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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리뷰] 제로 슈거 소주 열량 및 당류, 일반 소주와 큰 차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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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가히 제로 음료의 춘추전국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무설탕 음료 시대가 큰 선풍을 일으키면서 주류 시장에도 지난해부터 제로 슈거 열풍이 한창이다. 하지만 설탕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무설탕) 소주의 열량·당류가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어 소비자를 기망한 것이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본지에서도 지난해 ‘제로 슈거 소주의 오해와 진실’(https://reviewtimes.co.kr/prodreview/291)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주류 시장이 제로 열풍이지만 일반 소주와 큰 차이가 없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국내에서 판매 중인 5개 제로 슈거 소주를 시험 검사한 결과 제로 슈거 소주에서는 표시대로 당류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반 소주도 당류가 100mL당 평균 0.12g으로 낮아 제로 슈거 소주로 표시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의 제로소주 시험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고시한 표시기준에 따르면 식품 100mL당 열량이 4㎉ 미만이면 무열량, 100g당 또는 100mL당 당류가 0.5g 미만이면 무당류 강조 표시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특히 일반과 제로의 열량 차이가 가장 적은 소주는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소주 새로였다.


알코올 도수를 고려하면 열량 차이도 크지 않았다. 제로 슈거 소주 열량은 일반 소주와 비교해 100mL당 최소 2.85%(2.60㎉), 최대 13.87%(14.70㎉) 낮았다. 이는 제로 슈거 소주 알코올 도수가 100mL당 최소 0.5도(2.77㎉)에서 최대 2.6도(14.38㎉) 낮기 때문이다. 당류 함량에 따른 열량 차이로 보기는 힘들다는 게 소비자단체의 지적이다.


롯데칠성이 출시한 제로 소주 새로가 가장 심하다. 롯데칠성이 신규 브랜드를 출시한 것은 ‘처음처럼’ 이후 16년 만이다. 새로는 과당을 사용하지 않은 ‘제로 슈거(무설탕)’ 소주라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으로 소주 소매시장에서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은 59.7%, 롯데칠성음료는 18.0%에 달한다. 양사가 전체 소매시장의 8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2023년) 사상 처음으로 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신제품 ‘새로’가 저도주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며 매출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에 1억병 이상의 판매량를 올렸다. 2023년 매출만 1,256억원이다. 롯데칠성에 따르면 소주시장 점유율은 2022년 16.6%에서 지난해 20.7%로 신장했다. 롯데칠성은 소주 시장 점유율 20.7% 중 새로가 8%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두 제품은 거의 동일한 가격대로 다양한 유통 채널(마트, 편의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식품업체들은 제품에 대한 합리적인 선택이나 이익을 침해할 우려가 있는 거래조건이나 거래방법 사용금지, 물품 등의 정보에 관한 성실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제로 슈거라는 표기 자체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다.

 

그런데도 주류제조업체들은 소비자를 기만해 제로 슈가(실제로는 대체당 사용)가 아님에도 제로 슈거인 것처럼 소비자들을 호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러 마케팅 수단을 동원해 제로 슈거로 표시·광고하며 관련 제품을 판매, 이득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성인 2,000명을 설문한 결과를 보면 68.6%는 제로 슈거 소주가 일반 소주보다 열량이 크게 낮을 것이라고 답했다. 열량과 당류에서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온 이번 조사 결과는 당류와 열량이 제로 슈거가 일반 소주보다 크게 낮을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생각과는 대치되는 부분이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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