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리뷰] 로퍼를 겨울에 신을 수 있을까요? 올버즈 울 라운저 우븐 > 제품리뷰

[리뷰타임스=테피파니 리뷰어] 신발계의 애플, 테슬라라고 불리는 올버즈에서 2023년을 마감하면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했습니다. 최대 45%까지 할인을 해 주기 때문에 올버즈 러버들에게는 절호의 기회죠. 저도 이번에 울 라운더 우븐을 구매했습니다.

올버즈는 따로 소개하지 않아도 다들 아시죠. 미국의 신발 회사로 뉴질랜드 출신의 창업자 답게 자국의 양모를 이용한 친환경적인 신발을 개발했습니다. 초창기 실리콘밸리의 힙한 개발자들이 이 신발을 신고 입소문을 내면서 유명해졌다고 하며, 영화 배우인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올버즈 신발을 신어보고 반하여 지분까지 샀다는 일화는 유명합니다.

저도 울 러너를 오래 동안 신고 있었는데 이번 할인에는 좀 색다른 신발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울 라운저 우븐입니다. 디자인은 스니커즈보다는 로퍼에 가깝습니다. 올버즈는 로퍼라고 부르지 않고 라운저라고 하네요. 소재는 양모지만 기존의 울이 오래 신으면 양모의 특성으로 보풀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븐 스타일로 바꾸었습니다.

우븐은 직물 형태로 직조한 재질로 언뜻 보면 천처럼 보이지만 안쪽에는 양모로 되어 있어서 겨울에도 발이 시리지 않습니다. 로퍼 신발이 엣지는 있지만 겨울에 신기에는 좀 춥잖아요. 올버즈의 울 라운저 우븐은 안감이 모두 양모로 되어 있어서 겨울에도 신을 수 있겠네요. 심지어 깔창도 양모입니다

기존의 울 러너는 한국에서 제조했는데, 이번 제품은 베트남에서 만들었습니다. 과거에는 전량 한국에서 제작하여 유명했는데, 제조 기반을 글로벌로 옮기나 봅니다.

올버즈의 패키지는 언제나 설레게 합니다. 단단한 종이 상자를 열면 두 쪽의 신발이 단아하게 누워있고 표면에는 자연에서 만들어지고, 자연을 위해 만든 신발이라는 브랜드 모토가 적혀있습니다. 품질보증서에는 취급 주의 내용이 있는데 처음 신는 분들은 꼭 한번씩 읽어 보면 좋습니다.

신발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가 선택한 컬러는 블랙에 화이트 아웃솔인데 실제로 보면 완전히 블랙이라기 보다 군청색이 한 방울 들어간 것 같습니다. 어두운 신발과 밝은 아웃솔의 대비에서 눈에 잘 띕니다.

측면에서 보면 전형적인 로퍼의 모습입니다. 이 신발은 맨발이나 목이 보이지 않는 양말을 신어야겠네요. 아웃솔은 키높이 수준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높이가 있습니다.

바닥은 천연 고무 소재라고 합니다. 올버즈 신발들이 미끄러운 바닥에서 잘 버티는 아웃솔을 가진 특징이 있는데 이 제품도 잘 미끄러지지 않네요. 다만 천연 고무 소재라 빨리 헤질 것 같습니다.

뒷굽에는 올버즈의 상징인 로고가 있습니다. 흰색이나 밝은 색이었으면 촌스러웠을 텐데 어두운 같은 계열로 마감하여 깔끔합니다.

이 신발은 안쪽에도 모두 양모입니다. 특히 뒷굽에 두툼하게 양모를 덧 대어서 푹신하니 감촉이 좋습니다.

밖에 나가기 전에 실내에서 시착을 해 봤습니다. 짧은 바지에 양말 없이 신으니 스타일이 괜찮습니다. 이제 추운 겨울에도 올버즈 울 라운저 우븐으로 따뜻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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