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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국내 스타트업 프링커코리아 타투 프린터 제품 표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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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LG생활건강이 새로 출시한 타투(문신) 프린터에 대해 국내 스타트업이 자사 제품을 모방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국제 모바일 전시회인 MWC2023에서 선보인 LG생활건강의 새 뷰티 기기인 '임프린투’(IMPRINTU)가 자사의 ‘프링커’(Prinker)를 흉내냈다는 주장이다. 프링커 제품은 지난해와 올해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올해 초 프랑스 로레알그룹 등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프링커코리아의 제품

 

프링커코리아에 따르면 2018년 1월에 처음 출시된 ‘프링커 프로’ 등 자사 타투 프린터들은 블루투스로 모바일 앱과 기기를 연결해서 원하는 타투 디자인을 선택해 피부에 화장품 잉크를 분사해서 인쇄하는 방식이다. 프링커코리아는 이런 제품 콘셉을 LG생건이 흉내내서 출시했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2019년 1월에 LG생건이 타투 프린터 관련 협업을 먼저 제안해서 같은 해 6월에 양측이 제품 공급 및 협업을 목적으로 비밀유지계약(NDA)을 체결했다는 설명이다. NDA 체결 이후 양측의 사업 논의는 중단됐는데 2020년 9월부터 LG생활건강이 새로운 디자인 특허를  ‘타투 프린터’라는 이름으로 등록하고 자사 제품을 다른 경로로 구매한 부분은 기술표절 의도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프링커코리아는 LG생건에 공정거래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저촉 소명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소관하는 중소기업 기술보호울타리 피해구제에 사건을 접수하고 실태조사를 위한 조사관 파견을 요청했다. 

 

반면 LG생활건강 측은 타투 프린터는 일반 제품군에 해당하며 단순한 개념이 닮은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타투 프린터라는 개념은 특정 업체만 독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프링커코리아의 제품을 기술적으로 모방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는 해명이다. 

 

LG생활건강은 프링커코리아에 협업을 먼저 제안하고 제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다만 논의 당시 프링커코리아로부터 외부 공개용 홍보물만 받았을 뿐 제품 관련 기술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의 제품

 

LG생활건강측은 타투 프린터 시장 후발 주자로서 이미 공개된 기술과 기존 제품들을 연구해왔다면서 올해 2분기 국내외 제품 출시를 목표로 정당한 경쟁 과정을 거쳐 새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타투 프린터의 개념은 이미 1999년 미국에서 HP가 등록한 특허에도 공개돼 있으며 현재 해당 HP의 특허권은 소멸돼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술침해 관련 피해상황을 확인하며 해당 스타트업에 실태조사를 위한 조사관을 파견한 상태다. 중기부 관계자는 양측 모두 충분히 조사한 후 사건이 확정되면 기술분쟁조정 중재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는 "이렇게 양쪽의 입장이 다른 경우 법정으로 가게 되면 구체적인 기술표절 여부가 유무죄를 가르게 된다. 긴 시간과 많은 비용이 들기에 대체로 작은 기업에 불리하다" 면서 "외국 글로벌 기업은 이런 경우 해당기업을 인수합병하거나 기술을 구매하는 등 어떤 수준으로든 보상을 해줘서 잡음을 줄이며 시장에 진출하는데 국내 대기업은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 이런 갈등을 크게 만드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catchrod@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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