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재간둥이 멀티 USB 허브 '메타블 MH620PRO 6in1 HDMI' 사용기 > 제품리뷰

[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멀티 허브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멀티 허브의 필요성이 있을까요? 제가 볼 때는 전보다는 훨씬 더 필요해진 것 같아요. 노트북의 경우를 보더라도 과거에는 USB 단자가 2~3개는 기본이고 SD 메모리 카드 슬롯에 헤드폰 단자 등 각종 단자들이 많았잖아요. 하지만 요즘의 노트북을 보면 어떨까요? 단자들이 점차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맥북 최신 기종을 보면 극단적으로 단자를 줄였습니다.

반면 연결할 주변기기들은 많지요. 과거보다는 클라우드 환경이 대세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USB 메모리가 자주 사용되고, 영상 촬영을 하는 분들은 메모리 카드 슬롯이 필요하죠. 연결할 주변기기는 많은 반면 디지털 기기의 단자는 줄어들고 있으니 멀티 허브의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멀티 허브 전문 기업인 메타블에서 선보인 MH620PRO 6in1 HDMI 멀티 USB허브도 이런 시장의 니즈를 위해 태어난 제품입니다. 제가 사용해 보니 허브라기 보다는 도킹 스테이션에 더 가까웠습니다. 메타블의 지원으로 만능 멀티 허브를 사용해 봤습니다.

메타블 MH620PRO 6in1 HDMI 멀티 USB허브는 제품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6가지 단지를 제공하는 허브입니다. USB 단자에 연결하니 USB 허브라고 하죠. 혹시 멀티 허브의 용도를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라면 노트북이나 태블릿PC 등의 기기에서 입출력 단자가 부족할 때 확장해 주는 악세서리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제품은 여러 개의 USB 단자를 지원하여 키보드, 마우스 메모리 등의 각종 USB 장비를 더 연결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멀티 허브라고 하면 단순히 USB 단자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래픽, 인터넷, 메모리카드 등의 다양한 단자를 확장해 주는 기기입니다.

메타블 MH620PRO 6in1 HDMI 멀티 USB허브는 USB C 전용 제품으로 나의 기기에 C 단자가 있어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의 경우는 사용할 수 없지만 USB C 단자를 지원하는 아이패드는 사용할 수 있죠. USB C 단자에 이 제품을 연결하면 4K 비디오 출력, 기가급 유선 랜 단자, 3개의 USB 단자를 확장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최대 100와트의 전원을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어떤 장점이 있냐 하면 아이패드에 하나 밖에 없는 USB C 단자에 멀티 허브를 연결하면 전원 충전을 할 수 없죠. 하지만 이 제품을 연결하면 확장된 단자를 쓰면서 아이패드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으니 중간에 충전을 위해 멀티 허브를 뺄 필요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참고로 멀티 허브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충전 기능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메타블 MH620PRO 6in1 HDMI 멀티 USB허브는 각각의 확장 단자가 충실하다는 것이 두번째 장점입니다. HDMI 그래픽 출력을 지원한다고 다가 아니라 4K 고해상도를 지원합니다. USB 단자도 가장 빠른 USB 3.2 방식이고요, 무선 랜이 느린 사용자들에게는 기가급 유선 랜을 연결할 수도 있습니다. 각 단자마다 가장 좋은 사양을 지원하므로 장비를 더욱 빠르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품 패키지는 단단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포장에는 제품 사양이 깨알같이 정리되어 있네요. 슬라이드 방식의 겉 포장을 밀면 내부 종이 케이스가 보입니다. 종이 케이스를 열면 본체와 설명서가 들어 있습니다. 본체는 별도의 비닐에 쌓여 있지는 않지만 케이스가 완충 작용을 잘 하여 파손의 여부는 없을 것 같습니다. 설명서는 간단한 사양과 함께 QR 코드를 통해 홈페이지에서 상세 설명을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메타블 MH620PRO 6in1 HDMI 멀티 USB허브의 본체는 무광의 짙은 회색의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고급스럽습니다. 지문이 잘 묻지 않으며 스크래치에도 강하네요. 금속성 재질을 사용하는 장점으로 인해 무게가 가볍습니다. 사양표에는 77.5g인데 들어보면 77그람으로 느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사이즈도 크지 않습니다. 6개의 단자를 포함하고도 손 안에 기분 좋게 쏙 들어갈 정도의 크기입니다. 

