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리뷰] 내년 3월부터 달릴 오세훈표 ‘한강버스’, 제대로 뜰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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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8월 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통해 한강 리버버스의 공식 명칭으로 ‘한강버스’를 선정하고, 이와 함께 한강버스의 로고와 선박 및 선착장 디자인을 함께 공개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13일(월)부터 5월 22일(수)까지의 시민공모 및 2차례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명칭을 ‘한강버스’로 결정했다. 또 한강버스 명칭 제정과 함께 공식 로고도 공개했다.
서울시는 지난 2월 리버버스 운영계획에 대한 발표 이후, 선박 건조, 선착장 조성, 접근성 개선 및 대중교통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공종의 추진사항을 2주에 한번씩 모든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공정점검회의를 통하여 면밀하게 점검하면서 적극적으로 공정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애초에는 올해 9월부터 취항하려고 했으나 최초로 도입되는 하이브리드 추진체의 개발과정에서 배터리, 컨버터 및 인버터 등의 주요 부품에 대한 공인기관의 형식승인을 위해 40개 이상의 항목 시험이 필요한데, 시험일정 자체가 지연되어 선박 전체 공정이 일부 지연되었고, 선착장의 경우에는 공공디자인 심의 과정에서 보행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 옥상 공간 개방 등의 심의의견 반영을 위한 설계변경 등으로 일부 공정 지연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박은 올해 10월 2척의 한강 취항을 시작으로 11월 2척, 12월 4척이 건조 완료되어 연말까지 총 8대의 선박이 한강에 도착할 예정이고, 선착장은 10월에 4곳(마곡, 여의도, 옥수, 잠실)을 시작으로 11월에는 3곳(망원, 잠원, 뚝섬)에 대한 외부 공사를 완료하여 각 위치에 설치되고, 연말까지 모든 선착장의 인테리어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서울시는 접근성 개선을 위한 버스 노선 신설 및 조정, 따릉이 연계 등을 위한 관련 기관 협의를 모두 완료하고, 관련 공사를 추진 중이고, 환승할인 및 기후동행카드 적용, T머니 단말기 설치 등의 대중교통환승시스템 구축도 한강버스의 정식운항 일정에 맞추어 정상적으로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공디자인 심의를 통한 논의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된 선박과 선착장에 대한 디자인도 공개했다. 선박의 외형은 속도 향상 및 항주파 영향 최소화 등을 위한 쌍동선 형태를 기본으로 연료 효율성 등을 고려해 유선형으로 하였고, 잠수교 하부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선박의 높이를 디자인하였다.
선박의 색상은 계절, 날씨, 일출 및 낙조 등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한강의 색과 빛을 투영할 수 있는 흰색을 기본바탕으로 하고 청량감 있는 파란색을 배색하였다. 선체 뒷면에는 사선의 그라데이션을 적용하여 한강의 반짝이는 윤슬과 시원한 물살을 상징적으로 표현하였다.
선착장 디자인도 공개되었다. 선착장은 이용수요 및 배후의 한강공원 특성을 고려하여 1층 타입과 2층 타입의 2가지 형태로 계획되었는데, 마곡 및 옥수는 1층 타입이고, 망원, 여의도, 잠원, 뚝섬, 잠실은 2층 타입이다. 선착장에는 승객대기공간 뿐만 아니라 편의점, 카페, 음식점 및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함께 배치된다. 특히, 두가지 타입 모두 옥상 공간은 한강버스 이용객뿐만 아니라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으로 다양한 이벤트 개최가 가능하고, 한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선박 및 선착장의 순차적 도입과 함께 ‘한강버스’의 정식운항에 앞서 선박 운항의 안전성 및 운영체계의 안정성 확보를 위하여 충분한 기간의 시범운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강버스’는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평일 68회, 주말 및 공휴일 48회 운항할 계획으로, 잠수교 및 한남대교 등과 같이 경간장이 협소한 교량을 포함하여 총 17개 한강 교량을 하루 816~1,156회 통과한다. 또한, 한강은 조수간만의 변화도 있고, 겨울철 돌풍도 있기 때문에 운항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드디어 새로운 수상대중교통인 한강버스가 10월 한강에 취항한다. 한강버스라는 명칭과 로고, 한강과 어울리는 선박 및 선착장 디자인이 시민 및 관광객들에게 친근하면서도 사랑받는 성공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면서 “안전하면서도 안정성 있게 한강버스를 운영하기 위하여 선박, 시설 및 설비 등의 검증과 함께 운항 인력들의 훈련 등을 충분한 시범운항을 통해 철저하게 준비하여, 처음으로 도입되는 한강버스를 시민들이 내년 3월부터 안심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강버스 선착장까지 여전히 불편한 교통편과 여름 장마철 불어나는 한강물 및 얼음이 어는 겨울에는 어떻게 달릴 수 있을지에 대한 해답이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600억원이 넘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야 하는 한강버스가 개점휴업으로 멈춰선 제2의 한강택시 판박이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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