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여름의 필수 계절 가전 제품 '샤오미 스마트 제습기' > 제품리뷰

[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매년 여름만 되면 살까 말까 고민하는 제품이 있습니다. 제습기입니다. 써본 사람은 좋다고 하는데 한철 사용하기 위해 꼭 필요할 까 고민만하다 해를 넘기죠. 저도 그랬고요. 하지만 이제 한국도 동남아 날씨로 변화하고 있고 올 여름은 비가 많다는 소식에 미리 제습기를 구매했습니다. 제가 왜 이 제품을 구매했고 사용 후기는 어떤 지 소개하겠습니다.

제습기를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폭풍 검색을 했습니다. 제습량과 소음, 물버림 편리성 등 여러 가지 구매 포인트가 있지만 저는 딱하나 다지인을 봤습니다. 제품 비교를 하면서 결론은 제품 간에 큰 차이가 없고 제습량에 따라 가격이 올라간다는 점이죠. 하지만 사용할 동안 계속 마주쳐야할 제품이다 보니 인테리어와 어울리지 않는다면 짜증만 날 것 같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저의 선택은 샤오미 스마트 제습기였습니다.

이 제품은 샤오미의 하위 브랜드인 미지아 제품으로 국내에서는 샤오미 스마트 제습기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국내 정식 발매되고 있는 제품이지만 저는 해외 직구를 했습니다. 국내 판매가가 직구에 비해 너무 높기 때문이죠. 정식 발매 제품은 30만원대 중반이지만 직구의 경우 20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특가 시즌에 배송료 포함하여 20만원 정도에 구매했고 세금도 없어서 국내 판매가 보다 15만원 정도 절약했습니다. 다만 해외 직구는 서비스에 문제가 될 수 있고, 전원 코드가 다릅니다. 마지막으로 샤오미 앱에서 중국 지역으로 변경해야 등록을 할 수 있고요. 저는 세가지를 감수하고 저렴하게 구매했습니다.

멀리서 배송이 왔지만 포장 상태는 양호했습니다. 패키지 일부가 찌그러지긴 했지만 내부 포장 상태는 우수했습니다. 포장지에는 제품을 꺼내는 방법이 그림으로 있으니 꼭 따라해야 합니다. 저는 그것을 몰라 무거운 제품을 들어 꺼내느라고 고생했네요. 그리고 제품 상단에는 중국어로 종이 한 장이 있는데 개봉 후 12시간 후에 전원을 넣으라는 것입니다. 제품을 수직으로 12시간 정도 세워 둔 후 가동해야 수명에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품 구매하신다면 두 가지는 확인하시면 좋겠네요.

제품을 개봉하면 하연 분필을 세워 둔 것 처럼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이 딱 제 스타일입니다. 전면에서 보면 일자 원통형에 스위치도 없고 작은 로고를 제외하면 그 어떤 불필요한 요소가 없습니다. 제품 상단에 공기 배출구와 버튼, 디스플레이가 있으며 버튼 면이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서 제품을 측면에서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구조입니다. 제품 후면에는 공기 흡입구와 물 배출통, 전원 케이블이 있습니다. 전원은 중국식으로 판매처에서 한국형 젠더를 포함해 주기 때문에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됩니다.

제품 후면 공기 흡입구를 열면 필터가 있습니다. 필터는 공기청정기 수준의 촘촘한 것은 아니고 날파리 같은 큰 물체만 막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필터 안쪽에는 금속의 미세한 슬롯이 있는데 습한 공기를 빨아들이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제품 하단에는 바퀴가 있어 이동이 쉽습니다. 몸체의 무게가 12킬로가 넘다 보니 쉽게 들어서 옮기 어렵고 손잡이도 없습니다. 바퀴는 안쪽에 숨겨진 방식이라 제품을 들어 보기 전에는 바퀴를 보기 쉽지 않아 인테리어 면에서 디자인을 잘 한 것 같습니다.

흡입구 하단에는 물 배출통이 있습니다. 손잡이를 당기면 되는 간단한 방식인데 단점이라면 물이 얼마나 찼는지 알 수 있는 투명 창이 없다는 것입니다. 아마도 디자인을 해친다는 이유로 뺀 것 같은데 다행인 것은 물이 가득차면 알람이 울려 알려주고 동작을 멈추기 때문이 물이 넘칠 일은 없습니다. 아울러 물 배출구 안쪽에는 구멍이 있고 동봉된 호스를 연결하면 물통을 갈아줄 필요 없지만 호스의 길이가 길지 않아 현실적으로 사용성은 낮은 것 같습니다.

