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인테리어용 멀티탭을 찾는다면? '지그재그 디자인 멀티탭' > 제품리뷰

[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집에 멀티탭 없는 분들은 없을 것입니다. 저도 찾아보니 크고 작은 멀티탭이 10개는 되는 것 같아요. 그동안은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멀티탭이라고 하면 흰색에 긴 형상이 대부분 비슷하죠. 그래봐야 멀티탭이지 라는 분들도 있겠지만 책상 밑이나 TV장 뒤에 숨겨진 멀티탭은 디자인이나 기능을 신경쓸 필요가 없지만, 항상 눈에 띄는 곳에 노출된 멀티탭의 경우 뭔가 차별화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죠.

멀티탭과 스위치를 전문으로 하는 아이정에서 최근 신기한 멀티탭을 선보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하다 제품을 봤는데 참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하던 중에 아이정의 제품 지원으로 지그재그 디자인 멀티탭 USB를 사용해 볼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에만 치중한 제품인지, 불편함은 없는지 테스트해 봤습니다.

아이정의 지그재그 디자인 멀티탭 USB은 USB 충전 단자를 내장한 모델입니다. 제품 구성은 다양한데요, 콘센트 숫자에 따라 3구~5구 제품이 있고, 색상도 레인보우, 노랑, 검정의 3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선의 길이도 1.5m, 3m 중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여기에 USB 충전 포트를 내장한 제품까지 있어서 자신의 사용 환경에 따라 잘 선택해야 합니다. 저는 5구에 레인보우 색상으로 선택했고 USB 내장 모델로 테스트했습니다. 참, USB 모델은 3, 4구를 선택할 수 없고 5구 밖에 없습니다.

지그재그 디자인 멀티탭의 특이점은 각각의 콘센트 구가 관절로 분리되어 원하는 모양으로 디자인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률적인 일자형 멀티탭이 아닌 방이나 사무실의 구조에 따라 원하는 모양으로 변형할 수 있어서 여러가지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난연 소재를 적용하였고, 누전 사고를 예방할 수 있고, 16암페어를 지원하는 등 멀티탭이 가져가야 할 기본기도 충실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지그재그 디자인 멀티탭 USB는 16A를 지원하여 최대 3,200와트 이하의 전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멀티탭에 연결된 전기 제품의 소비 전력 합이 3,200와트 밑으로만 연결해야 합니다. 일부 저가형 멀티탭의 경우 10A를 사용하는 것이 있는데 이 제품은 넉넉하게 16A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가 전자렌지, 헤어드라이어, 에어컨 등 소비 전력을 많이 먹는 제품을 3~4개만 연결해도 2~3000와트는 쉽게 넘어가기 때문에 충분한 출력을 내 주는 멀티탭을 구입해야 하죠.

USB 충전 단자는 5볼트에 2.4암페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PD 같은 고속 충전을 지원하지 않네요. 그래도 1A아 아닌 2.4A를 지원하여 조금 빠르게 충전을 할 수 있습니다. USB 단자는 2개를 제공하는데 여백이 있어 3개까지 지원해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2개의 단자도 괜찮지만 요즘에는 워낙 많은 USB 전원을 사용하므로 3개까지 지원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지그재그 디자인 멀티탭은 보이지 않는 부분에도 신경을 썼네요. 특히 안전에 대한 부분 말이죠. 안전 슬라이드 방식으로 젓가락 같은 금속으로 한쪽의 구멍에만 찔러 넣을 경우 아무리 힘을 줘도 들어가지 않아 감전의 위험을 낮춥니다. 두 구명이 동시에 들어가야 맞물리는 구조를 가졌습니다. 과부하 시는 당연히 전원을 차단하여 전기 제품의 고장을 줄이고, 화재 위험성도 줄일 수 있죠. 또한 콘센트의 핀을 잡아 주는 홀은 겹단자로 설계했다고 합니다. 두 개의 금속판을 가공하여 만들어서 한 개의 금속판을 나누어 만든 것 보다 핀을 더 단단하게 잡아 주어 스파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간혹 저가의 멀티탭을 사용하다 보면 헐거운 적이 있잖아요. 그런 멀티탭은 스파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죠. 다만 겹단자로 인해 핀을 너무 꽉 잡고 있어 콘센터를 뺄 때 힘이 좀 필요합니다. 아이정에서는 자주 사용하다 보면 처음 보다는 헐거워질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너무 강하게 연결되어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힘이 약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제 지그재그 디자인 멀티탭의 백미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관절입니다. 마치 영화 트랜스포머를 보는 것 같습니다. 관절을 중심으로 180도 회전할 수 있어 다양한 모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 점이 좋은 이유가 두가지가 있는데요, 벽의 모서리에 멀티탭을 둘 경우 5, 6구는 너무 길어서 둘 수 없는데 이 제품은 ㄱ나 ㄷ 자 등으로 꺽을 수 있어서 집의 상황에 맞게 배치를 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에는 모서리 부분에 긴 멀티탭을 둘 수 없어서 2~3구의 짧은 제품만 구입했지만 이제는 구부려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 편합니다.

두번째는 어댑터 같은 덩치가 있는 단자들을 연결할 때 서로 간섭을 하여 건너 뛰어서 연결해야 만했는데, 이 제품은 각 단자를 벌리거나 각도를 틀 수 있어서 어댑터의 크기에 상관없이 모든 단자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각 단자를 연결하는 관절의 설계를 아주 잘한 것 같습니다. 일부러 분해하지 못하도록 제품 뒷면에 특수 나사로 고정하여 내부를 뜯어볼 수는 없었지만 제품 설명을 보면 관절의 통로로 전선을 연결하여 아무리 관절을 움직여도 전선이 절단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관절은 각도에 따라 약한 힘으로 멈출 수 있지만 프리 스톱 구조는 아니기 때문에 벽에 따라 모양을 세팅해도 단자를 빼는 과정에서 모양이 틀어지게 됩니다. 저는 투명한 고무 젤 양면 스티커로 관절들을 고정하여 사용하니 문제가 해결되었습니다.

사용하면서 가장 편했던 기능은 역시 트랜스포머로 벽을 따라 모양을 바꿀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제품에서는 따라올 수 없죠. 아마도 멀티탭 진화의 끝판왕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제가 테스트한 모델은 컬러풀한 레인보우라서 주변 인테리어와 더 잘 어울렸네요. 다만 힘을 많이 주어야 콘센트를 뺄 수 있는 점은 개선이 되면 좋겠고, 다음 제품에서는 각 관절마다 전원 스위치를 추가하여 원하는 제품만 차단하게 만들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같은 6구의 일반 멀티탭에 비해서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좀 비싸긴 하지만 편리함과 인테리어 관점에서 보면 구매할 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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