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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리뷰] 아몬드 브리즈, 고소한 맛과 우수한 영양성분이 돋보이는 곡물음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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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안병도 기자] 몇 년 전 코로나로 인해 다이어트와 건강관리를 하던 기자가 자주 먹던 건 볶은 아몬드였다. 몸에 좋은 중성지방 확보를 위해서는 견과류 섭취가 좋은데, 그 가운데 가장 맛도 좋고 가격도 저렴한 게 아몬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아몬드는 오래되면 지방이 산패된다는 단점과 함께 씹어먹고 나면 찌꺼기가 남아 입안이 개운치 않았다. 

 

 

그러던 중 마트 식품코너에서 아몬드 브리즈란 이름이 붙은 음료를 발견했다. 100퍼센트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로 만들었다는 문구가 선명한 이 곡물음료였는데 두유보다 훨씬 아몬드에 가까운 음료란 점에서 볶은 아몬드를 씹어먹는 것보다 훨씬 편리해 보였다. 그후 나중에 한번 마셔봐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이 제품을 직접 체험해볼 기회를 얻게 되었다. 아몬드 브리즈란 과연 어떤 제품이고 어떤 맛인지 대표적인 두 종류를 직접 마셔보며 살펴보았다.

 


1. 영양성분
아몬드 브리즈는 미국 아몬드 영농조합인 블루 다이아몬드에서 만든 식품으로 아몬드를 갈아 짜서 물과 혼합한 식물성 음료다. 대한민국에서는 2015년 4월부터 매일유업이 유통하고 있는데 제품명인 '아몬드 브리즈'는 캘리포니아산 아몬드로만 만들어진다고 한다. 음료의 색깔이나 점도 등이 우유와 비슷해서 아몬드 밀크라고도 부른다. 우유 대신 시리얼을 타서 먹을 수도 있고 과일 스무디를 만들 때 넣을 수도 있다. 커피나 빵을 비롯한 다양한 요리에 우유 대용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성분으로 본다면 우선 아몬드액 95퍼센트가 들어있다. 이 외에는 설탕, 정제수, 식염, 영양강화제, 산도조절제, 유화제, 젤란검, 합성향료 등이 들었다는 표시를 볼 수 있다. 순수한 녹즙 마냥 아몬드를 갈아서 바로 팩에 담은 걸 상상하는 사람에게는 뒤에 들어간 성분이 좀 아쉬울 수는 있다. 하지만 가공식품이 맛이나 식감을 더 좋게 만들면서 유통기한을 늘린다는 목적이 있다는 점으로 볼 때 5퍼센트 남짓의 첨가물은 이해가 가능한 정도다.

 

 

영양정보에서 살펴본다면 작은 한 팩(190밀리리터) 한 개의 총 열량은 45킬로칼로리다. 영양성분과 하루 섭취 기준치 대비 비율은 나트륨(6%), 탄수화물(2%), 당류(5%), 지방(4%), 단백질(2%), 칼슘(31%)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단백질이 조금 적어 보이는 점만 제외하면 건강음료로 제법 균형이 잡혀 있다. 

 


2. 맛
기자가 맛본 제품은 두 가지로 오리지널과 뉴트리플러스 식이섬유다. 

 

 

우선 오리지널의 맛은 전체적으로 두유와 상당히 비슷한 맛이 난다. 같은 견과류로 만든 곡물계통 음료이기 때문이다. 아몬드 브리즈 오리지널은 첫맛이 두유와 비슷하지만 약간 밍밍한 맛이 난다. 그렇지만 그 뒤에 더 고소하고 은은한 단맛이 함께 올라오는 느낌이다. 또한 두유에 비해 비린 맛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있다.

 

 

아몬드 브리즈 뉴트리플러스  식이섬유의 첫맛은 오리지널보다 연한데 뒤에 단맛이 올라오는 느낌이 강하다. 다만 비릿한 느낌은 이쪽이 약간 강하다. 이 제품은 아몬드액이 92퍼센트로 줄고 이눌린/치커리 추출물 3.3 퍼센트가 들어갔다. 전체적인 성분에서 보자면 오리지널에 비해 당분은 비슷한데 탄수화물이 더 많은 탓에 단맛이 나중에 더 강해지는 것 같다. 또한 섬유질이 혀에서 맛 흡수를 방해하는 면도 있는 듯 싶다. 

 

3. 기능성
이 식품은 기본적인 칼로리가 낮은 편인 만큼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권장할 만하다. 다만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당분을 매우 적게 넣어 약간 밍밍한 맛을 낸다. 두유보다 덜 진하지만 조금 더 고소한 맛이란 점은 대체로 누구나 공통적으로 체감한다. 

 

 

전체 열량은 같은 양의 우유보다 낮다. 유당이 들어있지 않기에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우유에 비해 포화지방산이 훨씬 낮고 불포화 지방산은 많이 들었으므로 건강 면에서 훌륭한 대체품이 될 수 있다. 다만 우유나 두유와 대비해서 단백질 함량이 매우 낮다는 단점이 있기에 근육을 만들기 위한 단백질 보충원으로서의 기능성은 약하다. 물론 이 부분을 강화한 라인업인 뉴트리플러스 프로틴도 있기에 헬스를 하는 사람은 이걸 고르면 된다.

 

일반적으로 선택지가 많아진다는 건 좋은 일이다. 예를 들어 먹거리만 해도 다양한 체질과 취향을 가진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각자 다르다. 극단적인 육식주의자와 채식주의자 같이 신념이나 종교적 이유도 있고 단순히 어떤 음식성분을 좋고 싫어하는 사람을 떠나서 특정한 음식에 소화장애나 알러지를 가진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이 저마다 만족스럽게 음식을 선택할 수 있다면 그만큼 다양성이 존중되며 삶의 만족도가 높은 사회라고 할 수 있다.

 


4. 총평 
건강음료 시장 안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는 곡물음료는 주로 건강과 영양섭취라는 두 가지를 한꺼번에 잡으려는 소비자에게 환영받고 있다. 특히 소득이 늘어날수록 특성화된 제품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다. 별다른 고민 없이 우유를 마시던 소비자 가운데 유당불내증이 있거나 채식주의(비건)를 지향하는 사람은 콩으로 만든 두유로 전환해왔다. 그런데 더욱 색다른 맛이나 보다 건강에 좋은 재료를 찾는 사람이라면 아몬드 브리즈에 관심을 돌려도 좋을 듯 싶다.

 

 

이 제품은 영양성분이나 기능성에서 상당히 우수하다. 일반 음료처럼 마시는 것 외에도 오트밀을 넣고 끓이는 등 각종 요리에도 쓸 수 있다. 취향이 다른 소비자를 위해 언스위트, 초콜렛, 바나나, 뉴트리플러스 등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해두고 있다. 가격 면에서도 저렴한 편이며  팩형 가공식품이기에 보존기간이나 섭취 편의성 면에서도 뛰어나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건강성을 우선한 때문인지, 인공감미료 계통을 넣어 훨씬 달게 만들면서도 칼로리를 줄일 수 있는 '제로' 음료 같은 변형은 없다는 점이다. 기능성과 영양성분에서 매우 우수한 만큼 맛까지 더 좋게 만들 수 있다면 그야말로 매일 마시는 음료로서 훨씬 더 많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catchrod@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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