 체결한 K9자주포는 세계 자주포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계약된 수출 물량이 원활하게 전달되면 글로벌 수출 시장 점유율은 70%에 육박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야심차게 내놓은 차세대 장갑차 ‘레드백(REDBACK)'도 주목받는 전력이다. 호주에서 서식하는 붉은등 독거미에서 이름을 딴 레드백은 이스라엘과 호주, 캐나다 등 글로벌 방산기업들과 협력해 개발한 5세대 보병전투장갑차(IFV)다. 레드백은 2019년 9월 호주 궤도형 장갑차 도입사업(LAND 400)의 최종 2개 후보 장비로 선정됐다.

 

레드백 장갑차도 차세대 먹거리로 등장할 전망이다.

 

호주 장갑차 도입 사업은 올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있다. 호주 시험평가를 통해 차량성능, 방호능력, 화력, 정비, 수송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레드백은 현재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Lynx)와 경쟁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사업 이외에 유럽, 미국 등에도 수출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폴란드 정부와 8월에는 K9 자주포, 155mm 탄약류 등을, 11월에는 천무 발사대, 유도탄, 장사거리탄 등을 공급하는 1차 실행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6년까지 K9 자주포를 순차적으로 납품하게 되며, 천무도 올해부터 유럽지역에 최초로 공급된다.

 

한화그룹 내 방산 역량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한데 모이면서 육·해·공·우주 전 영역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 기존 각사의 해외 판로를 공유하고 호환 가능한 제품들을 결합해 패키지 형태로 수출하는 한편, 연관성이 높은 기술분야에서의 통합 연구개발을 통해 개발, 생산, 수주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반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2030년 글로벌 방산기업 TOP10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룹의 방산 통합사로 출범하면서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워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되겠다는 포부다. ‘한국판 록히드마틴’을 지향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방산 톱10’을 목표로 앞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해 대한민국의 방위산업 발전은 물론 전 세계에 다양한 첨단무기체계를 공급하는 미래 방산 시대의 선구자가 된다는 포부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방산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토털 디펜스 솔루션', 우주사업을 확대하는 '에어로스페이스 글로벌리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으로 진출하는 '뉴 모빌리티 패러다임 드라이버'라는 3개의 사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지난해 무기 판매를 중심으로 6조5000억원의 기록적인 매출을 기록했다. 폴란드와 루마니아, 이집트와 파트너십도 맺으며 무기 판매로 항공우주사업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2030년까지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감히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국가대표 기업으로서 대한민국은 물론 자유세계를 수호하는 책임과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안보를 위한 대체 불가능한 한화그룹을 만들어 나가겠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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