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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리뷰] 찾아가고 싶은 ‘봄섬’ 5곳

장봉도, 반월도•박지도, 하화도, 관매도, 한산도 등 ‘찾아가고 싶은 봄섬’ 5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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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올 봄 어디로 떠나볼까 생각한다면 봄섬 5곳을 주목해보자. 행정안전부가 봄을 맞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섬 5곳을 ‘찾아가고 싶은 봄섬’으로 선정했다.

 

행정안전부는 2022년부터 섬 연구기관인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각 섬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색을 알리기 위해 계절마다 ‘찾아가고 싶은 섬’을 선정하여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봄섬 9곳, 여름섬 15곳, 가을섬 9곳 등 총 33개의 섬을 소개한 바 있다.

 

올해 ‘찾아가고 싶은 봄섬’은 봄을 맞아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장봉도(인천 옹진군), 반월도·박지도(전남 신안군), 하화도(전남 여수시), 관매도(전남 진도군), 한산도(경남 통영시) 등 5곳이다. 찾아가고 싶은 봄섬 5곳을 리뷰해본다.

 

  1. 옹진 장봉도

사진=한국관광공사

 

먼저, 수도권에서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장봉도(인천 옹진군)는 해안을 따라 봄기운을 느끼며 걷기 좋은 섬이다. ‘봉우리가 길게 늘어선 섬’이라는 이름과 같이 해안을 따라 도보여행(트래킹) 하기 좋은 코스가 정비되어 있다. 특히, 해안을 걸으면서 파도, 조류, 해류 등 침식으로 깎여 형성된 절벽인 해식애의 절경도 즐길 수 있다.

 

인천에서 서쪽으로 21km, 강화도에서 남쪽으로 6.3km 해상에 위치하며, 섬은 북쪽을 향하여 느리게 만곡을 이루며, 해안 곳곳에 암석 갑각이 돌출한데다 해식애가 발달하여 절경을 이루는 곳이 많다. 일대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랑부리 백로와 괭이 갈매기가 집단으로 서식하며, 전체적으로 소나무숲이 무성하다. 포도와 김·백합·동죽·새우류·바지락 등이 많이 난다. 고유의 민속놀이로 띄뱃놀이가 전해진다.

 

  1. 신안 반월도·박지도

사진=한국관광공사

 

‘퍼플섬’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반월도·박지도(전남 신안군)는 라일락꽃과 함께 보랏빛을 즐기기 좋은 섬이다. 봄부터 피기 시작하는 라일락과 퍼플교, 둘레길 등 마을 전체가 보라색으로 물든 퍼플섬은 특별한 추억을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은 섬이다. 섬의 형태가 반달(반월도)과 박(박지도)처럼 생겨서 섬 이름이 됐다는 설이 있다.

 

박지도와 반월도는 섬 속의 섬으로, 두 개의 섬이 나무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높은 데서 봤을 때 두 개의 다리가 브이(V)자 모양으로 되어있는 두다리는 안좌도 본섬에서 박지도로, 박지도에서 반월도 잇고 있다.

 

반월도는 섬의 형태가 사방 어느 곳에서 보더라도 반달모양으로 보이기 때문에 반월도라 부르게 되었다. 반월도의 최고봉인 어깨산(210m)은 산의 지형이 사람의 어깨처럼 생겼다하여 어깨산(견산)이라 한다. 박지도는 박씨가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하여 박지도라 부르게 되었으며, 섬의 지형이 박 모양이라 하여 바기섬 또는 배기섬이라고도 한다. 박지당산은 박지리 뒷산에 당이 있었다하여 이곳을 마을 사람들은 당산이라 부른다.

 

  1. 여수 하화도

사진=한국관광공사

 

섬 이름부터가 꽃섬인 하화도(전남 여수시)는 봄철 다양한 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초등학생도 다닐 수 있는 쉬운 코스인 꽃섬길과 출렁다리를 가족과 함께 걸으면 아름다운 풍광과 진달래, 찔레꽃, 유채꽃, 구절초 등 다양한 꽃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야생화가 섬 전체에 만발하여 화도(상화도, 하화도)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아래쪽에 위치한 섬을 ‘하화도’라 하였으며 지형이 소의 머리 같다고 하여 한때는 ‘소섬’이라 부르기도 했다. 하화도는 임진왜란 당시에 인동 장씨(성명 미상)가 처음 입도하였고 동백꽃과 섬모초, 진달래꽃이 섬 전체에 만발하여 ‘꽃섬’이라 불렀으며 마을 앞 서북쪽 1km 지점에 똑같은 꽃섬이 하나 있는데 그 섬을 상화도 ‘웃꽃섬’, 하화도는 ‘아래 꽃섬’이라 부르고 있다. 일설에는 이순신 장군이 항해를 하다 꽃들이 많아 '꽃섬'이라 명명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임진왜란 이전에 무인도였다면 지도 제작시에 이름을 붙여 줄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설도 내려오고 있다.

