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리뷰]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불고기, 가격과 반찬의 질을 함께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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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앞서 기자는 혜자로운 집밥 제육볶음도시락을 리뷰하며, 가격 대비 양과 질이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이건 굳이 기자만의 평가가 아니었다. GS리테일 보도자료에 의하면 이 제품은 GS25 편의점 일반 상품 가운데 매출 1위에 올랐다. 이 제품의 인기로 인해 GS25는 2주간 도시락 매출은 직전 2주와 비교해 51.2% 크게 상승하기도 했다. 소비자가 직접 매출로 높은 평가를 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기자는 3월 1일에 새로 나온 김혜자 도시락 2탄인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를 구입해 먹어보고 평가해 보기로 했다. 이런 시리즈의 경우 처음에 히트작이 나와도 갈수록 초심이 흐트러지며 평가가 나빠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과연 이번 제품도 훌륭한 가성비를 보여줄 지 살펴보자.
1. 접근성
직장 근처 GS25 편의점에서 오전 시간에 들렀음에도 매우 간단하게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를 구할 수 있었다. 보통 작은 규모 편의점에서는 한 종류에 한 개만 들여놓는 경우도 있는데 이 제품은 출시 초기라서 그런지 2개를 구매할 수 있었다. 가격은 1탄보다는 1천원 오른 정가 5,500원인데 할인혜택을 중복으로 2개 받아서 4650원에 구입했다. 그렇지만 1탄이 워낙 저렴해서인지 약간 가격 부담이 느껴졌다. 어쨌든 구매편의성과 가격면 양쪽 접근성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2. 조리편의성
간편식인 도시락 제품이라 조리편의성은 높다. 반찬이 오징어볶음과 간장불고기가 메인인 도시락인 만큼 동시에 가열해도 전혀 상관이 없다. 안심뚜껑을 통해 환경호르몬 걱정없이 뚜껑을 덮고 조리 가능하다. 가정용 전자레인지로 2분 30초 정도면 충분히 따뜻하고 맛있게 조리된 도시락을 먹을 수 있다. 조리후 제육볶음에 동봉한 오뚜기 참기름을 넣어먹으면 더욱 풍미가 난다. 기자는 이번에는 이 참기름을 계란후라이 위에 뿌려서 먹어보기로 했다.
3. 맛과 영양
도시락 제품이기에 주재료는 일반 식재료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국산 돼지고기 양념육과 간장두루치기 소스, 칠레산 오징어로 만든 오징어채, 계란, 김치를 비롯해 변성전분, 각종 소스 등이 들어있다. 혼합제제라는 이름으로 들어있는 폴리인산나트륨, 메타인산칼륨 등이 약간 신경쓰이긴 하지만 그렇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영양성분에서는 441그램에 총 643킬로칼로리다.
일일 권장량 기준으로 단백질이 40퍼센트, 탄수화물이 27퍼센트인 점이 상당히 괜찮다. 비교적 고단백 저칼로리에 가깝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다만 지방도 43퍼센트이고 나트륨이 64퍼센트인 점을 고려하면 건강식까지는 아니고 그냥 잘 만든 도시락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흑미밥과 계란후라이는 지난 1탄과 변함없이 좋은 재료를 써서 잘 조리된 상태다. 식감과 맛이 모두 괜찮았다. 볶음김치 역시 작은 양이지만 적당히 새콤달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워준다. 계란후라이와 함께 상당히 괜찮은 단백질 구성이라 성장기의 학생에게 특히 좋은 조합이다.
메인 메뉴인 오징어볶음은 비교적 큼직하게 있는 오징어채의 살이 탱탱하게 씹히는 느낌이 좋았다. 오징어는 고기보다 더욱 신선도와 조리방법이 중요한 해산물인데도 잘 관리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같이 든 양념, 고추와 같이 씹어먹으면 알싸한 청량감과 함께 밥이 술술 잘 넘어간다.
간장불고기는 제법 두툼하게 고기가 씹히고 양도 상당히 많이 들었다. 그렇지만 오징어볶음과 같이 먹게 되면 맛이 밋밋해지는 경향이 있다. 맵고 달콤한 오징어볶음이 간장불고기의 나름 달고 짠 맛을 묻어버리기 때문이다. 영양으로는 좋은데 막상 이 둘을 같이 놓은 반찬의 경우는 그렇게 환상적인 궁합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부메뉴 가운데 참나물무침은 모자라는 섬유질 보충을 위한 배려 같지만 워낙 적은 양이 들어 있다. 햄감자볶음은 비교적 평이한 맛이다.
4. 결론
혜자로운 집밥 오징어 불고기는 매콤한 오징어볶음과 달콤 짭짤한 간장 불고기 2종 메인 반찬메뉴다. 여기에 햄감자볶음, 참나물무침, 볶음김치가 부메뉴로 추가됐다. 1탄인 제육볶음도시락보다 가격을 1천원 올린 대신 반찬이 다양해지고 질도 더 높아졌다. 선택의 다양성을 늘려준다는 면에서 분명히 바람직하다. 다만 이렇게 올린 1천원이 가성비를 떨어뜨린 면도 존재한다. 1탄이 워낙 잘 만들어졌기에 좀 억울하게도 최상급 평가는 받지 못하게 됐다. 극강의 가성비를 원한다면 제육볶음도시락을, 약간 돈을 더 주고라도 다양하고 풍성함을 원한다면 오징어 불고기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평점]
맛 : ★★★★★★★★✩✩
편의성 : ★★★★★★★★★✩
품질 : ★★★★★★★✩✩✩
영양성분 : ★★★★★★★★✩✩
가성비 : ★★★★★★★✩✩✩
<catchrod@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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