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리뷰]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위태롭다
브랜드별 20대 애플 강세, 30대 각축, 40대 이상은 삼성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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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황충호 기자] 20대에서 강세를 보이는 애플 아이폰이 머지 않아 삼성 갤럭시 점유율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같은 예측은 한국갤럽이2023년 7월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현재 스마트폰 사용 여부를 물은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국내 사용자들의 97%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우리나라 성인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1월 53%에서 그해 6월 60%, 2013년 2월 70%, 2014년 7월 80%, 2016년 하반기 90%를 돌파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는 93%에서 정체했으나, 2021년 95%, 2022년 97%로 추가 상승했다.
스마트폰 사용률이 90%대에 접어든 시기는 저연령일수록 빨랐다. 2012년 상반기에 20대가 가장 먼저 90%를 넘어섰고, 그해 하반기 30대, 2014년 40대, 2016년 50대 순으로 90%를 돌파했다. 60대 이상 스마트폰 사용률은 2012년 상반기 10% 초반, 2013년 7월 30%, 2016년 1월 60%, 2022년 90%, 2023년 92%에 다다랐다.
2023년 현재 60대 이하의 스마트폰 사용률은 100%에 육박하지만, 70대 이상은 85%(남성 91%, 여성 80%)로 디지털 정보 접근성이 낮은 편이라 할 수 있다.
참고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에 따르면 2023년 5월 말 기준 국내 이동통신 휴대폰 가입회선은 약 5,597만 개, 스마트폰 회선은 약 5,472만 개다. 같은 달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총인구수는 5,140만 명이다.
브랜드별 스마트폰 사용률
스마트폰 사용자 975명에게 현재 주로 사용하는 브랜드를 물은 결과 삼성이 69%, 애플 23%, LG 6%, 그 외 브랜드 0.4% 순으로 나타났다. 2%는 현재 사용 중인 스마트폰 브랜드를 정확히 모르거나 답하지 않았다. 삼성과 애플이 작년 대비 각각 3%포인트 늘었고, LG는 4%포인트 줄었다. LG는 2021년 4월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오는 2025년까지 A/S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사용 스마트폰 브랜드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는 애플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30대에서는 애플·삼성 각축, 40대 이상에서는 삼성이 지배적이다(50·60대 80%대 중반). 애플은 저연령일수록(20대 65%; 70대+ 1%), LG는 고연령일수록(60대 이하 10% 미만; 70대+ 21%) 많이 쓴다.
스마트폰 브랜드 조사 시작 이래 삼성과 애플 모두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은 11년 전인 2012년 59%에서 2023년 69%, 같은 기간 애플은 13%에서 23%로 늘었다. 삼성은 최근 갤럭시 Z 플립(상하 개폐)과 Z 폴드(좌우 개폐)로 폴더블폰 대중화를 선도하는 한편, 기존 LG 사용자도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LG 사업 철수 후 변함없다가 올해 신장했는데, 이는 젊은이들을 겨냥한 프리미엄폰 전략과 상반기 애플페이 서비스 국내 도입 등 영향으로 가늠된다. 애플은 디스플레이 크기를 확장한 2014년과 2016년 사이에도 당시 20·30대를 중심으로 국내 사용자 저변을 넓힌 바 있다.
삼성, LG, 그 외 외산 스마트폰 대부분이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채택하고 있으나, 애플은 독자적인 운영체계(iOS)를 사용한다. 따라서 성·연령별 사용 브랜드 차이는 신규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개발, 케이스 등 디자인, 주변 기기 설계 시 고려 요인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975명) 중 65%가 다음에 구입할 브랜드로 삼성을, 22%는 애플을 선택했다. 2%는 기타, 11%는 다음에 어느 브랜드를 구입할지 '아직 모르겠다'고 답했다. 향후 구입 의향 브랜드를 연령별로 보면 삼성은 40대 이상에서 두드러지며(20대 34%, 30대 53%; 50·60대 80%대), 애플은 저연령일수록(20대 59%, 30대 41%, 40대 20%; 70대+ 2%) 우세했다.
현재 LG 사용자(61명) 중에서는 40%가 삼성, 2%는 애플, 30%는 기타 브랜드, 29%는 특정 브랜드를 답하지 않았다. 여기서 기타 브랜드는 대부분 LG로, 이들은 중고 거래를 원하거나 LG의 사업 철수 사실을 잘 알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즉, LG 사용자 중 대다수는 같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의 삼성으로 향한다고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재구입 의향률
9년 전인 2014년 삼성·애플 재구입 의향률은 60% 내외였다. 애플은 2016~2018년 재구입 의향률 80% 내외 유지, 같은 기간 삼성은 오르내림 폭이 컸다. 2019년 이후로는 양사가 비슷해졌고, 2021년부터 재구입 의향률은 각각 90%에 육박한다.
일상에서 다양한 스마트폰 기반 플랫폼 서비스 사용 경험과 데이터가 누적되면서 다른 운영체계로 쉽사리 이전하지 못하는 락인(lock-in) 효과가 뚜렷해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저연령대의 스마트폰 브랜드 선택이 미래 점유율의 관건이라 하겠다. 이대로 간다면 저연령대에서 강세를 보이는 애플 아이폰이 점유율이 상승해 조만간 삼성과 애플의 점유율은 비슷해질 것으로 추측된다.
<hwangch68@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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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4
TepiphanyI리뷰어님의 댓글
곰돌이아빠I리뷰어님의 댓글
김우선I기자님의 댓글의 댓글
곰돌이아빠I리뷰어님의 댓글의 댓글
물론 기타 방송 출연 등 다른 것도 있기는 하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