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트렌드 리뷰] 아이스크림의 진화
이색적인 맛과 포장, 건강 중시하는 소비자 요구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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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타임스=김우선 기자] 아이스크림은 냉동상태로 유통되어 계절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품목이지만 최근 소비 채널이 온라인, 배달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계절 구분없이 즐기는 습관적인 소비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 및 판매량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이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세분화되고 식품업계에 건강, 친환경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아이스크림 시장에도 이를 반영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다른 가공식품과 비슷한 양상으로 건강에 이로운 재료, 식물성 재료를 사용한 제품, 환경에 무해한 재료로 포장한 제품 등이 출시되고 있다.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눈에 띄는 트렌드는 소비자가 이색적인 맛과 식감에 주목한다는 점이다. 달콤한 맛과 짭짤한 맛을 한번에 느끼는 ‘단짠’이라든지 술의 맛을 재현한 제품, 깔끔한 허브맛 등이 그 예이다.
아이스크림 시장이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은 일반적인 바닐라, 초코, 과일 맛의 아이스크림에서 나아가 다양한 테마를 가진 제품을 원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정에서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소비자들은 아이스크림을 힐링을 위한 디저트로 인식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아이스크림의 구매 고려 요인으로 맛과 식감 등의 미각적 요소 외에도 시각적 요소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는데 보는 재미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아기자기한 디자인, 간편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포장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건강에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천연성분, 기능성 성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외식, 여행 등의 규모가 축소되면서 업계는 소비자들이 아이스크림으로 타 지역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소비자가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과거 여행을 즐기며 먹었던 요리, TV나 인터넷에서 접한 요리의 맛을 재현한 아이스크림 등이 출시되면서 소비자의 전반적인 만족도가 상승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제품군의 맛과 식감, 다양성도 확대되고 있다. 일반적인 아이스크림의 맛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매운맛, 와사비 맛, 칵테일 맛, 맥주 맛 등을 표현한 제품을 출시하고 부드러운 질감과 대비되는 바삭한 식감의 아이스크림, 꾸덕하고 끈적한 질감의 아이스크림 등이 출시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지만 미국인에게는 익숙한 쿠키도우맛을 재현한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는 과거 가정에서 과자를 직접 만들며 맛보았던 쿠키를 굽기 전의 생 반죽 상태를 말하며 밀가루의 서걱한 식감이 마치 아이스크림을 먹는 느낌을 준다고 알려진다. 업계는 소비자들이 과거 쿠키도우를 맛봤던 상황을 회상하게 하며 새로운 힐링 디저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트렌드에 맞춰 출시된 아이스크림은 단순한 콘, 바 등의 형태에서 벗어나 여러가지 상징적인 모양을 띄는 것도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먹는 재미와 동시에 보는 재미를 느낄 수 있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소포장 트렌드에 맞춰 나눠 먹기 좋은, 혼자 먹기 좋은 크기의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
건강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당과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아이스크림 섭취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이 아이스크림 업계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소비자들은 당류 함량과 칼로리가 낮고 천연 및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제품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업계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에 맞춰 건강을 고려한 아이스크림을 내놓고 있다. 설탕 대신 스테비아 등의 대체 감미료를 사용해 단맛은 유지하고 당류와 열량은 맞춘 저당 아이스크림과 탄수화물 함량을 줄인 케토 아이스크림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스크림의 성분을 조절한 제품 외에도 소화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에너지 부스팅 효과가 있는 카페인 등의 성분을 추가한 제품도 출시되면서 시장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식품 업계에 확산된 식물성 식품, 비건 트렌드는 아이스크림 시장에도 영향일 미치고 있다. 비건 아이스크림은 글루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환경을 위해 유제품 섭취량을 줄이려는 사람 모두 섭취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식물성 아이스크림은 코코넛, 아몬드, 귀리, 쌀, 캐슈넛 등을 원료로 한 대체유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코코넛 우유 비중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젊은 MZ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귀리 우유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하면서 업계는 견과류, 쿠키 등과 혼합한 귀리 우유 아이스크림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ansonny@review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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