제품 상단에는 4개의 버튼이 있고 디스플레이는 숨겨지는 방식이라 보이지 않습니다. 4개 버튼은 각각 모드, 습도 설정, 시간 설정을 할 수 있으며 세부적인 기능은 앱에 연동하여 할 수 있습니다. 전원을 켜면 즉시 동작이 됩니다. 현재 습도가 큰 숫자로 보여지기 때문에 시안성이 좋습니다. 현재 모드와 와이파이 상태가 아이콘으로 보여주고 습도의 쾌적함은 색상 라인으로 표시됩니다. 버튼 구성이나 디스플레이가 군더더기 없어 제가 좋아하는 미니멀리즘 그 자체입니다.

제습기는 그 방법에 따라 몇 가지 방식이 있지만 대부분은 냉각식입니다. 습한 공기를 차게 만든 금속 판을 지나면서 이슬처럼 응축시켜 물방울을 모으고 공기를 데워 건조한 바람을 밖으로 배출하는 방식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응축기를 가동하기 위해 소음이 발생하고 건조한 바람을 만들기 위해 약간의 열이 발생합니다. 응축기가 동작할 때의 소음은 냉장고의 컴프레셔 동작음과 유사합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41데시벨 이하라고 하지만 실제 스마트폰 앱으로 측정해 보면 50데시벨을 조금 넘네요. 하지만 자는 시간이 아니라면 그다지 거슬리는 소음은 아닙니다.

샤오미 제품의 특징처럼 이 제품도 전용 앱으로 세부 설정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앱의 언어를 중국어로 한 후 제품을 등록하면 쉽게 연결이 됩니다. 앱에는 현재의 온도와 습도가 표시되며 원격으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시간 설정, 스케줄 지정, 버튼 소리 조절, 디스플레이 조도 조절이 가능합니다. 전원을 끄면 즉시 동작을 멈추지 않고 일정 시간 팬을 돌려 잔류하는 습기를 제거하는 똑똑한 기능도 있는데 이 기능을 앱에서 켜거나 끌 수도 있습니다.

그럼 실제 사용하면 도움이 될까요? 집 안이 뽀송뽀송 해질까요? 결론은 사용 공간에 따라 다릅니다. 방이나 베란다와 같이 밀폐된 공간에서 사용하면 효과가 극적입니다. 예를 들어 옷방이나 침실의 문을 닫고 제습기를 틀면 건조한 공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베란다에 빨래를 걸고 문을 닫은 후 제습기를 동작하면 4시간 정도면 빨래가 마릅니다. 빨래 건조기가 필요 없을 정도입니다. 반면 거실에 틀어 두면 공간이 넓어서 아무래도 극적인 효과를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에어컨과 건조기를 함께 동작하면 서로 시너지를 내어 실내 공기를 훨씬 더 건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제습기를 사용하면서 돈 값 하는구나 하는 순간은 물을 버릴 때입니다. 샤오미 스마트 제습기는 4.5리터의 물통을 제공하고 있으며 8시간 동안 물을 머금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이 가득차면 동작을 멈추고 알람을 해 주어 물을 쉽게 비울 수 있습니다. 물통은 커버를 여는 구조는 아니고 커버의 구멍으로 주전자처럼 물을 붓는 방식입니다. 우리 집에 물이 이 정도로 많았나 싶을 만큼 물이 정말 빨리 모이네요. 실제로 베란다에 빨래를 널고 문을 닫은 후 제습기를 동작할 때 79퍼센트로 시작된 습도는 2시간 만에 53퍼센트로 내려갔으며, 4시간 정도 가동하니 빨래가 말랐습니다. 4시간 동안 흡수한 물은 1.5리터나 되었고요.

여름 장마가 오기 전에 제습기를 구매하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습기 덕에 습하고 끈적거리는 여름을 보내지 않아도 되니까요. 제습기를 잘 사용하는 집은 여름 시즌 이외에도 빨래를 말리거나 운동화를 말리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제 제습기는 여름 필수품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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