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유튜브용 가성비 무선 마이크 '마타스튜디오 와이어리스1' > 제품리뷰

[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작년 이맘 때쯤 마이크가 필요하여 마타스튜디오의 탁상용 마이크를 구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가성비 콘텐서 마이크로 유명한 제품이었죠. 영상 크리에이터를 위한 전문 기업인 마타스튜디오에서 이번에는 무선 마이크를 선보였습니다. 콘센서 마이크의 좋은 기억을 배가시켜줄 지 기대가 됩니다.

지금도 잘 사용하고 있는 마타스튜디오 C10은 콘덴서 방식의 마이크여서 주변의 소리를 너무 잘 흡수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빼고는 가격, 구성품, 음질, 디자인 등 나무랄데가 없는 제품이었죠. 이번 와이어리스1은 결론부터 말하면 무선 마이크의 또다른 가성비 강자라고 말씀드릴 수 있네요. 유명 브랜드의 무선 마이크들이 저렴해야 10만원대에서 쓸만하면 수십만원이잖아요. 물론 오디오 관련 제품은 가격과 성능이 비례한다는 점은 부인하지 못하지만 저같은 아마추어들이 비싼 제품을 사기는 부담되죠. 그런데 마타스튜디오 와이어리스1 무선 마이크는 듀얼 제품이 5만원 정도니 완전 혜자이죠. 그렇다고 가격만 싸고 품질이 떨어진다면 그건 소비자 기만이잖아요. 그런데 마타스튜디오 와이어리스1 무선 마이크는 한마디로 물건이네요.

제품 패키지 후면에는 상세 사양이 표시되어 있고 전면에는 제품 사진이 큼지막하게 인쇄되어 있습니다. 제품이 열려있고 전면에 디지털 숫자로 충전량을 표시하는 사진은 제품의 특징을 잘 잡은 것 같습니다. 패키지를 열면 포장이 튼튼하게 되어 있습니다. 본체는 비닐에 쌓인 채 빈틈없이 고정되어 손상이 될 염려가 없네요. 포장을 벗기면 본체와 설명서, 케이블의 단출한 구성이 보입니다. 케이블은 Y 형태로 특이합니다. 아마도 두 개의 마이크를 동시에 충전하라는 의도 같습니다.

제품은 마이크가 하나인 싱글 제품과 두개인 듀얼 제품으로 나뉘고 또 다시 단자에 따라 아이폰용 8핀 제품과 USB C용 제품으로 나뉩니다. 즉, 4가지 제품 중 나에게 맞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저는 듀얼 제품에 USB C 방식으로 테스트를 했습니다. 사용해 보니 마이크가 하나만 필요한 사람이라도 듀얼 제품을 추천합니다. 듀얼 제품을 사용하면 화자가 두 사람이어도 동시에 녹음이 가능하기 때문에 대화 녹음을 하거나 친구와 여행을 함께 가서 촬영할 때 유용합니다. 두 개의 마이크로 따로 녹음하여 싱크를 맞추지 않아도 되니까요. 만일 혼자 사용한다고 해도 여분의 마이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녹음을 한다면 충전 시간이 필요 없이 바로 여분의 마이크만 바꿔 사용하면 되니까요. 케이스가 조금 크긴 하지만 저는 듀얼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마타스튜디오 와이어리스1 무선 마이크는 에어팟 같은 무선 이어폰처럼 생겼습니다. 케이스의 뚜껑을 열면 두 개의 마이크와 수신부터 머리를 내밉니다. 마이크는 하단에 자석이 내장되어 뒤집어도 떨어지지 않으며 에어팟처럼 적은 힘으로도 기분 좋게 꺼내집니다. 다만 좌우 유격은 조금 있어서 흔들면 소리가 나네요. 반면 수신기는 자석 처리가 되어 있지 않아서 뒤집으면 떨어집니다. 이 부분은 야외에서 수신부를 꺼낼 때 조심해야겠습니다.

