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리뷰] 분당, 판교지역 추어탕 원탑 청담추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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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추어정을 운영하는 디안F&B가 청담추어정으로 돈을 벌어서 성남시 여수대로 인근 땅을 엄청 많이 샀다는 소문.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내가 다녔던 10여 년의 세월 동안 옆에 베이커리 카페가 들어서고, 그 뒤에 청담추어정에서 운영하는 온실이 크게 들어서더니 급기야 근처 건물을 매입해 청담추어정 별관으로 확장했다. 그 건물의 면적만큼이나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여기는 식사 때가 되면 웨이팅이 기본이라고 봐야 한다.
추어탕 맛난 집들이 여기저기 많지만 내가 추어탕을 좋아하게 된 계기는 바로 청담추어정 때문이다. 직접 기른 상황버섯으로 육수를 우려 그것으로 추어탕을 끓이고 차로 손님상에 내놓았는데 그 맛이 기가 막혔다. 더구나 샐러드에서 김치 그리고 연근까지 뭐 하나 빠지는 반찬이 없다. 더구나 이게 한결같다. 근 10여 년을 다녀도 변함이 없다. 이것도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닌가 싶다.
나중에 알아보니 디안F&B의 조인호 대표는 무슨 깡이었는지는 모르지만 2002년에 다른 음식점에 비해 조금 빨리 낯선 동네로 진출했다. 같은 자리에서 22년이 넘어가는 것도 정말 대단하지만, 변함없이 성장을 해오는 것도 음식 장사로는 대단한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여기에는 아주 결정적인 것이 몇 가지 있다.
먼저 청담추어정은 음식을 만드는데 명확하고 확고한 정신을 가지고 만든다. 바로 음식을 통한 "무병장수"의 실천. 그러니 당연히 식재료도 믿고 먹을 수 있다. 오죽하면 직접 재배한 버섯과 야채를 사용할 정도이니 말이다. 또한 직원들에 대한 관리도 남다르다. 직원 중 창업으로 매장을 오픈하면 일종의 시드머니 개념으로 5천만 원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매월 목표 이상의 영업이익이 발생하면 급여 외에 인센티브를 별도로 지급한다. 더구나 직원들의 식단까지 별도로 관리할 정도이니 엄청난 손님 러시에도 모든 직원이 프로처럼 움직인다. 즉, 직원 부침이 거의 없다는 의미. 그러니 서비스가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이곳 성공에는 정성을 들인 만큼 가격대가 좀 나간다는 것이다. 박리다매가 아닌 적정 이익을 확보하는 전략이 경영적으로는 상당한 안정을 가져오는 데 좋은 역할을 했다. 처음 가는 사람들은 추어탕 가격이 이렇게 비싸냐고 할 테지만, 먹고 나오면서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진다. 식사 잘했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렇게 청담추어정은 성공의 기반을 다져왔고 지금도 성공하는 중이다. 맛과 손님 그리고 부를 함께 이룬 어쩌면 단순한 장사가 아닌 이제는 어엿한 사업이자 하나의 브랜드가 된 청담추어정. 날씨가 쌀쌀해지는 지금 청담추어정의 추어탕이 그리워진다.
[식당정보]
상호 : 청담추어정 본점
주소 : 경기 성남시 수정구 여수대로56번길 3
추천메뉴 : 상황추어탕 (14,000원)
<susir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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