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리뷰] 제주 관광객들이 겨울 한라산을 오르는 몇 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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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겨울철 한라산 탐방의 매력을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여행’ 겨울편에서도 겨울 한라산이 주는 매력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번 겨울편은 내비게이션과 소셜 데이터를 바탕으로 탐방객들의 한라산 산행 준비부터 산행 후까지의 여정을 분석해 겨울철 한라산의 매력을 조명했다.
한라산은 계절마다 각기 다른 매력으로 사랑받고 있으며, 특히 순백의 눈꽃이 피어난 겨울 한라산은 탐방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통계에서도 1월 겨울 탐방객 수는 꾸준히 10만 명을 돌파하며 가을 단풍이 절정을 이루는 10월과 함께 매년 가장 많은 사람이 방문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한라산 탐방객 수를 분석한 결과 1월, 5월, 10월에 방문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에는 한라산의 설경을 보기 위해 많은 탐방객들이 몰려들며 10만명이 넘는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추운 겨울에 한라산을 찾는 이유는 뭘까? 눈꽃 세상 때문이다. 데이터로 한라산 탐방객들의 여정을 분석한 결과, 사전 예약이 필요한 정상 코스 외에도 영실이나 어리목 코스 등을 많이 검색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라산을 오르기 전 탐방객들은 아침 일찍 식사하거나 안전장비를 대여하기 위해 이동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한라산 탐방객들의 움직임을 보면 이른 아침부터 차량행렬이 이어지는데, 특히 아침 6시에서 8시 사이에 가장 많은 차량이 도착해 일찍 산행을 시작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정상까지 왕복해서 내려오는 시간이 최소 6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이다.
한라산 산행 이전에 방문하는 음식점업에서는 한식, 분식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해장국과 김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었다. 한식 중에서는 해장국이 31%의 비중을 차지했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김밥도 최고의 간식으로 탐방객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겨울 한라산은 설산을 등반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아이젠 등의 등산용품이 필요하다. 한라산 등반 이전 방문지 순위에 등산용품 대여점이 높은 순위를 보인 이유는 탐방객들이 산행에 필요한 장비를 대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겨울 산행에서는 적절한 장비를 착용하는 게 중요해 많은 탐방객들이 대여점을 찾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한라산 등반을 하는 탐방객들이 걱정하는 것 중 하나는 주차이다. 성판악 주차장이 넓지 않은 탓이다. 그래서 길가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은데 팁을 주자면, 성판악 주차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 마방목지나 제주국제대학교 환승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마방목지 주차장은 성판악 주차장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고 마방목지에서 성판악 정류장까지는 택시나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제주국제대학교 환승 주차장도 있는데 여기서 성판악 정류장까지는 버스로 약 20분 정도 소요된다.
한라산 등산의 매력 중 하나는 다양하게 변화하는 날씨다. 한라산 탐방 중에는 눈꽃과 설경, 강풍, 상고대 등의 연관어가 높게 나타나, 겨울철 변덕스러운 날씨 속에서 마주하는 자연의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음을 보여주었다.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 바람, 비, 구름이 자주 언급되었고 특히 겨울철에는 눈꽃과 폭설이 주요 키워드로 자리잡았다. 한라산의 눈 덮인 풍경은 아름다움을 선사하지만 안개, 추위, 강풍과 같은 요소들이 더해지면 등산의 긴장감이 높아진다. 특히 강풍 속에서 마주하는 상고대는 겨울 산행의 특별한 경험이다.
한라산은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까닭에 간식이 꼭 필요하다. 소셜 데이터 분석 결과 간식과 연관된 파생어를 분석한 결과, ‘간단한’, ‘달달한’, ‘필요한’ 등이 주요 키워드로 나타났다. 체력소진이 빠른 한라산 등반에 간식이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주었다. 차가운 겨울 바람 속에서 잠깐의 휴식 시간에 몸을 녹이고 에너지를 채워줄 간식은 필수 요소다.
한라산 탐방 후에는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뜨거운 물에 몸을 녹일 수 있는 목욕탕이나 온천을 찾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한라산 등반 후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한식 메뉴를 분석한 결과 고기가 3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고된 산행으로 소진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고기를 찾는 듯. 지친 몸을 회복하는 데는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구워지는 고기가 제격이다.
한라산 관련 감성어 분석 결과 ‘힘들다’라는 표현이 974회로 가장 많이 언급되어, 탐방객들이 겨울철 산행에서 느낀 고단함을 드러내었다. 그래서인지 산행을 마친 후 근처 목욕탕이나 온천이 다음 코스로 언급이 됐다.
데이터로 분석한 겨울 한라산을 찾은 이들을 분석해보면, 안전한 산행을 위해 든든한 식사와 등반 장비 준비에 만전을 기했고, 등반 중에는 틈틈이 체력관리를 하며 한라산의 겨울을 만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등반이 끝나고 나서는 든든한 식사와 따뜻한 목욕으로 등반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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