 

  1. 진도 관매도

사진=한국관광공사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관매도(전남 진도군)는 봄과 어울리는 노란색의 유채꽃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섬이다. 유채꽃과 함께 고운 모래와 맑은 바다가 있는 관매도 해변, 옥황상제가 실수로 지상에 떨어뜨렸다는 전설을 가진 꽁돌 등 관매 8경을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 제1경 관매도해변 : 관매도 해변은 동서 2.2Km에 이르는 백사장의 고운 모래와 청정해역의 맑은 물, 얕은 수심이 가족단위 피서지로 아주 좋은 곳이며, 주위에는 3만여평의 대 지에 4백년 이상되는 울창한 송림이 우거져 완벽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천혜의 해변이다.

 

- 제2경 방아섬(남근바위) : 관매도 동북쪽에 있는 섬으로, 옛날에 선녀가 내려와 방아를 찧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섬이다. 섬 정상에는 남자의 상징처럼 생긴 바위가 솟아 있는데 아이를 갖지 못한 여인들이 정성껏 기원하면 소원이 성취된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 제3경 돌묘와 꽁돌 : 관호마을 고개를 넘으면 지름이 4~5m정도 되는 “꽁돌” 이라는 둥근바위가 있는데 바위에는 손바닥의 손금까지 새겨진 움푹패인 자국이 나 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왕의 묘같이 생긴 돌묘가 있다.

 

- 제4경 할미중드랭이굴 : 서북쪽 방향의 산등성을 넘어 해변에 이르면 비오는 날이면 할미도깨비가 나온다는 할미중드랭이굴 이 나온다. 횃불을 들고 들어가도 산소가 부족해 서인지 저절로 불이 꺼지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지라 감히 아무도 끝까지 들어간 사람이 없어 그 길이를 가늠하기 힘들다.

 

- 제5경 하늘다리 : 동지나해의 거친파도에 밀려나 50m 절벽으로 갈라져 쌍바위섬이 되었다고 하며, 섬과 섬사이에 3m 간격의 틈을 두고 있는 이곳에 다리가 놓여 있으며 이곳을 건널때는 간담이 서늘해진다.

 

- 제6경 서들바굴 폭포 : 방아섬에서 방아를 찧던 선녀들이 이곳에서 목욕 을 하고 밥을 지어 먹었다고 하여, 이곳 주민들은 7월 백중에 여기에서 밥을 지어먹고 폭포수의 물을 맞으면 피부병이 씻은 듯 낫는다고 한다. 폭포수는 밀물시에는 바닷물 위로 떨어지고 썰물때는 자갈 밭 위로 떨어진다.

 

- 제7경 다리여 : 서들바굴을 지나면 구렁이 바위가 있는 다리여가 나온다. 이곳은 바닷물이 많이 빠졌을때 한달에 4~5회 정도 갈 수 있으며 이곳에는 자연산 돌미 역, 톳, 돌김, 우뭇가사리 등 해산물이 풍부하다.

 

- 제8경 하늘담(벼락바위) : 관매도에서는 매년 총각을 제주로 추대해 당제를 올렸는데 그 전후 1년 동안에는 처녀를 만나는 것 이 금지되어 있는데 제주로 추대된 총각이 그 기간에 전부터 사귀어온 처녀를 만나자 갑자기 하늘이 컴컴해지면서 벼락을 때려 한쪽 섬 전체가 절벽으로 되었고, 그 후 이곳을 하늘담 또는 벼락바위라고 부른다. 그리고 총각과 처녀가 죽어서 다리여의 구렁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 져 오고 있다.

 

관매도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조도 6군도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섬으로 아름다운 절경 뿐만 아니라 천연기념물인 후박나무가 있고, 최근 자생 풍란이 복원되고 있어서 생태관광지로써 가치가 높은 곳이다. 관매도는 관호마을과 방아섬 양측을 날개로 매가 나는 형상을 하고 있으며 관매도 해변은 kBS ‘1박 2일’과 SBS 드라마 ‘패션 70S’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1. 통영 한산도

사진=한국관광공사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으로 널리 알려진 한산도(경남 통영시)는 한산대첩 기념비, 충무사, 한산정, 제승당 등의 충무공 유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분홍빛 섬이다. 특히, 봄철에 섬을 방문하면 역사적 현장을 둘러봄과 동시에 아름다운 벚꽃길, 캠핑, 요트 관광 등도 같이 즐길 수 있다.

 

한산도는 400여년 전 조일7년전쟁(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세계 4대해전에 빛나는 한산대첩의 승첩지이자 3년8개월간 이순신 장군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제승당과 마을마다 간직한 통제영 마을의 흔적은 역사적 유적지로서의 가치와 더불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에 위치한 천혜의 관광명소로 이름 높은 곳이다.

 

그래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지만, 자연 자체의 아름다움보다 ‘한산섬 달 밝은 밤에…’로 시작되는 충무공의 우국심정이 담긴 시조로 더 잘 알려진 역사의 장이기도 하다. 한산도 제승당은 이충무공 사적지로 유명하지만 한산만의 전경 또한, 한폭의 산수화를 펼쳐놓은 듯 수려하여 사시사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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