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가입자 폭증은 ‘착시’
사물인터넷(IoT) 회선 가입자만 급증한 착시효과…실제론 5%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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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실(무소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는 1273만8794명으로, 2019년(774만9516명) 대비 63% 증가했다. 이중 IoT 회선 가입자는 543만2514명으로 2019년(87만9287명) 대비 518%나 급증했다. 이 수치로만 놓고 본다면 알뜰폰 가입자는 폭증하고 통신3사의 점유율이 크게 하락한 게 맞다.
하지만 같은 기간 알뜰폰의 핸드폰 회선 가입자는 684만7956명에서 720만6280명으로 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알뜰폰 가입자 폭증은 IoT 회선 가입률 확대에 따른 '착시효과'라는 게 박완주 의원실의 설명이다.
실 소비자인 핸드폰 회선의 가입자 수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되레 감소했다가 지난해 12월 기준 전체 증가율도 겨우 5%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
또한, 이통 3사 자회사의 알뜰폰 핸드폰 회선 가입자 수는 ‘19 년 대비 ’22 년 54% 증가했으며 대기업 · 빅테크 군의 가입자 수도 국민은행 알뜰폰 사업의 영향으로 무려 162% 증가했다 .반면 우체국사업자를 포함한 중소·중견 사업자의 휴대폰 회선 가입자 수는 같은 기간 약 30% 감소했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 수 중 IoT 회선을 제외하면 통신 3사 자회사 점유율은 2019년 35%에서 2022년 51%로 약 16% 증가했다. 알뜰폰 시장에서도 통신 3사의 영향력이 크다는 걸 말해준다. 특히 국민은행·토스·신한은행과 같은 금융 대기업도 이미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알뜰폰 생태계 전반을 점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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