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유튜브에서 화제가 된 '구조독 아이패드 매직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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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분이라면 공감하겠지만 애플이 아이패드의 활용 한계를 태블릿에 두지 않고 컴퓨터 영역으로 확대함에 따라 키보드의 필요성이 점차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의 정점은 매직 키보드에서 나타나죠. 키보드뿐 아니라 완벽한 트랙패드의 조화로 인해 거의 맥북과 같은 수준으로 운영을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아무리 매직 키보드가 좋아도 사악한 가격에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11인치가 40만원 중반이고, 12인치는 50만원을 넘기니 이 정도면 중저가 태블릿 PC 한대 가격입니다. 이런 넘사벽 가격에 도전장을 낸 제품이 중국 구조독에서 출시한 백라이트 매직 키보드입니다. 오늘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공수받은 구조독의 백라이트 매직 키보드를 알아보겠습니다.
구조독은 중국의 컴퓨터 악세서리 회사로 2014년에 설립되었습니다. 회사의 모토인 good job for our God-customers를 줄려 사명으로 만든 것 같습니다. 고객이 왕을 넘어서 신으로 생각하는 회사이네요. 구조독의 제품은 가성비와 디자인으로 최근 한국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오늘 소개한 아이패드용 백라이트 매직 키보드는 유튜브에서 극찬을 받은 제품이죠.
사실 애플의 매직 키보드와 같은 디자인의 제품을 찾을 수 없습니다. 대부분 커버가 접혀서 거치대를 만드는 폴리오 스타일이고, 트랙 패드 없이 키보드만 있으며 투고 단자를 쓰지도 않고 블루투스로 연결되죠. 현재까지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애플의 매직 키보드와 동일한 구조의 키보드 케이스는 구조독이 유일합니다.
이 제품의 모델명은 A1890이고 애플의 매직 키보드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다만 무게가 차이나고 블루투스로 연결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충전도 정품의 방식과는 좀 다르고요. 나머지는 너무 똑같아서 언뜻 보면 정품인 줄 알겠어요.
알리의 발송은 악명이 높죠. 정상적으로 오는 패키징이 없고, 대부분 측면이나 일부가 깨지거나 움푹 파여있죠. 다행히 저는 끝에만 조금 손상이 가고 정상적인 패키징으로 발송되었습니다. 단단한 종이로 만든 패키징이라 내부 제품을 잘 보호하고 있습니다.
제품 구성은 단촐합니다. 본체와 설명서, 충전 케이블이 있습니다. 설명서는 한글로 되어 있고 상당히 자세히 기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랙패드의 제스처나 단축키를 알려주는 부분이 좋습니다. 하지만 번역은 구글이 한 것 같더라고요. 한국어를 한국인으로 표시하지 않나...
제품을 열면 애플의 매직 키보드처럼 상판이 일정 각도로 젖혀지면서 아이패드를 자석으로 고정하는 구조입니다. 상판 안쪽은 부드러운 벨벳 느낌의 재질이라서 아이패드가 표면이 상하지 않으며 자력이 강해서 꽤 단단하게 고정을 해 줍니다. 참, 저는 화이트 색상으로 구매했는데, 잘 산 것 같습니다. 아이패드의 외관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오래 사용할 경우 이염의 걱정이 있긴 하지만 검정색 보다는 훨씬 멋있습니다.
측면에는 전원 스위치와 USB-C 방식의 전원 충전 단자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애플의 정품과 차이가 있죠. 그래도 가격이 6배나 싼데 감수할만 합니다. 전원을 켜면 바로 페어링 모드가 되어 아이패드와 연결하기 쉽습니다. 아이패드를 상판에 올리고 페어링만 하면 30초 만에 설정이 끝나 바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 외관은 가죽 느낌이면서 강도가 단단하여 충격에 잘 버텨줄 것 같습니다. 다만 후면의 카메라 커버는 아이패드 프로를 위한 것이라 아이패드 에어에 사용하면 사진처럼 모양은 좀 빠집니다. 두께는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아이패드 두배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키보드까지 품고 있기 때문인데, 그래도 이 정도면 잡았을 때 그립감은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무게가 좀 무겁습니다. 정품 매직 키보드가 600g 정도인데, 이 제품은 700g으로 더 무겁습니다. 여기에 아이패드와 펜슬을 장착하면 1.2Kg 정도가 되어 슬림형 노트북을 들고 다니는 느낌이네요.
키보드와 트랙패드의 성능은 우수합니다. 초박형 키보드이기 때문에 기계식과는 근본적으로 비교할 것이 못되지만 누르는 깊이나 반발력 자판의 크기 등 적응하면 오타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특수키도 있고, 단축키도 지원하여 글을 쓰거나 iOS를 운영하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밤에는 백라이트가 지원되어 7색로 선택이 가능하고 점멸 효과와 함께 3단계 광량 조절도 됩니다. 하지만 저는 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어두울 때 백라이트까지 켜 가며 일을 하지 않을뿐더러 백라이트를 켜면 키보드의 배터리 수명이 수시간으로 단명을 하게 됩니다. 내장 배터리는 500mAH로 연속 사용은 32시간이지만 백라이트를 켜면 4~6 시간 밖에 쓰지 못합니다. 배터리는 백라이트를 끄고 사용하면서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없을 정도로 오래 갑니다.
이 제품의 트랙패드가 물건입니다. 면적은 작지만 손가락 제스처를 대부분 지원하고 커서를 부드럽게 움직여서 액정으로 터치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다른 호환 제품은 트랙패드가 대부분 없는데 이 제품만 지원하여 장점 중의 장점입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트랙패드의 하단을 눌러야만 클릭이 되고 위 부분은 버튼으로 역할을 못하여 클릭하는 위치는 불편합니다. 그리고 키보드와 아이패드를 연결할 경우 1.2Kg이 넘는 무게로 인해 키보드 바닥면 끝을 잡고 제품을 들면 트랙패드가 본체에서 들리면서 유격이 발생합니다. 망가지는 것 아닌 지 걱정은 들지만 부러질 정도는 아닙니다.
상판의 접히는 각도도 키보드를 입력하거나 액정을 보기에 적당합니다. 매직 키보드를 구입한 이후로는 따로 거치대가 필요 없을 정도니까요.
정리를 하자면 7만원 대 (저는 6만원 후반에 구매했어요)에 이런 제품은 절대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애플의 정품 매직 키보드가 말도 안되게 비싼 가격이라지만 백라이트 키보드에 트랙패드까지 감안하면 가성비라는 타이틀을 충분히 달만합니다. 비록 무게와 블루투스 연결에 있어서 아쉬운 점은 있지만 가격이 충분히 커버되는 우수한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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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윤지상I기자TepiphanyI리뷰어의 최신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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