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권 파워'는 세계 몇 위일까? > 공공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비자 없이 여권 하나만으로 갈 수 있는 국가의 수가 ‘여권 파워’다. 한국의 여권 파워는 189개국으로 세계 3위다. 일본은 세계 여권 파워 1위 자리를 5년 만에 뺏기고 3위로  떨어졌다.

18일(현지시간)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자사 홈페이지에 공개한 최신 헨리 여권 지수(Henley Passport Index) 랭킹에 따르면, 싱가포르 여권이 192점(192개국)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한국 여권은 3위를 기록했다.

헨리 여권 지수는 국제항공운송협회의(IATA, 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자료를 기반으로 각국 여권만으로 특별히 방문비자 발급 없이 얼마나 많은 국가를 자유롭게 입출국이 가능지를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가 정리한 지표이다.

싱가포르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여권으로 인정받아 세계 227개 국가 중 192개를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도 190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는 여권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일본 여권 소지자는 오스트리아, 핀란드, 프랑스, 룩셈부르크, 한국, 스웨덴과 함께 189개국에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는 3위로 올랐다.

영국은 지난 6년 동안 하락세에 있었으나 최신 랭킹에서 2계단 올라가 4위에 올랐다. 미국은 10년 동안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8위로 떨어지게 됐다.

10년 전인 2014년에는 미국과 영국이 헨리 여권 지수에서 공동 1위였지만 그 이후 하락세를 멈추지 못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여전히 여권 파워가 약한 나라로 27개국만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

헨리 여권 지수의 18년간 역사를 살펴보면, 전 세계적으로 여행 자유가 더 커지는 추세이다. 2006년에는 평균적으로 58개국을 무비자로 방문할 수 있었지만, 2023년에는 109개국으로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

하지만 여권 파워의 상위와 하위 간의 글로벌 이동력 격차는 이제 전례 없이 넓어졌다. 1위인 싱가포르는 아프가니스탄보다 무비자로 165개국을 더 방문할 수 있게 됐다.

헨리 여권 지수 개념의 창시자이자 헨리앤드파트너스(Henley & Partners) 회장인 크리스찬 H. 켈린 박사(Dr. Christian H. Kaelin)는 최근 발행된 '헨리 글로벌 이동성 보고서'(Henley Global Mobility Report 2023 Q3)에서 "금융 자유와 함께 경제적 이동성을 높이는 강력한 여권은 외국인 투자가나 시민권을 구하기 위한 투자 이민 기회를 찾는 외국인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다"며, "정부들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여권의 파워를 높이기 위해 비자 정책을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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