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리고 아웅하는 LG U+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 > SERVICE

[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LG U+(이하 LG유플러스)가 최근 출시한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0일, 정부의 요금 인하 압박에 못 이겨 온라인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다이렉트 요금제를 출시했다. 하지만 해당 온라인 요금제는 ‘신규 가입’이나 ‘기기 변경’ 때만 가능하도록 사용에 제약을 둬 소비자의 원성을 사고 있다.

정부와 통신 3사는 국민이 체감하는 가계통신비 절감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 상반기 중에 5G 데이터 100GB~무제한 구간의 새 요금제를 6만 원대에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와중에 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가 선도적으로 지점 방문 없이 택배로 유심을 받아 직접 통신을 개통하는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 온라인몰에서 휴대전화를 자급제로 살 때(기기 변경, 신규 모두 포함) 선택약정 25% 할인을 미리 반영하고, 약정 없이 최대 30% 가량 할인된 온라인 요금제라는 게 LG유플러스의 설명이다.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LG유플러스 온라인 다이렉트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와 비교했을 때 평균 약 30% 저렴하다. 신규 출시한 5G 요금제는 △5G 다이렉트 플러스59(월 5만9000원) △5G 다이렉트 플러스69(월 6만9000원)다. 두 요금제 모두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다이렉트 플러스59’는 테더링 및 셰어링용 데이터를 15GB, ‘다이렉트 플러스69’는 50GB를 각각 제공한다.

‘다이렉트 플러스69’는 여기에 더해 추가 기기(세컨디바이스) 이용 시 회선당 최대 1만1000원 할인을 2회선까지 제공한다.

‘다이렉트 플러스59’는 2명 이상 가입할 경우, 첫 번째 가입자는 5만9000원의 요금제를 적용하지만, 두 번째 가입자부터는 4만5000원에 5G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두 요금제는 요금제 월정액 수준과 결합에 포함된 이동전화 회선 수에 따라 회선당 2200~6600원을 추가로 할인받는다. 또한, 신규 출시된 LTE 온라인 요금제는 ‘LTE 다이렉트34.5’(월 3만4500원, 5GB)다. 데이터 소진 후에도 1M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새롭게 선보인 요금제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신규 온라인 요금제 3종이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고객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함정이 숨어 있다. 해당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연령대는 19~29세로 제한된다. 가입기한도 올 4월까지 두 달 남짓이다. 여기에 기존 가입자는 해당도 안 된다. 신규 가입이나 기기 변경 때만 가입 가능해 사실상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이다. 결합 할인의 경우도 가족이 아니어도 결합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기존 결합 할인이용자에게는 적용되지도 않는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계통신비 절감 및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한다면 이번에 출시된 요금제의 연령제한·가입여부·기간제한 등의 제약을 없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3만 원-30GB 요금제의 중간요금제가 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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