만듦새도 우수하네요. 메탈 재질이라는 배경도 있겠지만 나사 하나 보이지 않는 깔끔한 통짜 바디에 가장자리의 검정색 플라스틱과 단차 없이 미끈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레터링의 색감도 고급스럽습니다. 완전 흑색이나 눈에 튀는 흰색이 아니라 바디와 어울리면서 보 일듯 말 듯한 레터링으로 마치 애플의 제품을 보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후면입니다. 보통 멀티 허브의 단자가 어떤 규격인지, 어떤 사양이 있는지 몰라서 설명서를 찾아봐야 하지만 이 제품의 후면에는 각 단자마다 친절하게 사양까지 기록해 두었습니다. 다만 랜 단자에는 아이콘만 그려져 있는데 숫자로 속도를 표시했으면 어떨까 합니다.

테스트를 위해 메타블 MH620PRO 6in1 HDMI 멀티 USB허브을 다양한 기기에 연결해 봤습니다. 좋았던 점은 본체에 연결된 케이블이 20cm 정도로 길어져서 기기와 적당한 거리를 둘 수 있었습니다. 일부 제품은 케이블이 너무 짧아서 기기와 연결을 하면 모양새가 없잖아요. 케이블의 실제 길이는 단자 제외하면 15cm이지만 연결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고무 재질의 케이블은 좀 힘이 들어가서 구부릴 경우 원래대로 펴지려는 성질 때문에 기기 옆에 두기 어려웠습니다. 케이블의 재질을 패브릭이나 연질의 고무로 마무리했으면 어떨까 합니다.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PC, 닌텐도 등의 다양한 기기에 메타블 MH620PRO 6in1 HDMI 멀티 USB허브를 연결해 봤습니다. 모든 기기에서 문제없이 충전이 잘 되며, 특히 100와트까지 충전되기 때문에 노트북 같은 전기를 많이 소비하는 기기에서도 무리 없이 충전이 되었습니다. 충전을 하면서도 USB 메모리를 잘 인식했으며 전송 속도 또한 시원시원했습니다. 윈도우에서 3GB 테스트 파일을 전송하는데 1분 30초 정도 시간이 걸렸습니다. 전송 속도도 평균 초당 34MB 이상으로 들쑥날쑥하지 않고 꾸준한 속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이패드나 갤럭시탭에 이 제품을 연결하면 거의 노트북 수준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외부 모니터로 출력하고 USB 단자에는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한 채로 외부 메모리 카드까지 연결할 수 있으니까요. 무선 랜이 느리다면 유선으로 바꾸어 속도도 높일 수 있고요. 특히 갤럭시탭의 DEX 모드를 활용하면 크롬 노트북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닌텐도에 연결하면 부피가 큰 독이 필요 없기 때문에 여행을 가거나 친구 집에 놀러갈 때도 멀티 허브 하나만 있으면 대형 TV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메타블 MH620PRO 6in1 HDMI 멀티 USB허브를 사용하면서 느낀 점은 단순히 멀티 허브의 역할을 넘는다는 것입니다. 모자란 USB 단자를 추가하는 수준이 아니라 외부 모니터에 충전, 입출력 기기까지 추가하면 도킹 스테이션으로 충분한 역할을 하더라고요. 무거운 도킹 스테이션 대신 이 제품 하나면 이동 중이나 여행을 할 때 진가를 발휘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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