제품 크기는 듀얼 제품 기준으로 성인 남자가 잡을 수 있는 크기이며 신용카드보다 조금 큽니다. 외관은 무광의 플라스틱을 사용하여 지문은 묻지 않지만 오래 사용할 경우 스크래치에는 취약할 것 같습니다. 특히 카메라 가방 안에서 이리 저리 굴러다닐 경우 흠이 날 것 같네요. 무게는 생각보다 가볍습니다. 마이크와 수신기를 포함하여 78그램이며, 마이크는 8그램, 수신기는 4그램 밖에 하지 않습니다.

배터리는 마이크와 케이스에 내장되어 있고, 수신기에는 배터리가 따로 없습니다. 케이스와 마이크는 USB C 단자로 충전이 되며, 마이크는 케이스에 탑재하면 케이스의 배터리로 충전되므로 마이크의 전원 단자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습니다. 케이스에 방전된 마이크를 끼우면 케이스 표면에 현재의 배터리 잔량이 숫자로 나오며, 마이크는 완충될 때까지 케이스 상단에 LED 불빛이 보여 충전 상태를 볼 수 있습니다. 꽤 스마트한 방법이네요.

사용법은 너무 간단합니다. 케이스를 열고 수신기를 먼저 꺼내어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 장착합니다. 수신기는 배터리가 없기 때문에 연결하는 즉시 수신기가 켜지면서 붉은 LED 램프가 깜박거립니다. 수신기의 LED 램프를 확인하였으면 마이크를 꺼내어 전원을 켜면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페어링이 됩니다. 마이크와 수신기가 연결되는 시간은 1초도 걸리지 않기 때문에 급하게 녹음을 하려고 할 때 순발력있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아울러 수신기 LED는 마이크와의 신호가 끊어질 경우 점멸을 하기 때문에 녹음 중에도 현재 녹음이 잘 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는 장점이 있네요.

제품 사양에 의하면 마이크 배터리는 최대 6시간까지 지속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케이스에도 6번 정도 충전할 분량의 배터리가 내장되어 이론상으로는 36시간까지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오래 테스트는 하지 못했지만 사용하면서 마이크가 방전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설사 마이크 배터리가 없다고 해도 듀얼 제품의 경우 추가 마이크로 바로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녹음하면서 배터리로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는 8그램 밖에 되지 않아 옷깃에 부착해도 옷이 늘어지지 않습니다. 마이크 후면의 클립도 빠지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어 한번 옷이 물리면 움직임에도 안정적으로 부착되어 있습니다. 마이크 전면에는 녹색 LED 램프가 있어서 연결될 때는 불이 켜지고 신호가 꺼지면 점멸을 하기 때문에 촬영하는 사람 역시 발표자의 마이크가 잘 연결되고 있는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다만 마이크 녹색 불이 화면에 잡히는 것이 거슬린다면 마이크를 뒤집에서 부착하면 될 것 같네요.

이 제품은 앞서 사용하고 있는 콘덴서 방식과는 달라 내 목소리 위주로 수음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야외에서 녹음을 해도 주변 소리가 상대적으로 적게 녹음됩니다. 기존의 콘덴서 마이크는 주변 소리를 너무 잘 녹음하여 보정을 해야 했지만 이 제품은 목소리만 선별적으로 녹음하고 주변 소음은 최대로 억제하고 있네요. 다만 옷에 부착할 때 목이 깊이 파인 옷은 입과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그렇지 않은 상황보다는 녹음되는 음량이 다소 줄어듭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급적 입과의 거리를 동일하게 유지한 채 녹음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마타스튜디오 와이어리스1 무선 마이크를 알아봤는데요, 착한 가격 답게 녹음 품질도 훌륭하여 초보 크리에이터에게는 딱 어울릴 제품 같습니다. 무엇보다 사용하면서 편했던 부분은 빛처럼 빠른 페어링과 우수한 배터리 타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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