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 ‘2025 첨단기술·미디어·통신 산업 전망’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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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 1065TWh 육박… 에이전틱 AI로 새로운 자동화 시대 기대
리포트에 따르면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 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용기업)들이 생성형 AI 데이터센터를 대거 확장하면서 2030년까지 전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이 약 1065TWh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첨단기술과 전력 산업이 협력해 생성형 AI로 초래되는 에너지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청정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I 인력 구성에서도 성별 불균형이 두드러졌다. 여성 인력의 비율은 1/3 미만으로, 이로 인해 AI 모델이 성별 편향을 내포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딜로이트는 AI 산업에 더 많은 여성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생성형 AI의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신뢰도 역시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이며, 여성(18%)이 남성(31%)보다 신뢰도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술의 구매 및 사용 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AI에 대한 신뢰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부상했다.
한편, 2025년 말 기준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은 전체 출하량에서 3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층 개인화된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규모 온디바이스 생성형 AI 모델이 부각되며, 스마트폰이 단순한 ‘스마트’ 기기에서 ‘에이전틱’(agentic) 기기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의 개입 없이 스스로 태스크를 완수하는 에이전틱 AI로 자동화의 새로운 시대도 펼쳐질 전망이다. 딜로이트는 2025년 생성형 AI를 도입한 기업들 중 25%가 에이전틱 AI를 시범 운영하거나 기술 검증을 시작할 것이며, 2027년까지 그 비율이 50%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딥페이크 위협과 미디어 산업의 재편
딜로이트는 기술 발전의 부작용도 짚었다. 생성형 AI에 익숙하거나 사용 중이라는 응답자 중 59%는 사람이 만든 미디어와 AI의 창작물을 구별하기 어렵다고 답할 정도로 딥페이크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따라 딥페이크 탐지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55억달러에서 2026년 157억달러로 연간 42%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짜 콘텐츠 탐지 및 출처와 신뢰 시스템 구축, 대중의 인식 제고가 중요해지고 있으며 콘텐츠 분석과 출처 확인 기술을 개발하는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딜로이트는 대중을 융합하는 미디엄으로서 스포츠 인프라에도 주목했다.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각종 디지털 장치와 첨단기술로 무장한 스포츠 시설이 지역 활성화와 더불어 수익 다각화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비디오 시장은 독립형 SVOD (구독형 주문형 비디오) 모델의 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면서 과거 유료 TV 모델과 흡사한 애그리게이션(aggregation) 방식이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생성형 AI로 영화 및 TV쇼 등 콘텐츠 제작과 배급의 경쟁 판도도 재편될 전망이다. 또 독립 콘텐츠 제작자와 소셜미디어 등은 콘텐츠 제작 전반에 걸쳐 생성형 AI를 신속하게 도입해 기존 제작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위협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통신 산업, 전 세계적으로 통합 가속화… 핀옵스로 클라우드 비용 최대 40% 절감
통신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파편화된 시장에서 소규모 통신사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는 가운데 규제 환경의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소비자들의 통신료 부담 완화를 위해 통신사들이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도록 하는 데 규제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이제 통신산업의 미래 네트워크를 성장시키고 기능과 보안, 회복력을 강화하려면 통합이 용이하도록 규제 여건이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편, 첨단기술 부문에서 클라우드 인프라의 재무 성과를 최적화하기 위한 핀옵스(FinOps)에 주목했다. 딜로이트는 2025년 기업들이 재무(Finance)와 데브옵스(DevOps)의 합성어인 핀옵스 원칙을 도입해 약 21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며, 일부 기업들은 클라우드 비용을 최대 40%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손재호 한국 딜로이트 그룹 성장전략부문 대표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첨단기술과 미디어, 통신 산업이 또다시 새로운 형태로 융합하며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거대한 혁신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면서 “본서를 통해 독자 여러분이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기회와 위험을 이해하고,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방향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virgin37@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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